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시간] 논어 팔일편 11~16

작성자
윤몽
작성일
2016-09-15 13:44
조회
476
자, 복습부터 하겠습니다~

 

11. 或 問禘之說 子 曰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누군가가 체제사에 관한 이야기(설명)를 물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합니다. 그 이야기를 아는 자는 천하에 있어서 이것을 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라 하시며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키셨습니다.

 

先王, 報本追遠之意, 莫深於禘, 非仁孝誠敬之至, 不足以與, 此非或人之所及也, 而不王不禘之法, 又魯之所當諱者故, 以不知, 答之,

선왕은 그 근본에 보답하고 먼 조상을 제사지내는 뜻이 체제사보다 깊은 것이 없습니다. 인하고 효도하고 정성스럽고 공경함의 지극함이 아니라면 참여하기에 부족합니다. 이는 아무나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왕이 아니면 체제사를 지내지 않는 법이니 또한 노나라가 마땅히 꺼려야(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示, 與視同, 指其掌, 弟子, 記夫子, 言此而自指其掌, 言其明且易也, 蓋知禘之說, 則理無不明, 誠無不格, 而治天下不難矣, 聖人於此, 豈眞有所不知也哉,

시(示)는 본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 손바닥을 가리킨 것은 제자가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스스로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키며 훤히 드러나고 쉽다는 것을 말한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체제사에 대한 이야기를 알면 즉 이치가 환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고 정성이 이르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며 그래서 천하를 다스리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성인이 이에 있어서 어찌 참으로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겠습니까.

 
  1. 祭如在 祭神如神在

제사 지낼 때는 조상이 있는 것과 같이 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는 신이 있는 것처럼 한다.

 

程子, 曰祭, 祭先祖也, 祭神, 祭外神也, 祭先, 主於孝, 祭神, 主於敬, 愚, 謂此, 門人,記孔子祭祀之誠意,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는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제신은 외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선조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효를 주된 것으로 하고 외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공경함을 주된 것으로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께서 제사지낼 때의 정성스러운 뜻을 기록한 것입니다.

 

12-2 子 曰吾不與祭 如不祭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같다.

 

又記孔子之言, 以明之, 言己當祭之時, 或有故不得與, 而使他人攝之, 則不得致其如在之誠故, 雖已祭而此心, 缺然, 如未嘗祭也,

또 공자님의 말씀을 기록해서 이로써 그것을 밝힌 것이니 마땅히 제사 지낼 때에 어떤 사정이 생겨서 제사에 참여할 수 없어서 다른 이에게 그를 대신 하게 한다면, 신이 있는 것처럼 한다는 그런 정성의 지극함에 이르지 못하고, 때문에 비록 이미 제사를 지냈다 하더라도 이 마음이 어그러진 것이어서 제사를 지낸 적이 없는 것과 같게 됩니다.

范氏, 曰君子之祭, 七日戒, 三日齊, 必見所祭者, 誠之至也,

범씨가 말하였습니다. 군자의 제사는 7일 동안 몸가짐을 바르게 경계하고, 3일 동안 몸가짐을 조심하게 삼갑니다. 그런 후에 반드시 제사 지내는 대상을 보는 것이 정성이 지극한 것입니다.

 

是故, 郊則天神格, 廟則人鬼享, 皆由己以致之也, 有其誠, 則有其神, 無其誠, 則無其神, 可不謹乎, 吾不與祭如不祭, 誠爲實, 禮爲虛也,

그러므로 교제사를 지낼 때는 천신이 이르고 종묘에 제사를 지낼 때는 조상신이 누리니, 모두 자기로 말미암아 그것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그 정성이 있어야 그 신이 있게 되고, 정성이 없으며 그 신이 없게 됩니다. 그러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참여하지 않는 제사는 제사하지 않는 것과 같고 정성이 실(實)이 되며 예는 허(虛)가 됩니다.

