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본색

3.9 서사본색 공지

작성자
유주
작성일
2017-02-27 12:21
조회
207
 

 
이번주?엔 삼국지가 아닌 중국의 역사와 소설에 대한 보조텍스트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은남쌤의 <사기> 고조본기 유방의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를 통일한 유방의 비결?을 정리해 오셨는데요.
유방은 기이한 태몽부터 귀한 관상, 항상 쫓아다니는 구름의 기운하며 하늘이 정해준 자가 건국의 시조라는 면을
보입니다. 키가 7척5촌에 두뒤가 어깨까지 늘어지고 팔이 길며... 특이한 관상의 유비가 떠오릅니다.
관상 뿐 아니라 글읽기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관대하고 사람을 얻고 민심을 얻을 줄 알았던 점이 비슷
합니다. 나관중은 유방과 항우를 모델로 두고 <삼국지>를 만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연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방은 사람을 얻고 쓸 줄 알았던 반면 항우는 용맹하고 실력이 출중하나 성질이 급하고 사나우며 사람을 얻고
쓸 줄 몰라 패한 점이 관도대전의 원소와 조조의 인재등용술?을 떠올리게 합니다.
원소는 자신에게 간언하는 신하 허유를 조조의 옛친구였다는 이유로 내치니 조조의 수하로 들어가는 부분과
원소의 명령으로 구금중이던 저수는 하늘의 형상이 기이하여 이를 원소에게 간언하니 죄수가 허튼소리를
 한다며 다시 가두고 목을 치려했다. 원소가 패하고 조조가 감금되어 도망가지 못한 저수를 불러들여 후하게
대접하며 자신의 신하가 될것을 제안했으나 저수는 거절하고 말을 훔쳐 원소에게
 도망가려다 잡혀 죽게 된다.  조조는 충의지사를 잘못 죽였다며 장사를 치뤄주고 충렬지군지묘까지 세워 줍니다.
자신의 신하도 아닌 적 원소에게 끝까지 충성했던 저수를 아까워하며 묘까지 세워주고 자신의 진영에서 원소와
내통한 자들을 "원소가 강성할 때는 나 역시 자신을 지킬 수 없었거늘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야 말할 나위가 있었겠
는가?"라며 더 이상 묻지 않았던 조조. 역시 영웅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혜원쌤의 <이야기 소설 novel> 서양이 보는 중국소설이 컨셉?입니다.  서양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허구라면
 허구라고 말하고 중국은 허구와 사실을 따지지 않고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진실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규창쌤의 <정사 삼국지>에서  '칠실허삼'이라고 7할을 실제 일어난 사건이고, 3할은 작가에 의해 극적인
연출을 위해 지어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허구를 왜 삽입했을까? 중국의 역사서라고 하는 <사기>에 나온
유방의 태몽하며 유방을 쫓아다니는 구름하며 이것도 허구일텐데 역사서도 허구가 섞여 있다는 얘기인가?
<삼국지>나<사기>를 보면 누가 말한뒤 우박이 내렸다 천둥번개가 쳤다 식의 장면이 간혹 나옵니다.  실제로 우박이 내렸을지는 모르고
이 허와 실의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서양은 '모방'을 강조하여 작가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허구의 소산임을 말하고 중국은 '전달'을 강조하여 작가가
이야기 하는 것이 모두 진실이라고 하는데 그 서양은 왜 모방을 강조했는지 중국은 왜 전달을 강조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사삼국지>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비교하며 읽는, <사기>는 한의 건국시대 <삼국지>는 후한말의 시대로 중국의
 역사를 알아가는 , <이야기 소설 novel>은 앞으로 읽어갈 중국소설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보조텍스트로 세미나가 풍성해졌
습니다.

제 보조텍스트는 무엇이 될지 궁금하네요.

다음 시간은 3월 9일  삼국지 3, 4권입니다. 

 

그리고 공지가 늦어 죄송합니다.

 

 
전체 1

  • 2017-03-01 20:48
    아직 삼국지 2권밖에 안 나갔는데, 뒤의 내용을 살짝 덧붙여주셨군요! ㅋㅋ 원소와 조조의 얘기를 다음 번에 글로 풀어오시려는 건가... +_+! / 그리고 기왕 정리해주시는 김에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허구를 중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주셨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게 핵심이었던 것 같은데 흠흠;; 어쨌든 진수의 정사 삼국지나 우리가 읽고 있는 정역 삼국지 둘 다 작가 나름대로 허구를 집어넣은 것이라면, 이 둘을 비교함으로써 왜 이 작가는 이런 장면을 삽입했을까? 굳이 이런 연출을 한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3월 9일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