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M 숙제방

4학기 에세이 수정

작성자
지은
작성일
2017-12-19 22:38
조회
42
3학기부터 합류해서 4학기까지 6개월의 장정을 마치는군요..!

돌아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저의 1년이 지나간 것 같아 새삼 놀랍습니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거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줄 알았는데 돌연 공부라니..!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6개월간의 공부를 통해 제가 부딪히는 지점을 본 것 같아 좋았어요~ 이전에는 답답하기는 한데 뭐가 답답한지 모르겠고 이건 아닌거 같은데 딱 집어 설명하기 힘든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어떤 욕망을 계속 붙잡고 있는지 보게 되었달까요...ㅎㅎ

아무튼, 6개월간 공부하면서 채운샘과 선민샘의 열정적인 강의와 함께 윤순샘, 정옥샘, 보영샘, 혜원샘과 같이 공부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카페가는 산책길에 샘들과 죽겠다고 앓는 소리(ㅋㅋ) 내던 것이나 보영샘과 진로고민 같이 나누던게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에세이 발표를 하고 나니 우리 모두의 주제가 엄밀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윤순샘의 제국주의가 심어놓은 인식체계를 뒤바꾸는 대항폭력, 보영샘의 제국주의 서사구조에서 나타나는 지배자의 언급구조 , 혜원샘의 제국주의로부터 해방하는 이동, 정옥샘의 문화를 통한 해방! (기억과 싸우는 게달리스트가 인상적이었어요). 사이드를 배우기 전에는 사실 제국주의라는 단어만 알고 있었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제가 상대방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도 제국주의적 패턴이 도사리고 있음을, 결국 일상에 녹아있는 것이 제국주의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른 공부자리에서 함께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1

  • 2017-12-21 12:09
    헉, 겨우 6개월이었다니!! 불쑥 우리에게 들이닥쳐, 마구마구 문제를 던지고, 혼자 좌충우돌하시더니, 여기까지 왔구려! 마지막 에세이, 아주 쫄깃했어라! 모든 영광을 규창이와 건화에게 돌려 우리의 공분을 샀지만, 지은이가 우리에게 준 에너지가 차고 넘쳐서 일단 참기로 했오! 내년에도 화끈하게 공부해봅시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