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시간] 술이 24-29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7-04-12 14:25
조회
217
▣ 제24장(第二十四章)

子以四敎 文行忠信

공자께서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문(텍스트를 포함한 문헌학) ․ 행(실천의 중요성) ․ 충(자신의 진실성) ․ 신(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신의) 이었다.

 

程子曰 敎人以學文修行 而存忠信也 忠信 本也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과 수행으로써 사람을 가르치고, 충과 신을 보존케 하라. 충과 신이 근본이다.”

* 충과 신을 강조하는 송대 성리학자들의 태도가 드러나는 주희의 풀이입니다.

 

▣ 제25장(第二十五章)

子曰 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성인을 얻어 보지 못한다면, 군자만이라도 얻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聖人 神明不測之號 君子 才德出衆之名

성인은 그 인식능력이 뛰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자를 부르는 것이고, 군자는 가지고 있는 역량이 무리 중에서 빼어난 자를 이르는 것이다.

* 神(상식적인 것을 넘어선 차원), 明(인식 능력), 德(가지고 있는 역량)

 

子曰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恒者 斯可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인을 내가 만나볼 수 없으면, 항심이 있는 자만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子曰字 疑衍文 恒 常久之意 張子曰 有恒者 不二其心 善人者 志於仁而無惡

자왈(子曰) 두 글자는 연문(衍文)인 듯하다. 항(恒)은 항상 오래한다는 뜻이다.

장자(張子)가 말씀하셨다. 항심(恒心)이 있는 자란 마음이 두 개가 아니고, 선인(善人)이란 인(仁)에 뜻을 두어 악(惡)한 일이 없는 것이다.

* 二其心 :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 恒心 : 마음먹은 바가 있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는 것.

 

()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恒矣

없으면서 있는 체하며, 비었으면서 가득 찬 듯 굴고, 곤궁하면서 많은 것처럼 행동하면, 항심(恒心)을 두기가 어렵다.

三者 皆虛夸之事 凡若此者 必不能守其常也

위 세 가지처럼 행동하는 것은 허황되고 과장된 것이다. 무릇 이와 같으면 반드시 항심(常)을 지킬 수 없다.

* 채운 선생님 말씀 : 항심은 진솔함, 즉 자기에 대한 진실성이다. 한결같지 않은 태도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

 

張敬夫曰 聖人君子 以學言 善人有恒者 以質言

장경부가 말하였다. 성인과 군자는 학문으로써 말한 것이고, 선인은 항심이 있는 그 자질로써 말씀하신 것이다.

 

愚 謂 有恒者之與聖人 高下固懸絶矣 然 未有不自有恒而能至於聖者也

내 생각에 항심이 있는 자와 성인의 관계는 높고 낮음의 수준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항심이 없는 자로부터 성인에 능히 이르는 경우는 있지 않다.

* 自 : ~로부터 未有 : 이중 부정

 

故 章末 申言有恒之義 其示人入德之門 可謂深切而著明矣

그래서 마지막 장에 항심의 뜻을 거듭 말씀하신 것이고, 덕에 들어가는 문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자하는 의도가 매우 절실하고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다.

 

▣ 제26장(第二十六章)

子 釣而不綱 弋不射宿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시되 큰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고, 주살질은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아 잡지는 않으셨다.

 

綱 以大繩屬網 絶流而漁者也 弋 以生絲繫矢而射也 宿 宿鳥

강은 굵을 새끼줄을 엮어서 흐르는 강을 막아서 고기를 잡는 것이다.

익은 실을 화살에 매달아서 쏘는 것이다. 숙은 잠자는 새다.

 

洪氏曰 孔子少貧賤 爲養與祭 或不得已而釣弋 如獵較 是也

홍씨가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어릴 때 가난하여 봉양과 제사를 위해서 간혹 어쩔 수 없이 낚시와 사냥을 하였다. 엽각(獵較) 같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 엽각 :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사냥한 것을 비교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然 盡物取之 出其不意 亦不爲也 此可見仁人之本心矣 待物如此 待人可知 小者如此 大者可知

그러나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서 취하거나, 의식 없는 동물을 억지로 나오게 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성인의 본심을 알 수 있다. 사물을 대함이 이와 같으니 사람 대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작은 일을 이와 같이 하시니 큰일을 알 만하다.

 

▣ 제27장(第二十七章)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 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행동하는 자가 있는가? 나는 이러지 않았다. 많이 듣고서 그중 좋은 것을 택해서 그것을 따랐고, 많이 보고서 기록해 둔다면 이것이 아는 것의 다음이 된다.”