 
  1. 王孫賈 問曰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왕손가가 물어서 말하였습니다. 방구석 신에게 아첨하느니 차라리 부엌 신에다 아첨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王孫賈, 衛大夫, 媚, 親順也, 室西南隅, 爲奧, 竈者, 五祀之一, 夏所祭也, 凡祭五祀, 皆先設主, 而祭於其所然後, 迎尸而祭於奧, 略如祭宗廟之儀, 如祀竈, 則設主於竈陘, 祭畢而更設饌於奧, 以迎尸也, 故, 時俗之語, 因以奧有常尊, 而非祭之主, 竈雖卑踐, 而當時用事,

왕손가는 위나라의 대부입니다. 미(媚)는 가깝게 따르는 것입니다. 방의 서남쪽 모퉁이를 오(奧)라고 합니다. 조(竈)라는 것은 오사(다섯 제사)의 하나로 여름에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오사에 제사를 지낼 때엔 먼저 위패를 설치해 놓고, 제사를 지낸 후에 시동을 맞이하여 오에다 제사를 지냅니다. 이 형식이 대략 종묘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과 같습니다. 조에다 제사를 지내는 것은 가령 부엌 입구에 위패를 설치해 놓고서 제사가 끝나면 다시 오에 가서 제사 음식을 차려 놓고 시동을 맞아들입니다. 따라서 당시 세속의 말에 모든 항상 존귀함이 있었지만 제사를 지내는 주가 아니었고 조는 비록 비천했지만 당시에 늘 사용되는 것이었습니다.

 

喩自結於君, 不如阿附權臣也, 賈, 衛之權臣故, 以此諷孔子,

임금에게 직접 결속을 맺음이 권세 있는 신하에게 아부함과 같지 못함을 비유한 것입니다. 왕손가는 위나라의 권세가 있는 신하였고 따라서 이것으로 공자를 빗대어 풍자했습니다.

 

13-2 子 曰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天, 卽理也, 其尊, 無對, 非奧竈之可比也, 逆理則獲罪於天矣, 豈媚於奧竈, 所能禱而免乎, 言但當順理, 非特不當媚竈, 亦不可媚於奧也

하늘은 이치이며 그 존귀함은 맞댈 것이 없습니다. 오조와 같은 것에 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치를 거스러면 하늘에 죄를 얻게 되니 어찌 오조에 아첨하여 빌어서 면할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이치를 따를 뿐이지, 이것이 단지 조에 아첨하는 것이 마땅치 않거나 오에 아첨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사실들에 국한되는 것만이 아님을 말한 것입니다.

謝氏, 曰聖人之言, 遜而不迫, 使王孫賈, 而知此意, 不爲無益, 使其不知, 亦非所以取禍,

사씨는 말하였습니다. 성인의 말씀이 겸손하고 직접적이지 않아서 왕손가로 하여금 그가 이 뜻을 안다면 이익이 없게 하지 않을 것이고, 알지 못한대도 또한 화를 취하지는 않도록 한 것입니다.

 
  1. 子 曰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나라가 이대를 바라보니(거울로 삼아 본받으니) 성대하구나, 문물이여! 나는 주를 따르리라.

 

監, 視也, 二代, 夏商也, 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 郁郁, 文盛貌,

尹氏, 曰三代之禮, 至周大備, 夫子, 美其文而從之,

람(監)은 보는 것입니다. 이대는 하와 상을 말합니다. 2대의 예를 보고 거기에서 덜고 더하는 것을 말합니다. 욱욱은 문화가 성대한 모양입니다. 윤씨가 말했습니다. 삼대의 예는 주에 이르러 크게 갖추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문화를 아름답게 여기어 찬미하고 그것을 따르신 것입니다.

 
  1. 子 入大廟 每事 問 或 曰孰謂鄹人之子 知禮乎 入大廟 每事 問 子 聞之 曰是禮也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셔서 모든 일들을 물으시니 혹자가 말하였습니다. 누가 추인의 아들을 예를 안다고 하는가. 태묘에 들어가 모든 일을 물어보는구나. 공자께서 그것을 듣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이다.

