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10.31 주역과 글쓰기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10-26 14:27
조회
250
주역과 글쓰기 드디어 마지막 학기입니다. 64괘를 다 읽고, 이제 에세이를 쓸 일만 남았네요. 이번 시간에는 에세이 주제와 중심 괘를 생각해 써 온 글을 가지고 모두 함꼐 앉아 코멘트를 나누었습니다. 강의도 없고, 분명 일찍 끝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시작한 토론이었으나...어쩐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시간에 끝나버린 것 같네요^^;; 하지만...그렇게 오래 토론했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서로 힘내서 에세이를 다 쓰는 그날까지 가보자구요~

다음은 이번 시간 토론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영주샘

'바람직함', '올바름', '모델', '당위성'에 얽매여서 사건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춰서야 할 때를 지켜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프로포절을 써 오셨습니다. 올바름(貞)이 거론된 괘를 가지고 보겠다 하셨고요. 이에 대한 코멘트로는 '누가 뭐래도 올바름을 고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나의 강한 기질을 어떻게 제어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지?' '올바름(貞)이라 해도 곤괘와 같은 따르는 올바름도 있다. 단순히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이유로 폐기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코멘트가 있었고요. 괘로는 중풍손, 중산간, 중지곤괘를 중심으로 써 보기로 했습니다.


정랑샘

퇴직 후에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글을 써 보겠다 하셨습니다. 계속 일을 하면서 살아온 삶의 트랙에서 벗어났을 때 어떻게 살면 좋을까?가 화두였구요. 이에 대한 코멘트로는 '노년 자체보다는일에서 물러난 퇴직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다', '자기를 돌보는 삶에 대한 글을 쓰면 좋겠다'는 코멘트가 있었고요. 중심괘는 천산둔, 지뢰복, 수택절, 그리고 산뢰이괘가 있습니다.


호진샘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에 대한 글을 써 보기로 하셨습니다. '무언가 내 의지대로 될 수 있다는 확신'은 어디서 근거하는지, 왜 이런 식으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지를 들여다보고,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 안에 숨어 있는 인정욕망을 들여다보고 싶다 하셨고요. 이를 공부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괘는 수택절, 택천쾌, 중수감, 풍산점이 나왔습니다.


정우샘

퇴직 후, 그때의 삶을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보겠다고 하셨습니다만, 코멘트 결과 회사라는 조직생활을 벗어난 지금을 진단하고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이었는지, 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불쑥 드는지를 생각해보는 글을 써 보는 방향으로 가기로 하셨습니다. 중심괘는 산택손, 뇌수해, 천산둔입니다.


은정샘

안정된 루틴의 삶을 지향했고, 그렇기에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무력한 자신에 대해 글을 써 보기로 하셨습니다. 코멘트 결과, 일정한 루틴의 삶이 정말 '안정'인지, 그걸 지향하는 기저에 녹아있는 근원적인 불안부터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글을 써 보기로 하셨고요. 중심괘는 수화기제, 중뢰진, 천택리괘입니다.


정옥샘

<주역>에 나오는 유부(有孚)를 중심으로 진실되고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글을 쓰기로 하셨습니다. 무엇이 그 사람을 진실되다고 느끼게 하는지, 나는 왜 진실된 사람이고 싶어하는지를 글로 쓰면 좋겠다는 코멘트가 나왔습니다. 사람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코멘트도 나왔습니다.


혜원

같이 살면서 생성되는 갈등과 그 갈등을 피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갈등을 풀어야 한다'라든가 '갈등은 빚어서는 안 된다' 같은 강박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도 파헤쳐 보려 하고요. 코멘트로는 소통의 문제, 퍼블릭과 프라이버시의 문제를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주심괘는 천수송과 택산함입니다.


소정샘

지혜롭게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 써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세대와 어떻게 만날지, 더 풍부하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찰하는 글을 쓰겠다고 하셨고요. 코멘트로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중심괘는 산뢰이, 지산겸입니다.


곤지샘

음효가 하나인 괘를 중심으로 음유한 기질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코멘트로는 '외부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음유한 성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왜 음효에만 집중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코멘트가 있었고요. 중심괘는 천택리입니다.


규창

청년세대의 정치 윤리가 주제입니다. '정치'라는 것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주역>을 통해 새롭게 찾아보겠다 했습니다. <주역>의 정치관에 대해서도 알아보려 합니다. 코멘트로는 '왜 정치가 문제인지부터 분명히 나와야 한다'는 게 있었습니다. 정치를 개념정리 하려는 동기가 구체적이어야 한다고요. 중심괘는 택화혁, 화택규, 중뢰진입니다.


만화샘

인생의 반고비에, 순리를 따르는 삶에 대해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코멘트는 '이미 순리라는 완벽한 상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 '생멸변화라는 명제를 당위로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삶에서 손해라고 느끼는 지점, 이익이라고 느끼는 지점을 파헤쳐 주제를 더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중심괘는 산택손, 풍뢰익입니다.


수정

일을 하면서 돌발상황에 느끼는 공포를 파헤치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일을 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책임지려고 하는 과도한 책임감, 모두에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인정욕망을 파헤치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일을 하는 태도를 점검하는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중심괘는 택풍대과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코멘트를 반영하여 에세이의 주제와 중심 괘가 무엇인지 밝히는 서문을 써 옵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린 대로 학술제 관련해서 수업이 끝나고 1시간 정도 의논할 게 있습니다. 되도록 약속 잡지 마시고~ 함께 해주세요~

=간식은 규창, 정옥샘



새롭게 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두 개 조로 한 학기 함께하겠습니다 :D

1조 : 규창, 태미샘, 영주샘, 은정샘, 정우샘, 만화샘.

2조 : 혜원, 정옥샘, 태욱샘, 호진샘, 정랑샘, 재복샘, 수정.



그럼 일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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