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신년 1월 선물 목록입니다~
2020년 1월,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규문 식구들은 한 달간 짧지만 강렬하게 ‘양생'이란 걸 해보았습니다.
일단,
MOVE~MOVE~
조기 축구와 30일 요가 챌린지(?)로 몸을 풀고,
소생-러시아, 비기너스, 몸 살림, 규문 톡톡 연재 하는 틈틈이,
여유롭게 3굴뚝(상완, 중완, 하완에 동시에 놓기) 쑥뜸을 떴습니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며 간식 끊기와 오후 불식을 이어가던 중,
채운샘의 독일 여행 기념 하리보 앞에서 정신줄을 놓기도 했지요.
다시 정신차리고 봄맞이 대청소~
를 하다보니 어느새 2월이 되었네요.
그 사이 저희가 먹은 "보약"들입니다~
방학 동안 거의 매주 오신 윤지샘의 요리 & 식재료 퍼레이드~
왕만두가 듬뿍 들어간 떡만두국(은 정신 차리고 보니 사진無)부터
토마토 베이스에 새우와 야채를 넣은 굴라쉬,
베이컨과 시금치 계란부침(?) 등등.
을 맛있게 먹던 중, 그 비결을 알았습니다,
‘집에서 전날 연습(!)해서 먹고, (연구실에서)두 번째로 먹는 거(feat. 이우)’라
맛이 없을 수가 없었어요0o0
구정 전날, 전부치기 전에 이우와 함께 연구실에 들러 챙겨주신 천혜향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전날 ‘부천' 축산물 공판장표 두툼한 소고기 양지를
'아무도 모르게' 넣어두고 가신 키다리 선생님!
그 마음 차마 저버릴 수 없어서,
구정 맞이 떡국과 스튜 등을 만들어 야무지게 잘 먹었습니다^^
조기 축구 & 농구 후 뇸뇸~
강화도에서 모처럼 규창이 어머님이 연구실을 방문하셨는데요,
한라봉차와 귤,
직접 담그신 맛간장과 강화도 바람과 햇빛에 말린 치커리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맛간장은 치커리 밥과 김치 볶음밥 등이 뭔가 심심할 때, 슥 뿌려 잘 먹고 있습니다~
채운샘의 지인분이 보내주신 천혜향은
독일에서 커피와 빵으로 연명하다 돌아오신 채운샘과 까묵까묵~
베어 물면 부드럽게 입에 착 감기면서 살살 녹는 곶감은 실상사 현미선샘이 보내주셨습니다.
매번 정성껏 기르고 다듬은 먹거리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흡족해 하신 곶감 마니아 마담 최~
방학 중 꾸준히 연구실에 나오셨던 절차탁마NY팀의 설샘!
오실 때마다 식재료와 밑반찬으로 냉장고를 채워주시거나 외식을 시켜주셨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의 짱아찌는 마늘 사랑 규창이가 맛나게 먹었지요~
온 김에 요가도~
어느 토요일엔 NY팀 유승연샘이 오셔서 외식을 쏘셨습니다.
마침 축구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그대로 삼겹살 & 쭈구미 볶음집으로 GOGO~!
든든하게 먹고 니체 마이너스 세미나에서 소화~
NY팀 인영샘의 고급진 선물 한아름~!
통통한 굴비는 민호&혜원 콤비의 극찬 속에 구워 먹고,
크고 맛도 좋은 배는 세미나 선생님들과 나누어 먹고,
말린표고는 only 버섯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버섯을 주재료로 만든 국은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그야말로 보양식이었죠~*.*
잘 익은 김치 & 무는 스피노자팀 선영샘의 선물~
그날 바로 뜨끈한 떡국과 함께 후루룩~ >.<
미국 가시려거든 김치 100통 내놓고 가시라는!ㅎㅎ
절차탁마NY의 새로운 멤버 강내영샘이 선물 해주신 귤은 니체팀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구요~
이렇게 잘 먹은 후엔,
명륜 쎄레노 사장님의 태국 여행 선물인 앙증맞은 캔들로 음식 냄새를 빼고,
비기너스 현숙샘이 주신 치약으로 양치도 꼼꼼히 하는 중입니다.
청소와 요리는~
만물상 팥쥐네에서 온 도널드(로봇 청소기)와 모닝쿡(보온기)이가 활약 중입니다.
문턱 없는 도서관의 먼지 청소를 도맡고 있는 도널드.
지난 주 개강한 절차탁마NY, 불교, 절차탁마S, 주역 등 세미나를 위해
카페 청년 민호가 준비하는 '오늘의 차'는 모닝쿡이가 따끈하게 데워주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저희는 보내주신 선물 잘 먹고
요래요래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개강과 함께 반가운 샘들을 뵙고
새로운 선생님들을 맞이하다보니
방학이 끝난 아쉬움을 느낄새도 없이 새 학기가 시작했네요.
선물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대보름 밤도 깊어졌구요,
그럼 이쯤에서 선물 목록 마무리하고,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이제 새로 학기 시작했다고 뜨문뜨문 오는 건 미리 사양하겠습니다. ㅎㅎ 다른 쌤들도 자주 놀러오세요. 수업에서는 볼 수 없는 규문의 에피소드를 직관하실 수 있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