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5월 선물목록

작성자
김훈
작성일
2021-06-02 16:46
조회
258

<5월 선물 목록>


이번 달에도 여러 샘들께서 선물을 많이 보내주셨네요. 아무쪼록 샘들의 내어주신 마음이
선물 목록 각각에 잘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



토요일마다 공부하러 오시는 희진샘께서 냉동고에 살짝~ 넣고 가시려다가 저에게 발각되셔서
사진에 찍히셨네요. ㅎ 양념해 먹으면 너무 맛있을 골뱅이살과 백밀국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마음
내어주신 귀한 선물인 만큼 사진은 필수~! 5월 선물 목록에 첫 선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수로 놀러 가신 주역팀의 호진샘께서 여수 패키지 선물을 한 보따리~보내주셨습니다. 두 종류의 갓김치와
간장게장, 남해 다시마입니다. 저번 달 초에 보내주신 보리과자 두 박스도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런 귀한 선물을
또 보내주셨네요.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돕니다.^^



태미샘께서 멸치볶음을 선물로 주셨네요. 세미나하러 오시면서 연구실 반찬 삼으라고 직접 가방에 담아 들고
오셨을 태미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멸치 볶음의 곳곳에 드러나 보이는 꽈리고추가 맛있어 보이네요.^^



나들이세미나의 영님샘께서 직접 기르신 야채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직접 텃밭을 갈고 거름을
주며 키우셨을 것이 상상이 갔습니다. 그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야채들로 한 상을 차려 맛있게 쌈을 해서
먹었답니다.^^



성역팀의 경혜샘께서 '태평절염'이라는 소금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평소 어떤 소금 쓰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좌우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경혜샘에 대한 소문을 제가 들은바, 얼마나 귀하고 좋은 소금일지 감이 왔습니다.
그런 귀한 것을 내어주신 마음~!! 음식에 넣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불티의 은순샘께서 꼬다리 선물을 또 보내주셨네요. 다들 스티로폼 뚜껑을 열자 '우와' 놀래는 저 비주얼~!!
미리부터 양념해 볶고 쪼려 먹을 생각을 하니 입에 군침이 돌았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징어도 또
보내줄까요?"하고 호쾌하게 물으시는 은순샘에게 식사 중이던 연구실 식구들은 한 치에 망설임도  없이
동시에 "네~"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김없이 토요일이면 공부하러 오시는 은남샘께서 계란과 콩나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뭐 도와줄 거 없어."하고
식 때가 되면 주방 와서 물어봐 주시는 정겨운 은남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태미샘께서 주방 앞치마를 선물로 주셨네요. 건화샘을 입혀놓으니 마치 미대생 포스가 팍팍~!!
저 앞치마라면 아무리 넘치는 설거지거리도 몸에 물이 튈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불교와 글쓰기에 복희샘께서 귀한 보이차와 무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무 말 없이 탁자 위에 놓고 가셔서
잘 몰랐으나, 낯선 것이 보여 수소문 끝에 복희샘께서 주신 선물인 것을 알았네요. ^^



매달 꼬박꼬박 계란을 선물로 보내주시는 니체팀의 경희샘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음을 내어주셨네요.
연구실 식자재 중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이 계란인 만큼,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얼마나 귀하게 쓰여 지는지 모릅니다.~^^



난희샘께서 경주 생식마을에서 가져오셨다며 마늘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보기에는 고추가루가 아주 많아서
매워 보이지만 하나도 맵지 않고, 담백하게 건강한 맛이랍니다.ㅎ 난희샘께서 울릉도에 이어 보내주시는 귀한 반찬들
덕에 매번 식탁이 얼마나 풍성해지는지 모른답니다.~^^



은남샘께서 비빔밥 재료로 쓰라고 직접 담아온 양념장, 포기로메인, 치커리, 콩나물, 호박, 돌나물, 당근 등의 식자재를
잔뜩 사다주셨네요. 대박 폭탄 선물입니다. ㅎ 주신 선물로 다음날 주역팀 비빔밥 파티를 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명리학의 효신샘께서 화초로 쓰라고 '쉽게 죽지 않고 누구나 키울 수 있다'는 아이비를 선물로 주셨네요.
연구실탁자 위에 올려놓으니 주변이 금세 화사해졌답니다.~^^