* 知之次也의 세 가지 해석 : ①이렇게 하면 생이지지 그 아래의 경지(學知)는 이를 수 있다. ②많이 듣고 보고 적은 다음에 알 수 있다. ③이것이 앎의 순서다.

 

不知而作 不知其理而妄作也 孔子自言未嘗妄作 蓋亦謙辭 然 亦可見其無所不知也 識 記也 所從 不可不擇 記則善惡皆當存之 以備參考 如此者 雖未能實知其理 亦可以次於知之者也

‘부지이작(不知而作)’은 그 이치를 알지 못하는데 함부로 떠드는 것을 말한다. 공자께서는 스스로 함부로 짓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겸손의 말씀이시다. 또한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는 기록이고, 따를 바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 기록하면 선과 악을 마땅히 보존할 수 있고, 이것을 갖추고 참고하면 이치를 실제로 아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생지자(生知者) 다음 단계는 가능하다.

 

▣ 제28장(第二十八章)

互鄕 難與言 童子見 門人惑

호향(互鄕) 사람과는 더불어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호향(互鄕)의 동자(童子)가 찾아와 뵙기를 청하니, 문인(門人)들이 의혹을 품었다.

 

互鄕 鄕名 其人 習於不善 難與言善 惑者 疑夫子不當見之也

호향은 지명이고, 그곳 사람들은 이상한 풍속이 있어서 함께 말하기가 어렸다. 의혹은 공자께서 마땅히 만나지 말아야 하는데, 만나신 것을 의심한다는 뜻이다.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찾아왔으면 받아주고, 물러간 뒤(그 앞날은)는 상관하지 않는다. 이것이 뭐 심할 것이 있느냐. 사람이 몸을 깨끗이 하고 찾아오면 그 깨끗함은 받아주고. 그 전날에 행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

 

疑此章 有錯簡 人潔至往也十四字 當在與其進也之前

이 장에서 착간이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人潔’부터 ‘至往’까지 열네글자는 마땅히 ‘與其進也’ 앞에 두어야 한다.

潔 修治也 與 許也 往 前日也 言人潔己而來 但許其能自潔耳 固不能保其前日所爲之善惡也며 但許其進而來見耳 非許其旣退而爲不善也

결은 자기를 잘 수행하는 것, 여는 허락하는 것, 왕은 과거 지난날을 뜻한다. 사람이 자신을 깨끗이 하고 오면 다만 그 깨끗이 하고 찾아온 것만 허락할 뿐이고, 지난날 선과 악을 행한 것은 진실로 고려하지 않는다. 단지 배우려고 나아간 것만 허할 뿐이고, 이미 물러나서 불선한 것까지 허여하는 것은 아니다.

 

蓋不追其旣往 不逆其將來 以是心至 斯受之耳

지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장차 올 일을 헤아리지 않는다. 이런 마음에 이른다면 받아들일 뿐이다.

 

唯字上下 疑又有闕文 大抵亦不爲已甚之意

唯자 위아래로 궐문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데, 너무 심하지 않겠느냐는 뜻일 것이다.

 

程子曰 聖人待物之洪 如此

정자가 말씀하셨다. “성인이 남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넓은지 이와 같으셨다”

 

▣ 제29장(第二十九章)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仁)을 하고자 하면 인에 이를 것이다.”

 

仁者 心之德 非在外也 放而不求 故 有以爲遠者 反而求之 則卽此而在矣 夫豈遠哉 程子曰 爲仁由己 欲之則至 何遠之有

인은 마음의 덕이고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버려두고 구하지 않으면 멀리 있는 것이 되고, 자기 안으로 돌아보고 구하고자 하면 바로 여기에 이르게 된다. 어찌 멀다고만 하는가.

정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고, 하고자 하면 이르는 것이지 어찌 멀리 있는 것이겠는가“

 

논어의 핵심 키워드 ‘學’에 대한 공자님의 생각과 외물을 대하실 때의 훈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체 4

  • 2017-04-12 15:32
    지현샘
    고생 많으셨어요.

  • 2017-04-12 16:00
    구몽이랑 윤몽이는 그깟 에세이좀 쓴다고 쉴틈도 없이 야근하는 지현에게 후기를 맡겼겠다. 오죽하면 오영샘이 댓글을 달았을까! 몽2, 기다려라.....

  • 2017-04-12 19:33
    꺄악꺄악! 자발적인 것이 아니고 정녕 강요(?!)에 의한 것이었단 말입니까!!! 중간중간 진심담긴 코멘트에 후기 질이 다른차원으로 올라가는군요!!!

  • 2017-04-14 00:51
    우와 넘나 훌륭한 후기~! 고마워요 지현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