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시간 : 선진 17장 ~ 21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7-11-05 19:00
조회
85
▣ 제17장(第十七章)

柴也 愚

시(柴)는 우직하고

柴, 孔子弟子 姓高 字子羔 愚者 知不足而厚有餘 家語 記其足不履影 啓蟄不殺 方長不折 執親之喪 泣血三年 未嘗見『(현)』齒 避難而行 不徑不竇可以見其爲人矣

시(柴)는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니, 성(姓)은 고(高)이고 자(字)는 자고(子羔)이다.

우(愚)는 앎이 부족하지만 후덕함이 있었다. 《가어(家語)》에 기록하기를 “그가 발로는 <남의> 그림자를 밟지 않았고, 계칩(봄의 절기)에 땅속 벌레를 죽이지 않았고, 바야흐로(方) 자랄 때 초목을 꺾지 않았으며, 친족의 상을 집행함에 3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고 이를 드러내고 웃지 않았다. 난리를 피해 갈 때에 지름길로 가지 않고 구멍으로 나가지 않았다.” 하였으니, 그 인품을 알 수 있다.

參也 魯

삼(參)『[증자(曾子)]』은 노둔하고,

*노둔하다 : 요령 없이 꾸준하다.

魯 鈍也 程子曰 參也 竟以魯得之 又曰 曾子之學 誠篤而已 聖門學者 聰明才辨 不爲不多 而卒傳其道 乃質魯之人爾 故 學以誠實爲貴也

尹氏曰 曾子之才魯 故 其學也確 所以能深造乎道也

노(魯)는 둔한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삼(參)은 마침내 노둔함으로써 도(道)를 얻었다.” 또 말씀하셨다. “증자(曾子)의 학문(學問)은 성실함과 독실함 뿐이다. 성인(聖人) 문하(門下)에서 배우는 자들 중에 총명하고 능력 있고 말을 잘한 자가 많지 않은 것이 아니었으나, 결국(乃) 그 도(道)를 전수한 것은 바로 질박하고 노둔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배움에 있어서 성실(誠實)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윤씨(尹氏)가 말하였다. “증자(曾子)의 재질이 노둔했으므로 그 배움이 단단하였고, 이 때문에 도(道)에 깊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師也 辟

사(子張)는 편벽되다.

辟 便辟也 謂習於容止 少誠實也

벽(辟)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고 용모에만 익숙하고(習 습관적으로) 성실성이 부족함을 말한다.

由也 喭

유(子路)는 거칠다.

喭 粗俗也 傳稱喭者 謂俗論也

楊氏曰 四者 性之偏 語之 使知自勵也 吳氏曰 此章之首 脫子曰二字 或疑下章子曰 當在此章之首 而通爲一章

언(喭)은 거칠고 속됨이다. 옛 책에 일컫기를 언(喭)이란 속된 말을 이른다고 하였다.

양씨(楊氏)가 말하였다. “이 네 가지는 성질의 편벽됨이니, 그것을 말씀하시여 스스로 힘써야 함을 알게 하신 것이다.”

오씨(吳氏)가 말하였다. “이 장(章)의 머리에 ‘자왈(子曰)’이라는 두 글자가 빠져 있다.” 하였다. 혹자는 아래 장(章)의 자왈(子曰)이 마땅히 이 장(章)의 머리에 있어 통합해 한 장(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 제18장(第十八章)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거의<도(道)에> 가까웠고 자주 쌀독이 비었다.”

*其庶乎 : 거의 ~에 가깝다

庶 近也 言近道也 屢空 數(삭)至空匱也 不以貧窶 動心而求富

故 屢至於空匱也 言其近道 又能安貧也

서(庶)는 가까움이니, 도(道)에 가까움을 말한다. 누공(屢空)은 자주 빈 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난함에 마음이 동해서 부(富)를 구하지 않았으므로, 자주 빈 쌀독에 이른 것이다. 이것은 그가 도에 가깝고 안빈할 수 있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賜 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

사(子貢)는 천명(天命)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화를 늘렸으나 헤아리고 지목하면 자주 적중했다.

