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예스에에징 3주차 후기

작성자
최정우
작성일
2021-10-08 16:04
조회
143
오늘 3주차 는 '적절한 은퇴 시기'와  '중년 이후의 사랑'이 주제였다.

'은퇴'와 관련해서, 강제 정년퇴직을 법으로 금지하고있는  미국의 경우를 기본 소재로 왈가왈부 하고 있는  Text의 내용에 나는 솔직히 공감할 수가 없었다.  법과 규정에 정년퇴직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창 팔팔한 나이에 일터에서 밀려난 우리나라 중장년들의 가슴아픈 한 숨이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어 있음에도 속수무책인 한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그 Text는  속 터지는 공허한 얘기다.  노후 대책에 해당하는 '연금'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무슨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니  '확정 기여형 퇴직연금'이니 하는 소리가 그 것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경우 62세 이상 노령층 인구의 44%가  노후보장 수단인 '국민연금'을 수령하고 있다는 자랑아닌 자랑을 하고 있는 정부의 자료를 살펴보면, 그들이 받는 연금액수는 월평균 53만원이 전부다. 그 중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평균  33만원 이다. 이는 1인 최저생계비 109만원에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나는 이 사회문제를 제쳐두고 ,우리들만의 노년과 일과 은퇴를  말하고 있음에  적지않은  부끄러움이 있다.

나는 '은퇴'에 관해 내  이웃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의 사회적 능력이 다 소진되어, 타의에 의해 '은퇴' 당할게 아니라,  나에게 조그만 에너지라도 남아 있을때, 내 자의로 다른 길을 찾자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다른 길에 쳐했을 때,  너무 위축되고 자신감이 상실되어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기가  너무 힘들다고.  우리는 비록 나이 들어가지만,  내게 닥칠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자기 결정력과 능동성을 잃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중년이후의 사랑'과 관련해서, 나는 삼천만 명이 있으면 삼첨만 가지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젊은이의 사랑'이니 '중년의 사랑'이니 노년의 사랑'이니 년령 대에 따른 사랑을 구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이들면 '사랑도 섹스도 힘과 의욕이 떨어져서 못할 것'이라는 생각의 전제나, 아니면 나이들어서는 사랑이니, 섹스니 하는 얘기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고 사는 사람이 더 점잖아 보이기 때문인가?  다 거짓말이거나, 위선에 속고 있는게 아닌가?

Text 331, 332쪽의 내용에 나는 공감한다.  "혹시 이 에세이도 가장 흔하고 가장 악의적일 수도 있는 거짓말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은 한 쌍의 연인에게만 찾아오고, 우리는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 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거짓말, 새 애인을 선택한다는 것은 예전 애인을 거부하는 것이고, 여자의 운명은 한 남자와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다. 혹은 여러명의 남자와 함께하되 한 명씩 순차적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 . . 영화들은 하나같이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 . . 하지만 실제의 우리의 삶은 말끔하게 정돈되지 않으며 훨씬 다채로운 행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 . . 인간적 애정의 복잡성,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하나'라는 문화적 관념이 폐기될 때 뜻밖의 것을 수용해서 얻는 기쁨을 영화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오늘은 네 명이 얘기를 나누었다. 통일되는 부분이 별로 없었지만, 그 다양함이 모여서 함께 공부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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