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소생> 4주차 수업 스케치 및 공지

작성자
혜림
작성일
2020-04-28 18:31
조회
170
이번 주에 오주, 도현, 경택이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활기차졌습니다. 절탁 NY가 방학이라서 규문 본관홀(?)에서 프로그램을 했는데도 공간이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낭송한 구절은 <낭송 논어>의 ‘그 외의 제자들, 좌충우돌 공부기’였습니다. 낭송 시간은 내용 설명 없이 30분 동안 읽기만 하는데, 아이들이 지난 시간에 어떤 구절을 읽었는지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낭송하는 것만으로 그 구절을 몸에 새길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모음별로 끊어 읽기를 하면서 각 글자마다 집중하면서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즐거운 산책 시간~



역사 시험 공부도 하고



너무 꼭 붙어 다니는 도현이와 경택이



이번 글쓰기 과제는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순간에 나만의 대처법’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다 나름의 방식대로 감정으로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는 것을 억지로 참지 않고 울고 싶을 때 울지만 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조금은 참기, 감정에 예민한 편이라 힘들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혼자 방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기, 자신이 사소한 일로 화내는 모습이 참기 힘들 때 자신에게 고통을 줘서 그 화를 진정시키기. 또 화를 대처할 필요가 없이 화가 나고 속상한 감정은 10분이면 사라져서 그것이 고민이라는 친구도 있었고, 화가 많이 났던 상황을 미세하게 써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대처법이긴 한데 공통점이 있다면 최대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감정이 격해지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해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책과 오금희를 한 후, 규창쌤이 ‘경이로운 인간, 경이로운 지렁이’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가 지닌 열등감과 우월감의 기준을 의심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당나라 시대의 미인도를 보여주었는데, 이 시각자료는 미의 기준은 시대마다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는 아이들이 반응은 정말 예상하지도 못했던 거였습니다. ‘나름대로 예쁘다’, ‘생긴 대로 사는 거죠’, ‘각자 미의 기준은 다른 거 아니냐’, ‘자신의 이상형은 외모 상관없고 성격만 좋으면 된다’. 아이들에게는 나와 다른 이의 ‘다름’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가치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이 다름 가운데서 배운다는 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사 시간은 혜원쌤이 중세 시대에 대해 역사 수업을 하고 몸으로 말하는 역사 퀴즈를 했습니다. 퀴즈 전에 어떻게 문제를 낼 지 토론하는 친구들~



아이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를 하고 있네요. 너무 열연을 해서 모두 시간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다음 시간 공지입니다.

1.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기쁨이 크게 느껴지나요? 자기만의 고유한 능력을 발휘하여 기쁨을 느낀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자신 외에 다른 생물 혹은 사물의 비교 불가능한 능력이나 아름다움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 자기와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것을 나누어 봅시다. 쓴 글은 다 같이 나눠 읽을 수 있도록 총 11장 인쇄해 옵니다.

2.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문예출판사) ‘첫 번째 강의’ 끝까지 읽어옵니다.

3. 《종횡무진 서양사》 5부를 읽고, 역사 학습지 (“시간 속을 걷다” 《종횡무진 서양사》 읽고 알아보기)를 풀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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