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세미나

[개강 연기/온라인可] 6월 18일(금) 개강 / 청문회(靑問會) 시즌2 "청년, 장자에게 국가를 묻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21-06-01 13:02
조회
527

청문회(靑問會) 세미나 시즌2
(온라인 참여 가능)


 

“청년, 장자에게 국가를 묻다”


 
“성인이 죽지 않으면 큰 도둑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비록 성인이 거듭 나타나 천하를 다스린다 해도 이는 도척 같은 도둑을 거듭 이롭게 해주는 일일 뿐이다.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 됫박을 만들어 곡식의 양을 헤아리면 도둑은 됫박까지 아울러 훔치고, 저울을 만들어 무게를 재면 저울까지 아울러 훔치고, 부새(符璽)를 만들어 신표로 삼으면 부새까지 아울러 훔치고, 인의를 만들어 바로잡으려 하면 인의까지 아울러 훔친다. 어떻게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혁대고리를 훔친 자는 죽임을 당하지만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된다. 제후들의 문에는 인의(仁義)가 있으니, 그렇다면 ‘인의’와 성지(聖知)까지 훔친 것이 아니겠는가.” - 《장자》 〈거협〉 2장

 

청년들은 오래전부터 ‘헬조선’ 탈출을 꿈꾸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헬’이 아닌 나라가 없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나라를 꿈꾸며 북유럽, 캐나다를 전전하지만, 정말 ‘더 나은 나라’라는 것이 있을까요? 아니요! 장자에 따르면, 모든 나라는 본성상 ‘헬’입니다. 국가는 기본적으로 생명의 타고난 본성을 훼손시키고, 고유한 덕(德)을 어지럽히기 때문이죠.

청문회(靑問會 : 질문하는 청년들의 모임)의 두 번째 키워드는 ‘국가’입니다. 장자는 국가를 합리적 이성을 가진 인간들의 평화 공동체 같은 것으로 미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화된 이미지를 걷어내고 나면 획일화된 질서로 포획하고, 포획되지 않는 것을 배제하는 폭력적인 집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는 없어져야 마땅할까요? 국가의 본질은 뭘까요? 국가가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국가가 아닌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장자의 사유를 따라, 우리는 ‘국가’에 대해 되묻고자 합니다. 전 세대 환영! 국가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반장 : 규창(010-4105-9403)

= 개강 :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오전 9시

= 기간 : 2021년 6월 18일 ~ 8월 13일(총 9주)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 11시 30분

= 참가비 : 15만원(*20대 청년은 10만원) / 입금계좌 : 우리은행 1002-553-346161(예금주/성민호)

=진행방식

① 매시간 정해진 분량을 읽고,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메모해옵니다.

② 메모를 바탕으로 우리가 겪는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제기할 수 있도록 토론합니다.

③ 마지막 주(9주차)에는 간단하게 주제와 관련해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써옵니다.

= 읽을 텍스트 & 세미나 계획

1주~3주 : 《장자》 외·잡편에서 주제와 관련된 편을 따로 편집해서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4주~5주 :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이학사

6주~8주 : 제임스 G. 스콧, 《농경의 배신》, 책과함께

9주 : 소에세이 발표(A4 1~2장)


= 확인해주세요!

-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위 계좌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문의는 반장님께~)
-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 규문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공간 운영비로 지출되므로 개강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을 하신 후에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체 13

  • 2021-06-01 14:29
    신청합니다... 장자 계속 달려봅니다~^^

    • 2021-06-01 20:19
      와... 이 감동적인 만남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장자를 만나시게 될 겁니다!

  • 2021-06-02 14:37
    공원을 걷다가 장자는 문명을 거부하는 가장 세련된 문명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ㅎ ... 신청합니다.
    호진쌤의 자기와 밀착된 글쓰기에서 많은 촉발됨을 받았습니다. 다시 같이 공부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2021-06-02 22:34
      앗....! 생각지도 못한 프로포즈를 받은 느낌입니다... 제 마음을 이렇게 쥐고 흔드셔도 되나요....!! 어쨌든 바라 마지않던 분과 다시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격하게 환영합니다!

    • 2021-06-02 23:17
      샘~ 완전 환영합니다~^^ 시간이된다면 장자 원문의 풍부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이라 좀 아쉽지만..시간이 될때 오프로도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 2021-06-05 16:42
    안녕하세요
    손호진님의 인도(^^;)를 받아 참여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무슨 공부인지도 모르고 호진샘이 하는 공보가 뭔가 하는 호기심에 참여 신청 합니다

    • 2021-06-05 17:49
      호진쌤의 수완이 대단하시군요! ㅋㅋ 이렇게도 수다를 떨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실 겁니다. 생소하지만, 분명 점점 빠지실 거예요. 환영합니다.^_^

    • 2021-06-05 20:32
      헐 .. 이런 민망함이...ㅋㅋ 잘 오셨습니다~ 늪에 빠지실거 같은데 걱정입니다~^^

  • 2021-06-06 19:22
    순옥쌤 환영합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하실 건가요? 오프라인으로 하실 건가요? 호진 쌤은 온라인으로 알고 있고 순옥쌤도 온라인으로 하시면 저도 온라인으로 하겠습니다.

    • 2021-06-06 22:52
      온라인으로 참여합니다

  • 2021-06-07 08:03
    넵^^ 모두 18일 온라인으로 뵈어요^^~~

  • 2021-06-08 09:41
    손호진샘, 전순옥샘, 소정샘 등록 확인되었습니다!

  • 2021-06-14 09:12
    저도 참가비 입금했습니다. 달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