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n

3월 28일 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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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작성일
2016-04-01 14:18
조회
420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지금에서야 쓰네요 ^^;;

지난시간 채운쌤께서 세미나를 하고 나서 변한 생각을 중심으로 후기를 써보라고 하셔서 집에 가는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생각해 보았는데요^^;;

요즘 읽고 있는 김영진 선생님의 '공이란 무엇인가?'에 보면  불교의 비 실체론을 대표하는 교리인 '연기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연기라는 말은 원인이나 조건을 통해서 사물이나 사건이 발생하고 변화하고 소멸한다는 의미다. 결코 혼자 존재할 수 없고,

의존해서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이 단순한 선언은 거대한 작용을 했다. (20p, 공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연기론에 의거해서 '형상의 허망함'을 이야기 한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해보면, 형상이 허망하다는 것은 형상이 없다는 것이 아닌,

원인이나 조건에 따라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말이 맞을 것 같네요.

결혼에 대한 저의 욕망을 살펴보면, 결혼을 하고자 하는 욕망을 사람들은 당연한 것, 혹은 실체화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부처님의 말씀 대로라면 사실 이 욕망도 내가 처해있는 조건에 따라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조건이 바뀌면 그 욕망도 사라질 수 있구요.

그래서 욕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그 욕망에 끄달리면서 사는 것이 아닌,

나의 욕망이 생기는 원인과 조건을 늘 관(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상이 없는 삶을 사는 한가지 방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것이 바로 공부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몇년동안 공부를 하면서도 이런 생각들이 명확히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불교공부를 하면서 앎과 삶의 일치가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조금씩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불교를 만나게 된 것이 너무 기쁜 요즘입니다 ㅎㅎ

다음 발제는 제가, 간식은 어느분이 하시는지 제가 잘 모르겠네요 ^^;;;

이번에는 꼭 틀리지 않고 발제해 가겠습니다. ㅎㅎ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월요일에 뵐게요~^^

 

 
전체 1

  • 2016-04-01 14:27
    쌤 한발 빨리(?)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제가 먼저 올릴 줄 알았는데ㅋㅋㅋ 지난 번 공통과제 아주 재미졌는데 다음주 발제도 잘 부탁드려요. 단, 너무 압축적이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