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숙제방

4-1 산뢰이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10-24 01:21
조회
25
주역과 글쓰기 과제/4기/1차시/2021.10.24./소정

 
山雷頤 地山謙 마음의 진화를(가제)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라고 말해지는 수메르의 점토판이나, 이집트 피라미드의 내벽의 글에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있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이 말을 듣고 깔깔거리면서 5000년 전부터 노인네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았구나! 하고 나이든 사람들을 한편에 몰아넣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나이 들어보니,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는 젊은 직원들의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받기 일쑤이고, 집안에서도 애지중지 키워놓은 자식들에게 타박받기 일쑤이다. 아! 수메르의 점토판부터 피라미드의 글까지 옛말은 그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것이 개인의 문제일까를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거리에 넘쳐나는 태극기부대들도, 또는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기성세대들도 젊은이들이 문제가 있다고 성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려고만 드는 모습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산뢰이괘는 이러한 삶의 모습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말해준다.
  1. 우환의식을 바꾸다 (무엇에서 지금까지와는 낯선 관계를 만들 것인가. 성인의 우환의식, 범인의 우환의식- 계사상전 5장 : 고만물이불여성인동우535,174)


산뢰이괘는 내괘가 번개, 우레를 뜻하는 진괘이고 외괘는 산, 멈춤을 뜻하는 간괘이다. 그래서 먹고 말하는 움직임은 하괘를 바탕으로 하고 반면 그것들의 절제는 멈춤을 뜻하는 상괘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또한 전체의 괘 모양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초구효와 상구효만이 양효이고 가운데 2, 3, 4, 5효는 음효이기 때문에 입술 사이에 음식물을 기다리는 이의 형상이 된다. 그래서 음식물을 먹어서 몸을 기른다는 뜻, 또는 입으로 말을 한다는 뜻을 가진다. 이에 괘사는 ‘頤는 貞하면 吉하니 길러주며 스스로 구실을 찾는 것을 살펴보아야한다’이다. 이러한 頤卦는 먹고 말하는 바른 도리(貞)로 남을 길러주며 스스로의 기름도 계속해 나가야함을 말한다. 그렇다면, 산뢰이괘의 수양 속에서만이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성냄을 가지지 않는 마음가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산뢰이괘에서 남을 길러주고 스스로를 기르는 것은 무엇을 가지고 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하여 (정전)에서는 천지가 만물을 양육하고 성인이 현자를 길러 만민에 미치는 데에까지 이르며, 또는 사람이 생명을 기르고 형체를 기르며 德을 기르고 사람을 길러줌이 모두 頤養의 도이다. 動息(동하고 쉼)을 절제하고 폄은 생명을 기름이요, 음식과 의복은 형체를 기름이요. 威儀와 行義는 德을 기름이요.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 미침은 사람을 길러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자본주의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사회이기에 자본의 축척이 기본 욕구로 깔려있다. 그래서 ’사람이 생명을 기르고 형체를 기르며 德을 기르고 사람을 길러줌‘보다도 자본의 축척이라는 기능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지금 현대인이 좌절하는 것은 자신과 남을 기르지 못해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남보다 자본을 적게 가지고 있다는, 또는 많은 자본을 축척할 위치가 되지 않는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원인이 있다. 하지만 산뢰이괘의 군자가 우선시하는 것은 ’愼言語 節飮食(언어를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다. : 대상전)‘이다. 그리고 이렇게 삶을 통찰하는 군자의 시선은 물질만능주의로 가득 찬 자본주의의 현실이 ’오징어 게임‘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이제는 삶의 판을 생명을 기르고 형체를 기르며 德을 기르고 사람을 길러주는 頤養의 道로 바꿔야함도 깨닫게 해준다.
  1. 有終과 함께 (계사 상전 6장 (운봉호씨왈) 원형은 통하여 건곤에 각각 동정이 있으니 사덕에서 보면 원형은 동하여 건곤의 동이 원형으로써 행해지고 건곤의 체가 이로써 확립된다. 貞 - 건:강건, 곤 - 유순 191, 配 - 서로 같다/ 영인본126, 주역전의536)


숭덕광업이라는 성취가 역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계사상전 7장 처음 541

계사상전 8장 544 노겸이니, 군자유종하니(공로가 있으면서도 겸손하니 군자가 마침이 있으니

계사상전 9장 552 변화의 도를 아는 자는 神의 하는 바(음양의 작용)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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