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n

0425 금강경(제13분~제16분까지) 수업후기

작성자
은남
작성일
2016-04-28 13:20
조회
454
이번주 샘의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진정한 자기 자신되기’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

그리고  ‘수지독송’ 한다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샘은 불교를 포함한 모든 학문, 모든 철학의 궁극적 지점은 ‘자기 자신되기’가 아니겠냐고 하였습니다.

온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하셨어요...

자신한테 진실하다는 것은 행위하는 나와 욕망하는 나가 분리되지 않고 일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상태가 상에 얽매이지 않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상을 버려라 하면 제 머릿속에는 ~해야 한다는 당위의 기준을 세워두고 상이 생기면 지우고 상이

생기면 지우고하는 분열하고 대립하는 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샘은 우리는 늘 반성적 주체로 가버리는데 행위하는 나와 반성하는 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불교를 포함한 모든 철학이 상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수지독송’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受持가 ‘질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는 샘의 말씀에 참으로 맞는 말이라고 공감을 하였는데요

어려워요, 질문이 안생겨요, 당최 무슨 질문이 있어야 뭘쓰던지 말던지 할게 아니냐고 투덜댔는데 ‘受持’하면

질문이 안생길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질문하는 능력은 상위의 능력인 것 같다고 布施만으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 또 완전 공감을 했더랍니다.  보시가 남한테 베푸는 것으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에 이르지 않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누구한테 뭘 주는 것이 아니라, 남회근 선생의 말을 빌어 자기가 가지는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준다고하면 준다는 생각이 안생길거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확  놔버리지 못해 보시하면서도 준다는 생각을 계속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사구게만이라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 다면 그 복덕은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리라‘ 하셨나봅니다.

샘은 사구게가 꼭 불경 읽기가 아니어도 공부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질문을 하면 된다고 하였는데, '공부란 질문이 생기는 것이다. 질문이 생기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말도 떠오릅니다.

또한 진정한 자기 자신에 이르는 질문을 던지는 길이 곧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과 같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라는 것도 내 마음일 리가 없답니다. 뇌가 외부적 정보처리 통해서 만들어진게 마음이라면 마음도 외부에 의해 구조화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욕망의 흐름, 사회집단의 업에 의해 얼기설기 짜여진 마음을 꿰뚫고 갈 때 마음이 평온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을 꿰뚫고 가는 것이 사유의 과정이라고 하였는데 질문은 또한 사유의 힘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보시와 수지독송에 대해서 여러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꿈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사구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꿈속에서도 지니고 있을 정도로 되어야 질문이 나오고 자기 밑바닥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무의식에까지 미쳐야 상이라는 매듭이 풀리는 것이라고. 매듭이 풀리면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應無所住  而生其心-가 되겠지요.. 이번주는 ‘수지독송’이 핵심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샘이 강의시간에 읽어주었던 아디야샨티 글을 오늘의 한문장에서 가져왔어요.

자기가 알고 있는 진리를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할 수 있으면, 여러분은 누구와도 진실해질 수 있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 진실해야 한다는 데 과도하게 무게를 두는 건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것도 필요한 일이겠지만 출발점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에게 온 마음으로 진실할 수 있는가? 모든 비난을 넘어서, 모든 분별을 넘어서, ‘해야한다’ 혹은 ‘해서는 안 된다’

따위를 넘어서 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가?

할 수 있는 진정을 다하여, 아직 갈등을 겪고 있는 자신의 어떤 부분에서도 물러서지 않으며, 자유와는 거리가 먼 것들로부터 숨으려하지 않고

거기까지 다다를 수 있는가?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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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8 14:39
    오오 저도 오늘 올리려고 들어왔는데,,, 찌찌ㅃ,,,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