 

大廟, 魯周公廟, 此蓋孔子始仕之時, 入而助祭也, 鄹, 魯邑名, 孔子父叔梁紇, 嘗爲其邑大夫, 孔子, 自少, 以知禮聞故, 或人, 因此而譏之, 孔子, 言是禮者, 敬謹之至, 乃所以爲禮也,

태묘는 노나라 주공의 종묘입니다. 이는 공자께서 처음 벼슬을 하실 때의 일인데, 종묘에 들어가 제사를 도우셨습니다. 추는 노나라 읍의 이름으로 공자의 아버지인 숙량흘이 그 읍의 대부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어려서부터 예를 안다는 소문을 듣고 누군가가 이를 인하여 그를 비웃었습니다. 공자께서 이것이 예라고 말씀하신 것은 공경하고 삼가는 것의 지극함이 예가 되기 때문입니다.

 

尹氏, 曰禮者, 敬而已矣, 雖知, 亦問, 謹之至也, 其爲敬, 莫大於此, 謂之不知禮者, 豈足以知孔子哉,

윤씨가 말했습니다. 예라는 것은 공경하는 것일 뿐이니 비록 안다 해도 또한 묻는 것이 삼감의 지극함입니다. 그 공경함을 하는 것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습니다. 그를 일러 예를 알지 못한다 하는 것이 어찌 공자를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1. 子 曰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살을 쏘는 것에 있어서 가죽을 뚫는 것을 주로 하지 않는 것은 힘쓰는 것이 동일하지 않은 것이니 이것이 옛날의 도이다.

 

射不主皮, 鄕射禮文, 爲力不同科, 孔子, 解禮之意如此也, 皮, 革也, 布侯, 而棲革於其中, 以爲的, 所謂鵠也, 科, 等也, 古者, 射以觀德, 但主於中, 而不主於貫革, 蓋以人之力, 有强弱不同等也, 記, 曰武王, 克商, 散軍郊射, 而貫革之事息, 正謂此也, 周衰禮廢, 列國兵爭, 復尙貫革故, 孔子, 歎之,

화살 쏘는 것에 있어 가죽 뚫는 것을 주로 하지 않는다는 말은 항사례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힘쓰는 것이 동일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 것은 공자께서 예기에 나오는 뜻을 해석하신 것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피는 가죽을 뒤집는 것입니다. 과녁을 베로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가죽을 덧대어서 표적으로 삼았는데 그것을 곡(鵠)이라고 합니다. 과는 등급입니다. 옛 사람들은 활을 쏘는 것으로 덕을 관찰하였는데 다만 적중함을 주로 하고 가죽 뚫는 것을 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의 힘이 강약이 있어 등급이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기에서 말하기를 무왕이 상을 이기고 군대를 해산시키고 교외에서 활을 쏠 때 가죽을 뚫는 일도 그만두었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주가 쇠하고 예가 폐하게 되자 열국들이 무력으로 다투니 다시 가죽을 뚫는 것을 숭상했기 때문에 공자가 탄식하신 것입니다.

 

楊氏, 曰中可以學而能, 力不可以强而至, 聖人, 言古之道, 所以正今之失,

양씨가 말했습니다. 적중하는 것은 배워서 능히 할 수 있으나 힘은 억지로 이르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인께서 옛날의 도들 말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놓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하신 것입니다.

 

추석 연휴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주 갑자기 떨어진 날벼락에 주말 읽기 시험을 몽하는(뒤집어쓰는) 바람에,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연휴내내 마음이 무거웠더랬죠. 물론 마음만 답답했지 아직 시작은 하지 못하였지만요. 처음부터 하려면 본문 읽는 것도 엄청 오래 걸리는데 주까지 다 읽어야 하다니요! 양이 너무 방대한 것은 부당합니다, 샘. 편마다 나눠 주시면 시험을 달게(?!) 받겠사와요.  아유, 공지를 하다말고 여기다 하소연을 했군요. 흠흠.

아무튼, 이번 주 일요일은 건화와 저만 대표로 나머지 시험을 봅니다. 꺼이꺼이. 모두 연휴들 즐겁게 보내시고 건투를 빌어 주시어요. 저희가 시험을 못보면 이 무시무시한 시험이 모두에게로 불붙듯이 화르륵 번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서 아낌없는 응원+간식 보내주신다면 기꺼이 받겠습니당.  그럼 모두 건강한 얼굴로 요번 주 말고 다음 주 일요일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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