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세미나

몸-살림 세미나 시즌2

작성자
효신
작성일
2021-08-19 13:33
조회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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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은 붉은 액체로 맥을 따라 전신을 운행한다.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물질이다. 이 혈액이 맥 밖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출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코피도 마찬가지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코피가 났을때 큰 백지를 겹쳐 여러겹으로 접은 다음 찬물에 적셔서 정수리에 올려 놓고 뜨거운 인두로 다린다. 종이가 1~2겹 마를 때까지 하면 피가 멎는다고 한다. 피를 흘리는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혈의 생성과 생리기능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음혈은 음식물에서 생긴다. 내경에서는 “영기는 음식물의 정기로부터 변화되어 생긴 것으로 그것이 오장에 운행하고 육부에 퍼져 경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혈은 영기가 된다내경에서는 “눈은 혈을 얻어야 볼 수 있고 발은 혈을 얻어야 걸을 수 있으며 손바닥은 혈을 얻어야 쥘 수 있고 손가락은 혈을 얻어야 잡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  혈은 기와 짝이 된다. 기는 혈의 통솔자이다. 그러므로 기가 돌면 혈도 따라 돌고 기가 멎으면 혈도 멎는다. 기가 따뜻해지면 혈이 잘 돌고 차가와지면 잘 돌지 못한다. 몸은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혈을 고르게 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할 일이다. 이것은 양을 먼저하고 음을 다음으로 하는 이치이다.  열은 혈을 상하게 한다. 열은 다 심(心)에서 생기는데 열이 심하면 혈을 손상시킬 수 있다. 혈은 열을 받으면 놀라서 넘쳐나므로 선혈(鮮血)이 되고 찬 기운을 받으면 엉겨서 어혈이 된다.  칠정은 혈을 동하게 한다지나치게 기뻐하면 심(心)이 동하여 피가 생기지 못하고, 지나치게 성을 내면 간(肝)이 상하여 피가 저장되지 못한다. 지나친 근심으로 폐가 상하고, 지나친 생각으로 비(脾)가 상하고, 뜻을 잃으면 신(腎)을 상하는데, 이러한 것들도 피를 동(動)하게 한다. 피를 흘리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 상초에서 멋대로 행하면 피를 토하거나 코피를 쏟고, 겉에서 허해지고 마르면 허로, 아래로 내려오면 대변이 벌겋게 되고, 융폐(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창만해짐), 뇨혈, 장풍(치질),붕중(자궁출혈), 이질(체하), 피고름, 혈색이 검붉어진다. 열이 음보다 세면 창양(부스럼)이 생긴다. 습이 피에 머물러 있으면 아프고 가려우면 두드러기가 돋고 피부가 차고 저리다. 축혈증은 어혈이 쌓인 것이다축혈증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가래가 나오고 갈증이 나며 귀가 먹고 정신이 흐리멍덩하며 잊어먹기를 잘하고 늘 더운물로 입을 가시길 좋아한다. 병이 낮에는 가볍다가 밤에 중해진다. 피가 상초에 쌓여 있으면 잘 잊어먹는데 <서각지황탕>이 좋다. 망혈증은 코끝이 희다. 내경에서는 “팔 안쪽에 청색의 낙맥이 많이 드러나는 것은 탈혈증이다. 편안하게 누워있는데도 맥이 왕성한 것은 탈혈증이다,”라고 하였다.

혈을 만드는 자리는 족삼리, 삼음교, 현종, 천추, 신유이다.  코피 날 때 쓰는 자리는 은백, 대릉, 신문, 태계이다.

기와 혈은 생명활동을 유지시킨다. 기를 우선 보충한 다음 혈을 보양해야한다. 기를 보충하려면 잠을 푹 자고 햇볕 산책을 오(午)시에 하는 것이 좋다.

혈을 배우면서 새롭게 안 사실은 두드러기가 혈과 관련이 있는 증상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혈은 열을 싫어한다. 열 받으면 안 된다. 지나치게 노하거나 기뻐하거나 근심하지 말고 지나친 생각도 안 된다. 또한 갑자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위에 열이 맺힌다. 과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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