*天命을 받아들이지 않고 : 하늘이 내린 장사치가 아니라는 의미.

命 謂天命 貨殖 貨財生殖也 億 意度也 言子貢不如顔子之安貧樂道 然 其才識之明 亦能料事而多中也

명(命)은 천명(天命)을 말한다. 화식(貨殖)은 재화(財貨)를 불리는 것이다. 억(億)은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이다. 자공(子貢)은 안자(顔子)의 가난함을 편안히 여기고 도(道)를 즐김만은 못하였으나, 그 재주와 학식이 명철하여 또한 일을 헤아리면 적중함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程子曰 子貢之貨殖 非若後人之豊財 但此心未忘耳 然 此亦子貢少時事 至聞性與天道 則不爲此矣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자공(子貢)이 재화(財貨)를 증식함은 후세(後世) 사람들이 재물을 풍족하게 한 것과 다르고 다만 이 마음을 잊지 못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 또한 자공(子貢)이 젊었을 때의 일이요, 성(性)과 천도(天道)를 들음에 이르러서는 이런 것을 하지 않았다.

范氏曰 屢空者 簞食瓢飮 屢絶而不改其樂也 天下之物 豈有可動其中者哉 貧富在天 而子貢以貨殖爲心 則是不能安受天命矣 其言而多中者는 億而已 非窮理樂天者也 夫子嘗曰 賜不幸言而中 是使賜多言也 聖人之不貴言也如是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자주 쌀독이 비었다는 것은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마실 거리도 자주 끊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즐거움을 변치 않았으니, 천하(天下) 외물 중에 어찌 그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것이 있었겠는가? 가난함과 부유함은 하늘에 달려 있는데, 자공(子貢)이 재화의 증식을 마음으로 삼았다면, 이는 천명(天命)을 편안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 말함에 맞음이 많았던 것은 억측(憶測)일 뿐이요, 이치를 궁구하고 천명(天命)을 즐긴 것은 아니었다. 부자(夫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사(賜)는 불행히도 말을 하면 적중하였으니, 이것이 사(賜)로 하여금 말을 많게 하는 것이다.’하셨으니, 성인(聖人)께서 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심이 이와 같았다.”

▣ 제19장(第十九章)

子張 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자장(子張)이 선인(善人)의 도(道)를 묻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의 자취를 밟지 않더라도 <악한 일을 하지 않지만> 또한 방 <성인(聖人)의 경지>까지는 들어가지 못한다.”

善人 質美而未學者也 程子曰 踐迹 如言循途守轍 善人 雖不必踐舊迹 而自不爲惡 然 亦不能入聖人之室也

張子曰 善人 欲仁而未志於學者也 欲仁故 雖不踐成法 亦不蹈於惡 有諸己也 由不學故 無自而入聖人之室也

선인(善人)은 바탕은 아름다우나 배우지 못한 자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천적(踐迹)은 길을 따르고 바퀴자국을 지킨다는 말과 같다. 선인(善人)은 비록 굳이 옛 자취를 밟지 않더라도 저절로 악한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성인(聖人)의 방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장자(張子)가 말씀하였다. “선인(善人)은 인(仁)을 하려고 하나 배움에 뜻을 두지 않은 자이다. 인(仁)을 하려고하기 때문에 비록 성인(聖人)이 이루어놓은 법을 밟지 않더라도 악을 밟지 않고 <선(善)을> 자기 몸에 잘 간직한다. <그러나> 배우지 못한 것을 말미암기 때문에 스스로 성인의 방에 들어갈 수는 없다.

▣ 제20장(第二十章)

子曰 論篤 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논리가 독실한 것과 함께하면 군자인가, 허세가 겉으로 드러난 것인가?”

