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GV 2.0

[QGV×COeCO] 9월 29일 (일) 오후 1시 <체르노빌> 상영합니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9-09-23 15:55
조회
251

<CHERNOBYL>


(HBO MINISERIES, 2019)





"체르노빌에서 정상적인 건 없었다. 거기서 일어난 일련의 과정은 옳은 일마저도 전부 다 광란이었으니까."
(Episode 1. 핵물리학자 발레리 레가소프의 말)





"자신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은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멀고 깊은 곳에 와버렸다.
이들의 행로 중 어느 국면에 도덕적 혹은 윤리적 의지를 결부시켜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들이 체르노빌을 떠나지 못한 데에는 사건 이전과 이후의 경계에 대한 각성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건 그곳에 들어선 순간부터 그들이 원래 누렸던 삶의 조건을 회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영화평론가 남다은, FILO 9-10월 호-


*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참사가 일어나기 3년 전,


이반 일리치는 <나 또한 침묵을 지키기로 결심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말살 이외에는 어디에도 사용될 수 없"는 핵무기가
'침묵 영역'에서 '논의 영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일리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폭탄의 사용을 거부하는 조건을 논의하는 순간 내가 범죄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한다고.


논의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위선에 불과한 핵 에너지에 대한 '침묵'은 사실, 비명에 가까운 저항입니다.


체르노빌로부터 33년, 후쿠시마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우리가 원자력에 대해 "반대"라고 발음하는 것조차 수치이며,
왜 무조건 반대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총 다섯 편으로 이루어진 화제의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을 이번 기회에 상영합니다.


*


장소 : 규문홀


시간 : 9월 29일 일요일 1시 - 7시 반 전편상영


주최 : QGV×COeCO


*저녁 제공*

전체 1

  • 2019-09-23 23:50
    체르노빌을 같이 볼 수 있다니. 넘 좋아요. 게다가 저녁밥까지. 서비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