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스쿨 첫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자기소개와 함께 사서 읽기의 첫번째 텍스트 <대학>데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은 사실 <예기>에 있는 글을 주자가 따로 떼서 편집한 글인데요. (일명 주자 edit.) 증자가 공자의 대인의 학문에 대한 썰을 뽑아서 지었다 카더라~가 있는 글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삼강령과 팔조목을 쫙 풀어낸 꽉 짜여진 텍스트로서, 유교의 내성외왕(內聖外王[) 정신을 응축한 글입니다. 그와중에 주자가 뭔가 빠졌다고 생각해서 채워넣은 부분도 있고, 주석도 길게 달고~ 편집의 달인 주자의 능력이 한껏 발휘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나중에는 왜 글자를 마음대로 바꾸고 채워넣느냐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우선 모범답안인 주자의 편집 버전부터 읽습니다^^

<대학>의 내용은 그야말로 유교의 기본이자 끝! 대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자 목표! ㅇ0ㅇ9 8주간 이 <대학>을 입에 익을때까지, 참맛을 알 때까지 주구장창 읽는 일만 남았습니다. 본문은 모아보면 a4 한장 분량 정도니까요. 사서 중에서는 그나마 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기 좋은 텍스트입니다.
격몽스쿨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우선 9시 반에 모여서 20분간 원문을 읽고요, 11시 반까지 원문 강독, 그리고 12시 30분까지 강의, 그리고 다시 20분간 원문을 읽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해석도 중요하지만 원문을 읽는 비중이 커요. 더듬더듬 열심히 읽어서 입에 붙여 버려요~
거기다 학기 말에는 보람참 시험과 암송이 있을 예정이니 열심히 하자구요^^

강독은 능력껏! 조금씩 나누어 맡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음주는 완수쌤, 저, 수영언니가 전 1장까지 맡기로 했습니다.

간식은 혜원, 재원언니

교재는 명문당에서 나온 <대학, 중용> 입니다.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