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세미나

몸살림세미나 시즌3 / 1주차 후기

작성자
孝信
작성일
2021-10-21 07:12
조회
235

오장과 육부


몸.살림세미나가 드디어 시즌3에 들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오장과 육부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동의보감 전체를 꼼꼼하게 읽어서 잘 정리해 둔다면 갑자기 어딘가 아플 때 내 몸 하나 정도는 해결을 하고, 내 주변에 있는 가족이나 도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딘가 아플 때 제일 난감하죠. 그래서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나의 몸의 주인은 의사가 되고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됩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병을 치유하려고 애쓰지만 어떤 의사는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경우에도 병명을 붙이고 약을 줍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이 굳어져서, 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병들게 하는 음식을 먹거나 행동을 하고, 지나친 생각을 하거나 욕심을 부립니다. 몸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내 바로 옆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초나 음식을 두고 아프기만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아야 겠습니다.

하늘과 땅은 음양과 오행으로 운행합니다. 오행은 하늘의 운행입니다. 땅과는 다르게 항상성을 가지게 됩니다. 땅에서는 오행만을 가지고 순환할 수 없는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잉여의 힘이 필요하고 한 가지 기운이 더해져서 육기가 됩니다. 우리의 몸은 소우주입니다. 우리의 몸도 음양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장은 음의 장기로 간, 심장, 비, 폐, 신장인데 양의 숫자 5가 붙여져서 운동성을 갖게 되고, 육부는 양의 장기로 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삼초인데 음의 숫자 6이 붙여져 음양이 교대하고 몸에서 구현되어 운동성을 갖게 됩니다. 이 오장육부를 몸에서 드러내는 것이 경락입니다. 우리 몸에는 12경락이 있고 손가락과 발가락에서 시작한 경락은 몸 안으로 들어가 장부와 연결됩니다.

이 오장은 칠규와 통합니다. 폐기는 코와 통하여 폐기가 조화로워야 코가 냄새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심기는 혀, 간기는 눈, 비기는 입, 신기는 귀와 통하여 있습니다. 만약에 오장의 기가 조화롭지 못하면 칠규의 기능이 상실되고, 육부가 조화롭지 못하면 기혈이 울체되어 옹양(종기)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눈,코,입,귀로 오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난경에서는 근심과 사려가 지나치면 心이 손상되고, 몸이 찬 데 찬것을 마시면 肺가 손상되고, 원한과 분노가 지나쳐 기가 치밀어 오르고 내려오지 못하면 肝이 손상되고,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노권이 있으면 脾가 손상되고, 습한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무리하게 방사하면 腎이 손상된다고 합니다.

맥이 數한 것은 병이 육부에 있고 遲한 것은 병이 오장에 있는 것입니다. 양경에서 발생한 것은 발열이 되고 음경에서 발생된 것은 오한이 되기 때문에 장과 부의 병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장과 육부의 병증은 다릅니다. 환자가 따뜻한 것을 원하고 사람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면 병이 장에 있는 것입니다. 오장은 음에 속해서 음병이 생기면 문 닫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말소리도 듣기 싫어합니다. 육부에 병이 든 환자는 반대로 찬 것을 원하고 사람을 보고 싶어 합니다. 또한 오장의 병은 병의 부위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육부의 병은 잘 옮겨 다녀서 병의 부위가 일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오장의 병은 치료하기가 어렵고 육부의 병은 치료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오장의 병은 승(勝)하는 장으로 전변되고 육부는 생(生)하는 부로 전변되기 때문입니다.

병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邪氣가  피모에 침입했을때 치료하고, 그 다음은  기부에,  그 다음은 근맥에,  그 다음은 육부에, 그 다음은 오장에 침입했을 때 치료하는데, 만약 오장까지 침입했을때  치료하면 반은 죽고 반은 산다고 합니다.  그러니 처음 피모에 들어왔을 때부터 잘 살펴야합니다.

오장병이 가벼워지거나 심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사기는 승(勝)하는 쪽으로 침범함으로 해당 장기가 생(生)하여 주는 장기와 상응하는 시일을 만나면 병이 낫습니다. 간의 병은 여름에 낫고, 가을에 심해지며, 겨울에는 지속되고, 봄에는 완전히 낫습니다.

오늘 생각해 볼 혈자리는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중풍 7혈은 예방 및 치료에 동시에 씁니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진 경우이고, 뇌경색은 혈관이 막힌 것입니다. 백회, 족삼리, 곡지, 견정은 공통혈이고 뇌출혈은 현종, 곡빈, 풍시를 추가하고 뇌경색은 풍지, 대추, 간사를 추가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뇌출혈이니 미리 예방하시면 좋겠습니다.

옛 선현들이 탄식하기를 "세상 사람들은 천지만물의 이치를 궁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나 정작 자기 몸에 있는 오장, 육부, 모발, 근골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오늘부터 자기 몸을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전체 1

  • 2021-10-22 16:43
    우리 신체에 우주가 그대로 구현되어 있고, 자연의 작용처럼 신체에서도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관점이 늘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경락이 우리가 우주와 소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 소통때문에 병에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이기도 하고 생각할 지점인 것 같아요.
    위험을 감내하고라도 소통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