言但以其言論篤實而與之 則未知爲君子者乎 爲色莊者乎 言不可以言貌取人也

다만 그 논리가 독실한 것과 함께하면 군자인지, 허세가 가득한 자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말과 외모(外貌)로 사람을 취해서는 안 됨을 말씀한 것이다.

▣ 제21장(第二十一章)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 故 進之 由也兼人 故 退之

자로(子路)가 “들었으면 실행하여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孔子)께서 “부모형제가 살아계신데, 어찌 들었다고 실행할 수 있겠는가?” 하고 대답하셨다. 염유(冉有)가 “들었으면 곧 실행하여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孔子)께서 “들었으면 실행하여야 한다.” 하고 대답하셨다.

공서화(公西華)가 물었다. “유(子路)가 ‘들었으면 실행하여야 합니까?’하고 묻자, 선생님께서 ‘부형(父兄)이 계시다.’하셨고, 구가(冉有) ‘들었으면 실행하여야 합니까?’하고 묻자, 선생님께서 ‘들었으면 실행하여야 한다.’고 대답하시니, 저는 의혹 되어 감히 묻습니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구(求)는 물러남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요, 유(由)는 사람을 앞지르려고 하니 물러가게 한 것이다.”

兼人 謂勝人也 張敬夫曰 聞義 固當勇爲 然 有父兄在 則有不可得而專者 若不稟命而行則反傷於義矣 子路 有聞 未之能行 惟恐有聞 則於所當爲 不患其不能爲矣 特患爲之之意 或過而於所當稟命者 有闕耳 若冉求之資稟 失之弱 不患其不稟命也 患其於所當爲者 逡巡畏縮而爲之不勇耳 聖人一進之 一退之 所以約之於義理之中 而使之無過不及之患也

겸인(兼人)은 다른 사람들을 앞지르려고 하는 것이다.

장경부(張敬夫)가 말하였다. “의(義)를 들으면 굳세게 마땅히 용감하게 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부형(父兄)이 계시면 얻어가지고 오로지 하는 것이 불가하다, 만약에 부형(父兄)의 명령을 받지 않고 행한다면 도리어 의(義)를 해치게 된다. 자로(子路)는 들음이 있고 아직 다 행하지 못했는데 행여 들음이 있을까 두려워하였으니, 마땅히 행하는 바에 있어 실행을 못할까봐 근심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을 행할 때 그 뜻이 과해서 마땅히 부형의 명령을 전달받아야할 것 중에서 빠뜨리는 것이 있을까봐 걱정할 뿐이다.

염구(冉求)의 자품(資稟:타고난 성품)은 나약함의 결함이 있으니, 부형(父兄)의 명령을 받지 않을까를 근심할 것이 아니요, 마땅히 실행해야 할 일에 있어 머뭇거리고 두려워하고 위축되어 그것을 실행하는 데 용감하지 못할까봐 근심할 뿐이다. 성인(聖人)이 한 사람은 나아가게 하시고 한 사람은 물러나게 하셨으니, 의리(義理)의 중도(中道)에 요약하여 그들로 하여금 과함과 불과함의 병통이 없도록 한 것이다.

17장에 공자님께서  제자들의 특징에 대해서 한글자로 설명하셨는데, 이것이 매우 세련된 문장이라고 합니다.

18장에 안회에 대한 주석은 채운 선생님이 다셨을 것만 같은 내용입니다. (오영 선생님도 읽어보시면 제 말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공의 '화식(貨殖)' 능력에  관심이 더 쏠렸답니다. (논어가 재테크 책도 아닌데 부를 구하는 마음은 왜 자꾸 동하는지..)

그리고 오늘 격몽 수업 끝나고 우리의 몽반장 '재원씨'가 다녀갔답니다.

따뜻한 봄날 컴백을 약속하고 가셨고, 오영선생님 못 뵙고 간다고 아쉬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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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7 13:26
    재원쌤, 너무 아쉽네요.
    이번 수업 불참도 아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