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11.7 주역과 글쓰기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11-02 11:26
조회
254
야심차게 에세이 서론을 써 오기로 했습니다만, 갈 길이 멀군요. 난항을 겪는 중...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배가 항구를 떠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야 출발점에 선 느낌이 드네요. 피드백 받은 것을 바탕으로 열심히 에세이를 써 보도록 하죠. <주역>을 배우면 우리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모두에서 떠나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 떠오릅니다. 변화만이 영원한 세계에는 유토피아도 절망도 없다고요. 이건 부정하고 싶거나 완벽하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 역시 그 변화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정하거나 낙관할 무엇도 없다는 것을, 이번 에세이를 쓰면서 계속 생각해 보도록 해요.

이번 시간에는 주역 에세이 서문을 가지고 조별로 코멘트를 나누고 각자 어떤 괘나 주제로 쓰면 좋을지 토론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습니다. 쓸 때는 몰랐는데 막상 남들 앞에서 읽고, 그 분위기를 느끼면 '아 이렇게 쓰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피드백을 받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그 감을 잡아가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계속, 2달동안!(황리 선생님 왈, 2달이나?!) 달려보도록 해요. 먼저 이런 과정을 거친 다른 세미나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한 에세이를 계속해서 읽고 또 읽으면 나중에는 자기 글을 외워버릴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들여서 글을 고치고 글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문제가 어렵고 두려워지는 걸 넘어 지겨워질 때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볼 만한 일이 아닐까요?

채운샘께서는 이번 서문들을 보고, 팀 주역을 다시 출발선에 세우셨지요^^;; 채운샘은 1) 괘의 표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2)괘의 기본인 팔괘의 형태나 의미도 고려해서, 3) 중심괘를 하나 놓고 그것과 관계맺는 괘들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 <주역>이라는 텍스트는 계속해서 움직이는, 변화만이 영원한 세계를 그리고 있지요. 괘 하나의 표제에만 붙들려 있기에는 괘 하나, 효 하나가 압축하고 있는 이야기, 그것과 관계맺는 다른 괘들의 움직임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는 텍스트이니까요. 피드백을 받으면서, 좀 더 풍부하게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텍스트가 <주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괘의 표제에 얽매이는 건 그만큼 제 문제를 좁게 보려는 심리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문제를 보다 풍부하고 입체적인 관점에서 볼수록 더 신선하고 재밌는 <주역>의 이야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막 시작한다 생각하고, <주역>을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네요. 모두 화이팅:)





이번에는 과제가 2단계로(!) 진행됩니다.


금요일까지 과제 : 1. 주제를 정한다. 2. 이 글이 무엇을 보려고 하는지, 글쓰기의 목표를 정한다. 3. 주제와 목표에 연관된 괘를 선택한다. -> 이 세 가지를 정리해 숙제방에 올려주시면 채운샘께서 댓글로 피드백을 달아주실 겁니다.

일요일까지 과제 : 댓글 피드백을 바탕으로 에세이 개요를 써 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지산샘, 소정샘입니다.




일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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