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소생> 16주차 수업 스케치 및 공지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20-08-05 23:57
조회
99
비오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오는 길이 쉽지 않을 텐데도 이렇게 매주 꼬박꼬박 모이는 걸 보면 준비를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오금희도 더 열심히 진행하고, 이야기를 나눌 거리도 더 많이 준비해야겠어요. 물론 여러분은 몸을 배배 꼬겠지만요. ㅎㅎ

이번 시간에는 글쓰기 숙제가 없었죠. 토론 시간이 없으니 뭔가 허전합니다... 오전에 다음 시간 글쓰기를 위한 강의와 역사를 모두 진행했는데요.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우리는 간혹 의견이 합리적인지를 따지기보다 자기주장을 고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보다는 나의 옳음만을 따지게 됩니다. 혜원쌤은 토론을 통해 감정적 대립만이 남았던 경험을 예로 들어주셨는데요. 생각해보면 저도 토론에서 내 주장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 발끈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기술이 미숙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혜원쌤은 의견이란 것이 특정한 조건 속에서만 일시적으로 형성된다고 얘기하셨죠. 우리는 조건이 바뀌면 옳다고 주장했던 의견도 다르게 여기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부끄러운 적은 없지만, 과거에 특정한 의견을 왜 고집했던 것들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더군요. 각자는 어떤 고민을 풀어올지 궁금합니다!

역사시간에는 문화에 대한 무지함이 그 자체로 매우 위계적이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가 재밌는 이유는 서양사의 시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십자군 전쟁이 사실은 이슬람과 유럽의 문화의 교류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했다는 점은 서양사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이야기였죠. 그리고 유럽 열강들이 이슬람 문화권을 지배할 때 발전이라는 명목을 가지고 그들의 고유한 문화를 어떻게 파괴했는지도 서양사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19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서양이 중시해온 합리적 이성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명의 발달, 합리적 이성일까요? 이 생각을 견지하는 한 사실 우리는 이슬람을 개혁하고자 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왜 서양의 발달된 문명을 받아들이기보다 무슬림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란 걸까요? 그들은 무엇으로 삶을 지탱하고자 한 걸까요? 정해진 답은 없지만, 각자가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이번에 숙제를 해오지 않은 문제아들입니다! 앞으로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오금희를 비롯한 신체형들을 내릴 테니, 각오하세요들!



자고 있는 건지 발표를 준비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경택아, 자니?



이번에도 맛있는 반찬들이 많았습니다. 맛있는 반찬들을 남기면 안 되겠죠? 꼭꼭 남김없이 모든 반찬들을 떠 가도록 하세요!



준비해온 자료들을 종합해서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글쓰기 숙제가 없어서인지, 나름대로 열심히 조사를 해왔더군요. ㅎㅎ 다음 주에는 글쓰기 숙제와 역사 발표를 모두 열심히 해오기를 바랍니다. 안 해오면.... 얼마나 오금희를 할지 저도 모릅니다..?

다음 주 공지입니다!
  1. 떨림과 울림3장을 읽어옵니다.

  1.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14~15장을 읽고 역사 학습지를 풀어 옵니다.

  1. 토론을 하면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토론을 하다보면 우리는 자신과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을 내 ‘편’이라 여겨 편애하거나, 내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일이 있지요. 토론을 하고 나서도 승패에 관련 없이 상대방에 대한 앙심이 남아 힘들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면서도 감정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말을 해야 토론에서 배울 수 있을까요? 자신의 ‘토론의 기술’을 써서 나누어 봅시다. 쓴 글은 10장 복사해 옵니다.

전체 1

  • 2020-08-07 11:14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발표 하면서 서 있는 폼이 남다르네요. 스웩(?)이 있달까 ㅋㅋㅋㅋ 이번 학기는 다들 오금희의 달인이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