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류학

8월 9일(금) 개강 / 시즌3. "예술, 또 하나의 정치적 상상력"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9-07-05 14:47
조회
975

예술인류학 시즌3 // 예술과 정치


예술, 또 하나의 정치적 상상력


예술인류학 세 번째 시즌의 주제는 '예술과 정치'입니다. 예술과 정치라고 하니까, 혹시 '정치적으로 올바른'(PC한) 예술이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정치를 재현한 선전예술 같은 걸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건 예술이 정치화되는 아주 진부하고 상투적인 방식에 불과합니다. 예술 자체는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습니다. 그저 감각을 생산하고, 생산된 감각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을 표현할 뿐이지요.
이 때문에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나 흔히 말하는 '주제' 따위가 아니라, 작품이 놓이는 배치, 즉 하나의 사물이 시간과 공간, 관객, 매체, 경제, 정치 등의 영역과 맺는 복잡한 관계들입니다. 이 관계들로부터 작품의 의미는 하나의 '사건'으로서 출현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탈정치적' 예술조차 이미 '정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잭슨 폴록의 자의적인 화면이 1950년대에 가장 '미국적인 가치'를 대표하고, 나치 시대에 추상미술이 가장 '반동적이고 퇴폐적인' 미술로 낙인찍혔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날 TV에서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사랑의 이미지는 과연 '비정치적'인 것일까요? 반대로, '정치'와 '역사'를 재현하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은 대체 어떤 의미에서 '정치적'인 것일까요? 관객은 작가에 대해 수동적일 뿐인 존재일까요? 예컨대, 영화 '기생충'을 둘러싼 넘쳐나는 해석들은 단지 작품 주변의 파생물에 불과한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면 관객이 생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이 모~든 것을 '정치'라는 관점에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빵빵한 문제의식을 장착한 흥미진진한 텍스트들과 함께 합니다. 렛츠 투게더!

*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예술에 관한 담화를 해볼 생각입니다. 대체 예술이란 뭔지, 그것은 어떻게 우리의 관념과 현실을 생산하는지, 역으로 어떻게 예술은 우리의 현실을 해석하는지, 예술작품을 생산한다는 것과 그것을 소비 혹은 수용한다는 행위에 내포된 실천적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는 예술을 통해 또 다른 사유에 이를 수 있을 것인지.... 이런 류의 고민들을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2020년에 시작될 절차탁마Art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함께 읽을 텍스트
= 랑시에르, <해방된 관객>, 현실문화, 2016
=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반딧불의 잔존> (품절. 제본 예정)
= 안토니오 네그리, <예술과 다중>, 갈무리, 2010
= 수잔 레이시,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품절. 제본 예정)
= 이와사부로 코소,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갈무리,2012

# 개강 : 2019년 8월 9일(금) 저녁 5시 30분
# 기간 : 8월 9일 ~ 10월 4일(총 8주)
# 진행 방식 : 세미나(5시 30분 ~ 7시 20분) + 강의(7시 30분~9시 30분)
* 매주 세미나를 위한 공통과제가 있습니다.(이번 시즌에는 주제가 주제인 만큼, 텍스트와 관련해 하나의 사례를 분석해오는 과제가 있습니다.)
* 매주 강의 시간에는 관련 이미지들을 함께 봅니다.
# 튜터 : 채운
# 반장 : 혜림
# 세미나 참가비 : 30만원(총8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 (예금주/윤세진)
#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요, 기타 문의는 혜림(010-5173-5617)에게 해주시면 됩니다~

* 확인해주세요!
-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 규문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공간 운영비로 지출되므로 등록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을 하신 후에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14

  • 2019-07-05 16:44
    손지안 신청합니다.

    • 2019-07-05 17:03
      지안샘~ 이번에도 일빠로 신청! (짝짝짝)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실천적인 공통과제가 있는데, 이번에도 관심사가 겹칠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잘 부탁드려요^^

  • 2019-07-05 16:52
    박주영 신청합니다. 이번 시즌도 너무 기대됩니다.^^

    • 2019-07-05 17:07
      주영샘~ 불기운으로 빠른 신청을 해주셨군요ㅋㅋ 저번 시즌에 미디어 예술 관련 책 읽으면서 '예술의 정치화'가 뭘까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이번 시즌에 공부하게 되서 저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쌤의 공통과제도 기대되구요~! 8월에 만나요~

  • 2019-07-05 20:27
    신청합니다!

    • 2019-07-05 21:22
      한역이~ 공지 파트너 어서와^^ 이번 시즌도 잘해봅시다!!

  • 2019-07-06 13:29
    저도 신청하겠습니다~!

    • 2019-07-07 01:35
      영민쌤~ 어서오세요~ 올해는 쌤과 인연이 깊네요ㅎㅎ 이번 시즌은 다양한 글쓰기를 실험해보아요^^

  • 2019-07-11 11:14
    김다솜 신청합니다! 01075532264

    • 2019-07-11 13:25
      다솜샘~ 어서오세요~ 뉴페이스 완전 환영합니다^^ 8월에 뵙겠습니다~~

  • 2019-08-01 09:32
    조정희 신청합니다. 01020512912

    • 2019-08-01 09:35
      정희샘~ 결국 함께 공부하게 되었군요!! 너무 좋네요ㅎㅎ 환영합니다~ ~즐겁게 공부해 보아요^^

  • 2019-08-04 22:15
    조윤숙 신청합니다. 01087161754

    • 2019-08-05 14:23
      윤숙샘~ 환영합니다!!! 지안샘과 주영샘의 지인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함께 공부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이번 시즌은 새로 오신 쌤들이 많아서 신이 나네요ㅎㅎ 금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