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주역과 글쓰기]

시즌1. "달달~ 주역" : 64괘 달달 익히기

루카치는 말합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길을 찾아 가던 시대는 복되도다!"
네, 그렇게 인간의 길을 하늘에 묻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의 삶 또한 이 천지자연의 운행 속에서, 그와 더불어 부침(浮沈)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易! 모든 것은 항상적으로 변한다는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언제고 사라질 것들을 영원이라 의지하면서 어리석음의 윤회를 반복하게 되지 않을까요?  

죽간을 묶은 끈이 닳고 닳아서 몇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읽었다던 공자는
"나이 오십에 주역을 공부하면 큰 잘못은 면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주역>은 단순히 점복을 치는 점술서가 아닙니다.
동아시아 사상의 저변을 흐르는, 우주와 인간의 이치를 담은 텍스트지요.
우리 근대인의 지성을 교란시키는, 아주 낯선 언어와 사유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너무나 추상적인, 동시에 너무나도 구체적인 언어!
그 언어를 배우고 익혀, 우리의 협소한 언어와 사유의 지평을 확장시켜보려 합니다.
긴 여정이 될 겁니다. 천천히, 가보겠습니다.
(*<주역>을 처음 읽으시는 분도 상관 없습니다. <주역>을 원문으로 한번 읽으신 분들이 계시니, 서로 끌고 당겨주며 공부하는 세미나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