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따란! 2월 선물 목록입니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20-03-06 12:01
조회
298

코로나 정국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구실 풍경이 조금 달라졌는데요,


지난주 모든 강좌 및 세미나를 쉬었고


이번 주는 수업을 진행하되 자율 출석을 병행하는 중입니다.


다행히 연구실 식구들은 모두 무탈하게 지내고 있고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정성껏 보내주신 선물 덕분에,


그냥 지나쳤을 명절도 챙기고 봄기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봄 강좌가 시작하면서 주역팀의 뉴페이스,


임영주샘의 고소한 참기름 선물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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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탁NY 조율샘의 허니 호두의 달콤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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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탁S 채영님샘의 푸릇한 봄동이 더해지면서 입춘이 된 걸 실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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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준비하랴 식사 챙기랴 등등 조금 정신없던 학기 초,




채운샘 어머님의 손맛과 정성이 담뿍 들어간 밑반찬과


신선한 ARABICA 커피를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짭조름한 감칠맛이 일품인 밥도둑 김 장아찌!


참기름에 무친 봄동과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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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샘이 불교 개강과 함께 봄나물과 여행선물을 주셨습니다.


입맛을 돋워 주는 명이나물도 빼놓을 수 없는 밥도둑!


그나저나 대지의 은혜는 무슨 맛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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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부에 물이 올랐다는 소문이 자자한 절탁NY 설샘의 장바구니 한아름,


제철을 맞은 딸기와 방울토마토는 보기만해도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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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후 바람이 점점 부드러워지는가 싶더니 금새 정월 대보름이 되었죠.




채운샘 어머님이 손수 찰밥과 보름나물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수업을 마치신 절탁NY 샘들의 극찬 속에


취나물, 시래기, 고구마순, 호박고지가 빠른 속도로 사라졌는데요,


정갈한 무생채의 비주얼과 맛에 끌려 제가 그만 본분을 잊고 아구아구...


결국 다음날 간신히 찍은 보름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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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 절탁S 윤순샘의 밑반찬과 시어머님께서 직접 따고 씻어서 보내주신 냉이입니다.


봄에 먹는 냉이 된장국은 그야말로 별미!


단단한 겨울 땅에서 자란 거라 그런가


먹고 나면 왠지 속도 든든하고 여름을 잘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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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중순 즈음 뉴스에서 코로나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지하철 역마다 비상 안내 방송이 나오고,


며칠 사이 거리에 오가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쓸 무렵...




절탁NY 나영샘이 대만 보이차를 선물해 주셔서


민호(aka 카페 매니저)의 따끈한 세미나 티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날씨가 급변하는 요즘 모두들 잘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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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탁NY 이은옥샘의 석모도 쌀 선물 덕분에 곳간도 든든~


섬에서 기른 쌀이라니 왠지 양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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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에 감초가 있듯 연구실엔 반드시 김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없으면 왠지 허전한 김.


절탁NY 인영샘이 고급진 쿠키와 함께 챙겨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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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탁S 오경숙샘이 육수 셋트와 미역, 반찬용 멸치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연구실 셰프들의 손맛에 육수 셋트가 더해진 국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오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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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월 4일 비기너스 끝나고 전해 받은 클립 & 스테이플러 선물인데요,


제가 뭘 믿고 성함을 안 적어 놓았는지...


그동안 문구류 많이 챙겨 주신 진아샘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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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언제나처럼 평범한 일상이 계속 될거라 여겼는데,


이런 때가 되고 보니 평범하다고 믿었던 일상이


새삼 평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주하게 내달리는 걸 열심히 산다고 여겼구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요,


사진을 찍고 정리하는 과정에도 구멍 숭숭이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죠.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고요,


곧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전체 2

  • 2020-03-06 12:26
    오~~ 이 바이러스 난리판에도 우리들의 입은 쉬질 않았구만요! 어메이징~! '불가촉'을 권장하는 이 시대에, 그래도 우리는 함께 모여 먹고 떠들고 공부할 수 있다니, 이것이 은총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입니꽈!^^

  • 2020-03-08 08:42
    와 봄동이며 정월대보름 나물이며 제철음식은 빠지지 않고 챙겨먹었네요!
    코로나 시국에도 이렇게 구호물품을 전달받은 덕분에 살아남아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