시시콜콜

11월 선물목록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7-12-07 19:26
조회
489

하이고, 늦어버렸습니다. 시간이 어찌 이리도 빨리 흘러갑니까?
햇빛 짱짱한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정신차려 보니 싸리눈이 휘몰아치는 겨울이 됐습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참 세월이 무상하네요. ^_^;;
슬슬 세미나도 하나 둘 한숨 돌릴 때가 됐습니다. 남은 기간 마저 힘 내서 달리시고  21일 목요일에 같이 신나게 놀아봐요~



아무래도 이걸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
11월 초에 저랑 (큰)지은누나, 혜원누나가 밀양으로 농활을 다녀오면서 감도 같이 받아왔습니다.
둘째 날에 감 따는 일을 도와드렸는데, 사실 한 건 별로 없었어요. ^^;;
그런데도 맛있는 밥도 먹고, 이렇게 따로 챙겨주시기도 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연이 있으면 또 만나자는 아저씨의 말씀이 아직도 맴도네요.



현정쌤이 선물해주신 대용량 캔들입니다.
확실히 초를 키는 게 향을 사리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향은 가끔 독한 느낌이 없진 않은데, 초는 아무리 켜도 역한 감이 없어요.
내부 온도도 조금 올라간 느낌이고, 순한 냄새도 나고, 일산화탄소도 많이 나고~
생각해보니 현정쌤이 많은 초를 선물해주셨네요. 여기저기 자신을 불태우다 남은 초들이 보여요.
나중에 모아놓고 불을 켜서 분위기 좀 살려봐야겠어요.



현숙쌤이 각종 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어떻게 저 멀리서 이걸 다 싸서 오셨을까요.
김치는 박석지(?) 스타일로 담으셨더군요. 저러면 더 시원해진다는데 맞나요? (츄릅)
파김치와 박석지를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이네요. 하하



지니쌤이 깍두기와 대파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자고로 깍두기는 설렁탕이나 해장국에 같이 말아먹어야 하건만! 규문에서는 그게 힘드니, 맛있게 라면에 먹었습니다.
틈틈이 주시는 반찬과 재료 덕분에 적재적소에 잘 먹고 있습니다. ㅎㅎ



정옥쌤이 김장김치와 묵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김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근데 원래 이렇게 주부가 되면 요리를 잘 하는 건가요?
김치 선물 중에서 맛없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정옥쌤 김치도 기대하면서 익히고 있습니다.
내 김치도 맛으론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다는 분은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_^



재원누나가 다녀갔습니다. 왼쪽은 초콜렛이고, 오른쪽은 밀푀유라는 패스츄리? 케잌?입니다.
오랜만에 나타난 재원누나는 밝게 염색했더군요. 곧 다시 공부하러 온다고 했는데, 달라진 많은 걸 소개해줘야겠어요.
내년 프로그램을 올리고 있으니까 보고 정해주세요~



왼쪽은 영옥쌤이 제주도에서 직접 딴 귤입니다. 어쩐지 파는 것 치곤 크기가 너무 제각각이었죠? ^_^
하지만 과육이 아주 달았습니다. 겨울에 귤 선물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따뜻한 방바닥과 귤이 그리우신 분들은 규문으로 오시죠!
오른쪽은 무말랭이입니다. 양념이 아주 잘 베어들어서 밥 반찬으로 굿굿. (사실 영옥쌤이 하신 건 아니고 영옥쌤 어머니가 하셨어요.)
영옥쌤도 슬슬 솜씨를 공개하실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이죠~? ㅎ
어쨌든 잘 먹었습니다~



우쌤이 염색 안 한 명란과 카스테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명란은 언젠가 건화형의 명란 파스타를 위해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
명란에 참기름과 깨를 같이 버무려 먹는 건 최고의 조합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카스테라는 구미 금오산에 다녀오느라 먹지 못한 저희를 위해 우쌤이 또 준비해주셨습니다.
노느라 빠진 건데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ㅜ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네요~



영님쌤이 각종 반찬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한 달에 네 번 규문에 오시는 데, 3번 사진이 찍혔다는 건 한 번 빼고는 계속 뭔가를 들고 오셨다는 거죠.
선물목록 쓰면서 사진과 선생님들을 복기하게 되는데, 참 마음 쓰는 게 뭐고, 마음이 모인다는 게 뭔지 많이 생각하게 돼요.
감사한 걸 잊지 않고 먹어야 하는데, 가끔 그걸 잊으니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더! 잘! 열심히 먹도록 하겠습니다!



성희쌤이 직접 담그신 유자차와 유자잼입니다.
성희쌤과는 같이 세미나를 하진 않았지만 벌써 세미나를 같이 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ㅋㅋ
언젠가 꼭 세미나를 같이 하면서 이 마음에 보답하겠습니다....!



미영쌤이 또 솜씨발휘를 하셨습니다.
맛난 무생채와 갓김치를 가져오셨네요. 무생채는 척 보기에도 김치랑 같이 먹으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아님 수육....?)
갓김치는 적당히 매콤쌉싸름해서 파김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규문에 온 뒤로 다양한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ㅋㅋ
위에 있는 파프리카는 절Q 간식으로 가져우셨지만, 저희가 따로 잘 먹었습니다. ㅎㅎ



문식쌤이 중용 간식으로 가져오셨지만, 양을 보니 간식만을 위한 건 아닌 거 같죠? ^^
현미가 섞인 떡인 것 같죠? 약간 까끌까끌한 느낌이 있지만, 그게 또 매력인 것 같아요.
한동안 간식을 고구마, 감자로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가래떡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계숙쌤이 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사실 계쑥쌤이 일하시는 곳에서 좀 나눠가져오신 건데, 덕분에 저희가 호강하네요. ㅎㅎ
근데 계숙쌤하고도 세미나를 같이 한 적은 없지만, 이상하게 세미나를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세미나를 같이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때 빡시게 같이 공부해요!


마음을 써주신 것만큼 보답하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우선 선물목록을 제때 올려야겠죠... 하하;;)
보답은커녕 가끔 많은 분들이 마음 써주신 덕에 배불리 따뜻한 곳에서 책 읽고 있다는 생각을 잊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 주로 번뇌에 사로잡혀있죠. ㅋㅋ
하지만 규문이란 곳이 많은 분들의 마음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면, 고민하든 괴로워하든 뭘 하든 사실 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이렇게 11월 선물목록도 올렸습니다. 12월 한 달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전체 6

  • 2017-12-07 20:01
    정성이 어마어마하네요. 하나 하나 이름 불러주니 정겹네요. 근데, 우하하하 박석지? 들어나봤나? 석박지인걸로 아오.

    • 2017-12-07 20:15
      섞박지였네요. ㅋㅋㅋ 어쩐지 박석지 뭔가 이상했었습니다. / 쌤도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ㅋㅋ

  • 2017-12-07 20:10
    아, 사진만 봐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 무민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화여서 향초 볼 때마다 즐더웠는데 현정쌤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규문은 따땃입니다~♡

    • 2017-12-07 23:48
      쌤이 즐거우시다니 저도 기쁘옵니다.~ 제 마음도 따땃입니다.~^^

  • 2017-12-07 21:22
    얼마든지 부를 권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리지요. 아무때 호정 호명 쿠폰 툭.

  • 2017-12-08 10:21
    맛있게 먹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명란 파스타를 해야겟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