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들

영화들 세번째 후기

작성자
정은서
작성일
2018-01-01 15:40
조회
167
영화를 주제로 하는 철학 강의라고 듣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영화, 들 세미나에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들뢰즈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저에게는 꽤 어려운 세미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매주 금요일마다 영화 한편씩 본다고 생각하면서 나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서 후기를 작성하신 다른 분들처럼 전문적으로 작성할 수는 없을 것 같으므로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베르토프/1929년]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는 구 소련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는 영화이자 여러 실험적인 촬영기법과 편집방법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촬영시기를 생각해 보자면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화면이 갈라지면서 두 개로 분할되는 도시와 기차, 맥주병에서 나오는 사람, 카메라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촬영된 장면 등을 보며 제가 평소에 보는 여러 동영상속에서 웃음을 주기위해 장난스럽게 활용된 편집기법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에 시도된 베르토프의 실험적 요소들이 현대에도 활용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베르토프의 정신인 ‘키노 프라우다’ 즉, 카메라의 렌즈를 사람의 눈처럼 사용하여 부지중에 포착된 진실들을 갖가지 촬영기법과 편집을 통해 더욱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라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영화 만드는 디자이너)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기차를 타는 동안 기차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그것을 담아내었고 그것을 담아내는 촬영기사를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카메라 렌즈가 포착해낸 영화촬영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생각할 때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가 왜 불후의 명작으로 남았는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뢰즈에 철학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여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후기로 쓰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덧붙이며 부족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전체 3

  • 2018-01-02 01:26
    새해 첫 후기군요. 들뢰즈의 철학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능력껏 함께 공부해봐요. 은서씨 수고하셨습니다.

  • 2018-01-02 09:27
    들뢰즈가 어렵기는 모두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영화들 보겠나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가보아요~ㅎㅎ

  • 2018-01-02 13:41
    그러게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한눈 파는 동안 카메라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포착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후기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