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숙제방

4학기 글쓰기 개요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11-04 11:49
조회
63
개요쓰기 (소정)  입니다.
주제 무지에서 벗어나기
서론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라고 말해지는 수메르의 점토판이나, 이집트 피라미드의 내벽의 글에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있다고 한다. 지금, 내가 나이 들어보니,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는 자동화 기기가 부담스러워 창구로 가면, 젊은 직원들의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받기 일쑤이고, 집안에서도 애지중지 키워놓은 자식들에게 「한글」에서 표 안에 내용을 문자처럼 인식하는 기능이 뭐였지? 내지는 프린터기에 왜 주의를 요한다는 메시지가 뜨지? 등등의 질문하면, 엄마는 선생을 했으면서도 그것도 알지 못하냐는 타박을 받기 일쑤다. 아! 수메르의 점토판부터 피라미드의 글까지 옛말은 그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젊은이들에게 느끼는 섭섭함, 또는 현대 사회의 각종 정보화 시스템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나 개인만의 문제일까를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을 기존 사회의 룰에 따라서 살아온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이제 더 이상은 나이든 세대의 가치관이 작동하지 않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을 수 없는 사회에서 낯선 시간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 상황은 현대가 수천 년, 아니 수만 년의 삶에서 중요시되어온 노년의 지혜라는 명제가 빛이 바래진 최초의 사회가 지금이라는 것을 이야기함은 아닐까?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정의내림은 ‘요즘 노인들은 왜 지혜가 없을까’라는 화두로 바뀐다.
본론1 1. 지금, 내 어깨가 휘지 않은 이유
삼촌은 고등학교 교감을 하다가 퇴직하셨는데 퇴직하시자마자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그 당시 작은 엄마는 결혼한 딸 둘과 미혼의 막내딸과 함께 남겨졌고, 남편의 연금과 이것저것 작은 부동산에서 나오는 월세 등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었다. 결혼한 딸들은 공무원으로 맞벌이를 하거나 시댁이 부유해서, 사는 것에는 걱정이 없었고 막내딸도 간호사로 자기 밥벌이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작은 엄마는 그때부터 나이가 70이 넘은 지금까지 노인근로 사업을 하러다니며 하루에 100개 이상의 도시락을 싸는 등,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려고 애쓴다. 이러한 작은 엄마의 돈들은 딸들이 집을 사는 데 보태지고,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받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손자의 학비로도 쓰인다. 지금 작은 엄마는 정말로 어깨가 휘어있다. 이런 모습의 작은 엄마를 보면서 왜 저렇게 자식들에게 목을 매는가하는 의문이 생겼고, 그러한 모습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불쌍했다. 그런데 작은 엄마가 다 키운 자식들에게 헌신하기 시작한 나이가 된 나의 경우를 보면, 작은 엄마와 얼마만큼이나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이 지금의 사회에서는 젊은이 혼자서 벌어서는 아파트 한 채도 마련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투덜거리면, 나도 이런 자식들 말에 동조하며 사회를 탓하고 지금까지 저축한 돈과 남편의 수입 등을 자식들이 결혼할 때라든가, 독립했을 때 어떻게 보태줄까를 미리 생각하며 전전긍긍한다. 이러한 모습이 작은 엄마의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주려는 욕망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깨닫게 되니, 아직 내 어깨가 휘지 않은 것은 어깨에 매달릴 손주 녀석들이 없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기성세대들은 이미 자식들이 아름드리나무가 되어도 끊임없이 가지 치지를 하고 퇴비와 물을 계속 주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문에 작은 엄마나, 나나 죽을 때까지 자식을 키우는 데 힘을 소비하게 되고 자식들은 이러한 행위 때문에 더 이상 크지 못하거나 태풍이 오면 자신의 힘이 약해서 쓰러지거나 심하면 뿌리가 썩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주역 시초점을 쳤다. 그랬더니, 점괘로 산뢰이괘가 나왔다. 산뢰이괘는 내괘가 번개, 우레를 뜻하는 진괘이고 외괘는 산, 멈춤을 뜻하는 간괘이다. 그래서 먹고 말하는 움직임은 하괘를 바탕으로 하고 반면에 그것들의 절제는 멈춤을 뜻하는 상괘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또한 전체의 괘 모양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초구효와 상구효만이 양효이고 가운데 2, 3, 4, 5효는 음효이기 때문에 입술 사이에 음식물을 기다리는 형상이 된다. 이는 음식물을 먹어서 몸을 기른다는 뜻, 또는 입으로 말을 하여 정신을 수양한다는 뜻을 가진다. 괘사는 ‘頤는 貞하면 吉하니 길러주며 스스로 구실을 찾는 것을 살펴보아야한다’이니 頤卦가 먹고 말하는 바른 도리(貞)로 남을 길러주며 스스로의 기름도 계속해 나가야함을 말한다. 아! 그런데 이괘는 키움에서 자식이 아닌, 먼저 자신을 키움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지금의 내 모습과는 다른 모습의 삶을 말하고 있었다. 초구가 ‘

자신의 키움을 먼저 말하고 있는 산뢰이괘에서의 작동하는 키움은 자기가 낳은 자식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을 기름이고, 사회를 기름이 된다. 때문에 거울처럼 투명하게 현대사회를 비추어 작금의 자식을 키운다는 욕망이 얼마나 삶을 기만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대상전에서는 ‘

(산뢰이괘 풀기)
본론2 2. 삶을 키우는 有終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혼자 춘천에 계셔서 요즘 월요일과 화요일에 대부분 친정에 내려간다. 원래 나는 친정에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씀씀이가 커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쓰고 돌아가시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고, 엄마는 아들과 며느리만을 불쌍하고 애잔해하여서 며느리는 자식처럼 여기고 딸인 나는 엄마의 자매처럼 여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혼자서 생활하게 된 엄마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몇 주를 보내면서 문득 나도 자식들이 살아야 할 바른 길을 설정하고 밀어붙이며 엄마와 마찬가지로 자식들을 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더 나아가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올바름의 잣대를 가지고 남들을 평가하면서 나는 그 잣대로 재지 않는 ‘내로남불’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지산겸괘 풀기)
결론 3. 유종이란 비움이 아닐까
(지산겸괘 풀기)
전체 1

  • 2021-11-06 14:27
    무지에서 벗어나기?
    본론 내용과 무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일단, 나의 문제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괘에서 출발을 하셔야 합니다.
    서론에 보면 문제상황이 지혜가 없다는 거? 어떤 때, 무슨 지혜가, 왜 필요하다고 느끼시는지?
    지혜가 없다고 느끼신다면, 그게 지금의 삶에서 뭘 놓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는지?
    욕심이라든가 이기심, 사사로운 관계 맺음 등등에서 비롯되는 문제상황을 보여주는 괘에서 출발하시고,
    그로부터 '지헤'를 말할 수 있는 괘와 연결시키셔야.
    글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태미샘께서 늘 의식하셔야 하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