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滴天髓』읽기, 첫 수업 후기 및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2-06 01:06
조회
182
『滴天髓』 세미나 첫 수업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처음 나올 때 무슨 대책이나 방편을 준비하지 않았듯이, 명리 공부도 이렇게 ‘하는’일로부터 시작합니다. 명리에 관한 한 도낀개낀인 도토리들이 겁 없이 달려들어 하는 공부인지라 아무 부담도 없이 그저 훈훈했더습니다.(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

이제 神과 통하는 노래- ‘通神頌’의 첫 장을 넘겼으니 『滴天髓』 반절은 다 읽은 셈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500여개의 사주 원국에 대해 선학들이 풀어놓은 해석을 부지런히 쫓아가며, 사주의 네 기둥과 여덟 글자들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벌이는 일들을 이렇게저렇게 따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글자들이 벌이는 신비한 춤도 제법 그럴싸한 우리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표를 함께 들여다보며 수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우주의 운동 속에서 우리의 삶은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 지 머리 맞대고 궁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즐겁습니다.

 
欲識三元萬法宗(욕식삼원만법종), 先觀帝載與神功(선관제재여신공)

三元, 즉 天元, 地元, 人元이 만법의 근본임을 알려면 먼저 帝載 즉 陰陽과, 神功 즉 五行을 알아야 한다.


첫 시간이라 서로 얼굴 익히고 짧게 한 마디씩 하다 보니 두 시간이 금방 지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通神頌> 첫 머리에 나오는 ‘三元과 帝載와 神功’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만 나누었지요. “하늘에는 陰과 陽이 있고, 땅에는 봄의 木과 여름의 火와 가을의 金과 겨울의 水와 四季의 土가 때에 따라 그 神功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의 命도 天元, 地元, 人元, 三元의 이치를 바탕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三元이 사주 팔자에서 말하는 天干, 地支, 地藏干입니다. 陰陽은 太極에 근본을 두고 우주의 五行운동으로 구체화됩니다. 이것을 帝載라 하고, 五行은 땅에서 사계절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神功이라고 합니다. 이 제재와 신공이 만물의 本原이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음양과 오행을 알면, 천간과 지지와 지장간을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즉 하늘과 땅의 변화 원리에 대해 알면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 삶의 변화 모습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행 운동을 하는 우주와 달리 지구는 지축이 기울어져 돌며 사계절 운동을 하기 때문에 오행이 고르게 전달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부여된 팔자는 ‘편전(偏全)’이 있고 균일하지 않게 되지요. 이것이 인간사의 길흉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맨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사주 네 기둥 여덟 글자들로 표현된 五行의 운동이 어떻게 편중되어있는지를 살피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은 三元에 대해 이야기하며 地藏干에 대해 확인 복습하느라 예제 사주에 나타난 오행의 편전을 살피는 공부를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오늘 다 끝내지 못한 오행의 편전을 살피기로 합니다. 그것을 위해 理氣, 進退의 기틀, 配合이라는 개념을 오행의 旺相休囚死, 12運星과 함께 공부할 예정입니다. 한번 더 복습삼아 텍스트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울러, 이번 주에 읽으셔야 할 분량은 『適天髓』 <天干論> ‘戊土’편(152쪽)까지입니다. 천간론을 읽으실 때 꼼꼼하게 정리해두시면 사주 간명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 2월 12일 간식과 수업 후기는 김경아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 평안하시길 빕니다.
전체 1

  • 2020-02-07 11:38
    인간사의 길흉이 삐뚤어진 지축으로부터 나오는 거로군요! 삐뚤어진 운동이 온갖 차이와 팔자를 만들어낸다는 원리가 신기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