태미샘께서 때마침 음식해먹으라고 각종 식자재를 선물로 주셨네요. 그래서 이날 주신 오징어는 오징어 볶음,
어묵과 무는 어묵국을 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요.~^^



불티의 길례샘께서 감사하게도 직접 키우신 상추를 직접 가져다 주셨습니다. 큼직큼직하고 싱싱해 보이는 것이
한눈에도 맛있게 보이네요. 쌈장에 밥을 싸서 한입에 쏙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갑니다~^^



윤지샘께서 맛있는 반찬거리를 선물로 주셨네요. 위 장아찌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만든 '나라스께'라는
일본식 무장아찌 같더군요. 군산의 특산물이라고 박스에 써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귀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안을 개봉해서 잘게 잘라 반찬으로 집어먹었더니 짭짜름한 것이 여름 밥도둑이더군요. ^^



나들이 세미나의 영님샘께서 한주 전에 주신 야채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 에도 손수 재배하신 유기농 야채를
선물로 주셔서 저녁 밥상이 풍성해졌습니다~^^



주역의 영주샘께서 베트남 커피, 얼그레이 홍차, 그리고 건강식 누룽지를 선물로 주셨네요. 매번 뭐가 필요하다
싶으면 그 정보를 어디서 취득하셨는지. 귀신같이 그것을 선물로 보내주시네요.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다들 운동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때 연구실 체력 단련을 위해 보내주신 역기였답니다. ㅎ 이번에도 연구실에서
샘들에게 인기가 높아 '뚝' 떨어졌던 베트남 믹스커피를~^^



성역의 경혜샘께서 처음에서 멸치인가 싶었는데 신기하게 생긴 '까나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기름에 그냥 볶거나
설탕을 넣어 볶으면 반찬이나 간식용으로 좋다고 하셔서, 세미나 점심 반찬으로 내놔봤는데,
다들 맛있다고 금방 동이 나버렸네요.^^



성역의 장청샘께서 주방의 설거이 할 때 좀 더 잘 닦이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며 세심하게 수세미를
챙겨주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수세미를 교체~!! 잘 쓰고 있답니다.^^



강학원에서 청년 중 누군가?(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네요.^^) 저번 달 선물목록을 읽고 대형마스크가
부족한 것을 알고 선물로 줬다며 윤지샘께서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세심할 수가...더구나 선물목록을
읽었다니요.' 좀 놀랬지만 고맙고 기분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중랑문화재단에서 채운샘을 뵈러 오신 분들이 감사하게도 필기도구와 마스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로써 5월의 선물목록 작성을 마쳤습니다.


작년 12월부터 6개월 간 선물목록을 작성하면서 '얼마나 많은 샘들이 선물들을 주셨나'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사한 선물들이었고 그런 선물들에 담긴 에피소드에 때론 웃기고 하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선물들을 직접 건네주실 때의 샘들의 말과 표정들이 기억이 납니다. '뭘 이런 걸~'하며 손 사레를 치시기도 하고,
'뭐 필요한 게 없냐'며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시기도 하고,  '더 가져다 주시겠다'며 너무도 감사한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답니다.
더구나 선물목록에 올려지는 것이 쑥스러워 몰래 주방 테이블이나 냉장고 안에 넣고 가시기도 했답니다. 그러면  수소문 끝에
'찰칵' 샘의 이름을 알아내 선물목록에 올리기도 했었고요. ㅎ


이런 마음들이 있기에 연구실의 모든 도반들이 무탈하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미진한 선물목록에 조금은 그런 마음들이 드러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체 2

  • 2021-06-03 09:55
    이번달은 특히 차와 커피 선물이 풍성하게 들어왔네요~ 덕분에 규타벅스가 빠방합니다.
    드시고 싶으신 차가 있으시면 아침에 말씀해주세요~

  • 2021-06-04 09:32
    이번달 선물이 정말정말 많았네요! 연구실이 콘크리트 벽으로 닫힌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관심과 마음들이 교차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특히 규문 선물목록을 읽어보고 마스크를 선물해주신 강학원 청년분의 마음이 정말 감동입니다!

    PS. (선물목록 쓰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훈샘의 문장이 간결하고 명확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보다 훨씬 술술 읽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