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소생> 11주차 수업 스케치 및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06-17 12:45
조회
136
이번 시간은 건화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평등과 배려. 그저 '똑같이'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차이를 인정하는 평등을 실천할 수 있을까가 주제였는데요, 아무래도 어려운 이야기다보니 질문이 많이 쏟아졌던 시간이었네요. 우리는 과연 어떻게 평등에 대해 생각해 왔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던 특강이었습니다.

낭송은 특강 주제에 걸맞게 <장자>에 나오는 '지리소'와 '혼돈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지리소는 온몸이 뒤틀린 사람인데요, 그로 인해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는 사람입니다. 지리소의 이야기는 우리 안에 작동되는 '정상'을 한번쯤 의심하게 만들죠. 반면 혼돈의 죽음은 정상성만을 고집하는 사고방식이 부른 참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숙과 홀은 '일곱 개의 구멍이 있어야 잘 산다'는 자기들의 기준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혼돈을 잘 살게 해주고자 그런 일을 벌였죠. 아이들은 혼돈의 죽음 이야기를 읽으며 끔찍해 하던데, 부디 이번에 글을 쓰면서 잘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



턱이 배꼽에 파묻혔다고? '지리소 챌린지' 중!



이번 시간에는 햇빛이 워낙 강렬하게 내리쬐서 그늘을 찾아다니며 산책을 다녔습니다만, 최근 완공된 놀이터에서는 자외선이고 뭐고 신경쓰지 않으며 달려가더군요.



어디든 딱 붙어다니는 경택이와 도현이



자연과 교감중인 태희



이렇게 보니 엄청 '쎈' 언니들이 명륜당에 출동했군요






신장개업한 놀이터 점령한 중학생...소인나라를 점령한 거인들 같죠?




글쓰기 주제는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의 자신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모두가 자신의 감정 기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아무리 화가 나도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그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만은 않는다고 써 왔습니다. 그런 자신을 바라볼 때 나를 화나게 하고 나를 괴롭히는 대상을 좀 더 자비심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힘도 생기겠지요^^




다음 시간 공지입니다. 원래 <떨림과 울림>을 읽을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폭풍의 언덕>부터 읽겠습니다. 

 

 

*7월 4일까지 해 올 것*

 

1. 우리는 누군가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와 다른 대상의 다른 점, 곧 차이를 없애는 것일까요? 방학 동안 자신이 알게 모르게 차별했던 대상이 있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그 대상을 유심히 관찰해봅시다. 그리고 그 대상과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서 다르게 보거나 느낀 점을 써 옵니다.

 

2.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민음사) 27장까지 읽어옵니다.

 

3.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5~7장을 읽고 역사 학습지를 풀어 옵니다.



앞으로 2주간 방학입니다. 푹 쉬고 잘 놀고, 읽어야 할 책 꾸준히 읽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7월 4일에 만나요~!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