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회의록

절차탁마 NY 회의록

작성자
건화
작성일
2019-12-29 23:47
조회
47
절탁NY 매니저 회의(건화/민호)

* 절차탁마NY 토론, 공통과제, 결과물 생산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1. 토론

- 올 한 해 동안 세미나를 진행해보면서 토론해 관해 느낀 어려움은 ① 토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중구남방으로 자기 얘기를 하는 식으로 이어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토론 자체의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과 ② 말하는 사람만 말하게 된다는 것(누군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거나 다른 공부로 공통적인 언어가 형성된 사람들끼리 주로 이야기하게 되고 나머지는 듣기만하는 문제)이었다.

- 두 문제 모두의 경우에 근본적인 문제는 토론을 이끌어가는 반장의 텍스트 장악력이 아닐까? 서로 다른 방식과 강도로 텍스트를 소화해오는 선생님들의 말들을 적절히 이어가고 또 맥락을 파악하여 서로의 말들을 유연하게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반장의 텍스트 장악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됨.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장들끼리 그 주에 읽을 분량에 대해서 짧은 사전 세미나(라고 말하기는 거창하고 모임?)을 가지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2. 공통과제

- 토론의 밀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바로 공통과제. 공통과제를 어떻게 써와야 토론을 재미있고 긴장감 있게 할 수 있을까?

- 지난 세미나에서 자주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각자가 텍스트와 관련성이 덜 하거나 너무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공통과제를 써 올 경우 공통과제에 집중해서 토론을 하다보면 니체 텍스트에서 나온 중요한 문제들을 놓치게 된다는 것.

- 그래서 니체 개념을 정리하는 것으로 공통과제를 써오면 공통과제와 텍스트의 연결성을 높이고 또 토론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전주에 미리 평등, 신체, 자기극복 등과 같은 개념들을 몇 가지 제시해주고 그 중 하나의 개념을 각자가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공통과제 미션을 주기. 그렇게 하면 공통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 자연스레 텍스트에서 언급된 중요한 내용들에 대한 정리도 될 수 있고, 또 몇 개의 개념을 중심으로 토론을 하게 되니 토론의 밀도도 높아질 듯.

3. 생산물

- 에세이는 지난번처럼 1년에 한 번 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1, 2주 준비해서 매학기 쓰게 되면 평소의 글쓰기 실력이나 텍스트 이해도에 의존해서 글을 쓰게 되는 반면, 마지막 학기 내내 에세이를 준비하게 되면 각자가 다른 지점에 이르는 글을 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음.

- 대신에 매학기 기말에는 공통과제를 쓰며 정리한 개념들을 활용한 미니 에세이(3페이지 정도)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각자가 한 학기 동안의 자신의 공부와 그 학기에 읽은 텍스트를 정리하는 의미도 있고, 공통과제를 쓰며 정리한 개념들을 실제로 활용해보는 훈련의 의미도 있고, 마지막 에세이를 쓸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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