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11월 23일/ 명리학 세미나 시즌3/ 9주차 후기

 

대운(大運)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성격, 적성, 개성, 특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명(命)이라고 하며 대운은 명주(命主)가 머무르고 있는 환경 및 때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생에서 일정한 시기를 지배하는 음양오행과 육친의 영향으로 자신이 타고난 命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살펴보고 운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합니다.

대운은 인생에서 장기간 큰 영향을 미치는 운으로 10년간의 길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 기둥인 간지를 구분하여 천간은 앞의 5년을, 지지는 후의 5년으로 나누어서 관할한다는 일부 학설이 있으나 간지 모두 함께 10년을 관할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래도 대운에서 굳이 간지의 비중을 살펴보면 천간보다 지지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는 사주의 일간이 원국에서 기세를 얻지 못하였더라도 대운에서 일간을 돕는 지지가 들어오면 기세를 얻을 수 있고, 사주의 성격(成格)과 파격(破格), 용신, 희신, 기신 등의 기세와 더불어 운명의 길흉과 육친의 득세 여부도 대운의 지지에 의해 예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지의 흐름은 계절의 변화로 이해합니다. 한 해를 24절기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데 명리학에서는 12절기만 사용합니다. 봄의 절기인 입춘-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에서 입춘, 경칩, 청명을 기준으로 木의 변화인 寅, 卯, 辰의 흐름을 관찰합니다. 여름 절기인 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에서 입하, 망종, 소서를 기준으로 火의 변화인 巳, 午, 未를 관찰합니다. 가을 절기인 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에서 입추, 백로, 한로를 기준으로 金의 변화인 申, 酉, 戌의 흐름을 관찰하고, 겨울 절기인 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에서 입동, 대설. 소한을 기준으로 水의 변화인 亥, 子, 丑의 흐름을 관찰합니다. 또한 절기는 생일을 기준으로 도래할 다음 절기(순행대운)나 지나간 앞의 절기(역행대운)까지의 날짜와 시간을 계산하여 대운의 주기가 바뀌는 기준 연령을 정합니다.

지지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천간을 무시하고 지지만을 가지고 추론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천간을 해석할 때 항상 지지의 작용력이 미치고 있음을 알고 마찬가지로 지지의 작용에도 천간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길흉을 논해야 합니다.

대운이 교체되는 시기는 좋은 운이 와도 항상 변화가 많고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질 수 있으니 세밀하게 생각하고 추론해야 합니다. 대운을 파악할 때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辰戌丑未 대운이 지나가는 때입니다. 이 시기는 사계절이 바뀌는 인터체인지 기능을 하므로 인생의 대변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직업 변동이나 신상문제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게 되니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또한 5번째 대운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누구나 사주원국의 月干이 대운의 천간과 합이 됩니다.(合氣大運)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40~50대에 해당하는데 합하여 변화하는 오행의 길흉에 따라 천차만별의 변화가 생기니 자세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대운 간지는 연간의 음양과 남녀 구분에 따라 월주의 다음 육십갑자부터 순서대로 순행하거나(순행대운), 월주의 바로 앞 육십갑자부터 거꾸로 진행됩니다(역행대운). 연간이 甲, 丙, 戊, 庚, 壬인 사람은 양년생이고, 연간이 乙, 丁, 己, 辛, 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음년생입니다. 남성의 경우 양년생이면 순행대운이고, 음년생이면 역행대운입니다. 여성의 경우는 반대로 양년생이면 역행대운이고, 음년생이면 순행대운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