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읽는 일요일

[불경일] 불소행찬 다 읽었어요

작성자
수경
작성일
2015-08-11 12:03
조회
809

  생각한 것과는 약간 달라 당황스러웠지만(번역을 우리 손으로 해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 그래도 중간중간 감동적인 구절도, 인상적인 장면도 아주 많았던 <불소행찬>이었습니다. 이제 다 읽고 잠시 쉬었다가 <대반열반경>으로 넘어가려고요.
  지난 일요일에는 마지막으로 열반 전에 슬픔에 빠진 제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설법하는 붓다를 보았어요. 지금까지 들려준 가르침을 담담한 어조로  전하는 모습이 묘하게 울림이 컸습니다. (내용 태반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논외로 -_-)

평등하게 식별하고 안으로 생각하여
그 생각을 따라 바른 법에 나아가라.
재자불자나 출가한 불자는
반드시 이 길을 경유해야 하느니라.

나고 늙고 죽음의 큰 바다에서는
지혜는 가벼운 배가 되고
무명의 큰 어두움 속에서는
지혜는 밝은 등대가 되느니라.

모든 번뇌라는 병에는
지혜는 좋은 약이 되고
번뇌라는 가시 숲에서는
지혜가 날카로운 도끼가 되느니라.

어리석은 애욕의 빠른 물에는
지혜가 곧 그 다리 되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부지런히 익히고
알고 생각하고 닦아야 슬기가 생기느니라.

세 가지 슬기를 이루면
비록 장님이라도 슬기의 눈이 트이나니
슬기 없으면 마음이 거짓되어
그를 곧 출가한 이라 않느니라.

그러므로 반드시 깨달아라.
모든 허위의 법을 떠나면
미묘한 즐거움을 체득하나니
거기는 적정하고 편안한 곳이니라.

방일하지 않기를 숭상하라.
방일은 선한 일의 원수 되나니
만일 사람이 방일하지 않으면
샤크라의 하늘에 날 수 있지만
마음을 놓아 방일하는 자는
그는 곧 아수라에 떨어지느니라.

편안하게 위로하는 자비의 업을
꼭 맞게 나는 이미 마쳤느니라.
너희들도 반드시 꾸준히 힘써
잘 스스로 그 업을 수행하여라.

숲이나 아무도 없는 한가한 곳에서
적정한 마음 더 자라게 하여라.
반드시 각자가 부지런히 힘써
뒷날에 뉘우침과 한탄함이 없게 하여라.

마치 세상의 좋은 의사가
병세에 따라 맞는 약을 처방해주어도
끙끙 앓으면서 먹지 않으면
그것은 의사 허물이 아니니라.

내 이미 참된 이 말하여
평등한 길을 나타내 보였이니 
이 말을 듣고도 이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말한 이의 허물이 아니니라.

네 가지 참된 이치에 대해
확실하게 모르는 내용 있으면
너희들은 지금 다 반드시 묻고 
마음에 품은 의심 숨기지 마라라.

 

 수영이가 공지한 대로 9월부터는 <대반열반경> 읽습니다. 불경하고도 성스러운 시간 보내실 분들 모두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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