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세미나

클로즈업 / 5월 21일 (목), 22일 (금) / 육식의 시대, 먹기의 윤리를 생각하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20-04-23 19:28
조회
918

클로즈업 세미나



입은 달고 마음은 쓰다 : 육식의 시대, 먹기의 윤리를 생각하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꿈꿔볼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맛있는 먹을거리뿐 아니라 동물의 살점으로서의 고기 역시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이 회식 자리에서 육즙이 흐르는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었을 때 당신과 고기 사이에 어떠한 환상도 남아 있지 않게 하는 것이다.”(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11쪽)


오늘 뭐 먹을까? 고기!

뭐 먹고 싶니? 고기!!
좋아하는 음식이 뭐니? 고기!!!

우리는 고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기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려면 너무 찝찝하죠. 고기는 달지만, 육식에 얽힌 그 “업(業, karma)”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맛있게 먹고, 깨끗이 잊어버리고 싶은 고기!

<고기로 태어나서>의 저자 한승태는 우리가 애써 모르고 싶어하는 그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고기 사이의 평온한 세계에 틈입하여 거기에 얽힌 수많은 얼룩들을 보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고기를 먹지 말라거나, 이 끔찍한 현장을 가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분개하거나 심판하는 건 아니지요. 그것들을 우리 스스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생산성을 늘리려는 경제 논리에 의해 ‘삶’을 빼앗겨버린 동물, 빨리 더 많은 수익을 올려서 ‘건물주’가 되고 싶은 농장주, 한국에서 팔자를 고쳐보려는 외국인 노동자, ‘먹는 고기’를 소비하며 또 다른 곳에서는 ‘힘쓰는 고기’로 되어가고 있는 우리.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얽혀 있을진대, 단지 잔인한 공장식 축산을 고발하거나 ‘비건’이 되어 자기 결벽성을 지키는 식으로 ‘육식의 문제’를 일단락지을 수 없습니닷! 그래서 우리는 손쉬운 해답 앞에 멈추는 대신, 고기와 나 사이에 놓인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근본적으로 질문을 제기해보려 합니다.

= 일시 : 5월 21일(목), 22일(금) 오후 7시~9시 30분
= 진행 : 혜원
= 발표자 : 혜원, 건화, 민호, 혜림, 규창
= 문의 : 규창
= 참가자격 : 평소 먹거리, 동물권, 육식, 노동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 그리고 어제도 고기를 드신 당신! 오늘도 고기를 드시려는 모든 분들!
= 참가비 : 2만원 (현장접수 합니다~)
= 함께 읽을 텍스트 :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시대의 창)
= 멀리서 보면 형체나 윤곽이 뚜렷해 보이는 것들도 클로즈업을 하면 흐릿하고 깨지며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클로즈업" 세미나는 앞으로도 우리 앞에 나타나는 뚜렷한 것들, 보고, 듣고, 생각하고, 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줌-인해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세미나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텍스트를 반드시(!) 읽으시고, 나름의 고민을 들고 오시면 됩니다. 나 혼자만의 고민이더라도 함께 나눈다면 전혀 다른 시야를 갖게 될지도 몰라요~^^
= 세미나 진행방식

(1차) 5월 21일 : 먹기의 윤리
- 발제 : “채식과 육식의 이분법을 넘어서” (혜원)
“공장식 축산, 자연인가 반(反)자연인가” (민호)
“육식의 스펙터클 ” (혜림)
- 발제 후 난상토론

(2차) 5월 22일: 육식의 카르마
- 발제 : “육식의 폭력성” (건화)
“먹는 고기, 힘쓰는 고기” (규창)
- 발제 후 난상토론

*깜짝 제안!  한 번 몸으로 부딪혀보자! 규문 청년들은 이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약 한 달간의 '고기 없는 식탁' 실험을 해보려합니다. 우리의 입은, 그리고 우리의 식사는 얼마나 고기와 얼마나 가까웠는가? 이 실험을 통해 우리의 먹기 자체를 낯설게 바라보려합니다. 세미나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함께해보실까요?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달 내내(!!) 고기 없는 식탁을 시도하고, 그 실험 기간 동안 발견한 낯선 자신을  함께 나눠요!!

*알려드립니다! : 세미나 전(16:00~18:00), <고기로 태어나서>에 대한 토론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만들, 영감 가득한! 영화를 두 편 상영할 예정입니다. 첫날(21일)은 <잡식가족의 딜레마>, 둘째날(22일)은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함께 영화를 즐겨요. (간식, 저녁식사 제공!)

★☆함께 하실 분은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전체 10

  • 2020-05-06 13:26
    미숙, 미영, 복희, 호정 신청합니다. 연결된 죄로. ㅎㅎ

    • 2020-05-06 14:06
      일타사피!! 줄줄이 오시는군요 아주 바람직합니다^^!

  • 2020-05-18 15:35
    안녕하세요 처음 신청합니다 지연 이라고 하구요 1명 입니다!

    • 2020-05-18 15:37
      뉴페이스-! 환영합니다~~ (짝짝짝)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겁니다. ㅎㅎ

  • 2020-05-19 14:23
    남산강학원 청년들 신청합니다!
    일정상 금요일만 참가하려고 해요~
    서형, 보겸, 한결, 소담 4명 신청합니다~

    • 2020-05-19 17:29
      한번에 네 명이나!! 왁자지껄 토론이 되겠군요. 금요일에 만나요~!

  • 2020-05-19 20:33
    길드다에서 금요일에 4명 + 알파로 탐가합니다~
    기대됩니다. 주변에도 홍보 많이 했어요 :)

    • 2020-05-19 20:46
      주변 홍보까지..! 효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환영해요~

  • 2020-05-20 12:12
    삼색불광파에서는 목요일에 1명(우현) 금요일에 2명(우현,준범) 참석하고자 합니다 :)

    • 2020-05-20 12:35
      오!! 목금 둘다 참여해주시는군요~~ 규문에서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어서 넘 좋네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