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마이너스

[니체 마이너스] 10주차(11.23) 후기

작성자
NY
작성일
2019-12-07 06:02
조회
143
 

14. 니체와 말라르메

들뢰즈는 19세기 말 가장 존경받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를 니체와 비교한다. 상징주의는 19세기 내내 주체의 감각, 욕망에 치중했던 낭만주의 사조를 거스르며 등장했다. ‘우연’을 예술이나 문학의 화두로써 적극 도입한 시기이기도 하다.  말라르메는 자신의 시구를 낱낱으로 기록하여 그 순서나 배치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우연의 상황을 긍정한다. 들뢰즈는 그러한 부분들이 니체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특히 말라르메에게 ‘책’은 생성이며 순환의 의미로써 해석의 다수성이 긍정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몇가지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들뢰즈는 말라르메가 필연을 우연의 소멸로 간주하기 때문에 니체와 다르다고 말한다. 니체에 의하면 우연과 필연은 대립적이지 않으며, 우연만이 무겁게 다뤄진다면 허무주의로 쉽게 빠지기 때문에 긍정적이기 어렵다. 허무주의 그 자체는 삶이 비난받고, 심판받고, 벌을 받는 방식으로, 원한과 가책의 관점으로 해석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말라르메의 주사위 던지기는 마지막 희망이 다른 우연으로써만 긍정되기에 이외의 던지기는 무의미해 진다. 때문에 말라르메의 예술작품은 현존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삶을 부인하고, 실패와 무능을 전제하고 비난하는 반쪽짜리라고 들뢰즈는 말한다.

 

15. 비극적 사유
들뢰즈는 허무주의가 삶을 부정하고 현존을 비하하려는 시도라고 부를 수 있으며, 니체 이전의 기존 철학자들은 수시로 변하는 감각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현존을 심판하고 비하하는 쪽으로 논리를 펼쳐 왔다고 말한다. 때문에 허무주의로부터 파생되는 원한과 가책, 금욕적 이상을 분석하고 그로부터의 복수심이 오늘날 심리학이 의존하고 있는 원리이며 역사, 형이상학, 도덕의 본질적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고도 말한다. 들뢰즈는 ‘복수심은 우리 정신의 계보학적 요소이고, 우리 사유방식의 초월적 원리’라고 말한다. 니체 또한 자기 철학의 목적이 허무주의와 그것의 형태들로부터 사유를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소개하였고, 형이상학의 전복(=전환 transmutation), 인간사로서의 역사의 끝, 과학의 변화를 꾀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원한과 가책의 관점에서 사유를 계속해 왔으며, 금욕적 이상 이외의 다른 이상 없이 우리의 삶을 심판하고, 죄와 책임과 잘못이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삶과 인식을 끊임없이 대립시켜 왔다고 말한다. 때문에 삶과 삶 속에서의 의지를 긍정하는 새로운 사유방식을 스스로 제한하고 회피하는 꼴이 됐다. 니체에게서의 비극은 즐거움이고, 의욕은 창조와 같다. 사람들은 비극이 다수의 순수긍정, 힘의 명랑성임을 말하는 니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긍정은 비극적이다. 필연은 우연에 속하며 우연을 긍정하는 것은 필연적 생성을 긍정하는 것이다. 주사위 던지기는 비극이다. 허무주의, 변증법, 기독교적 파토스, 희화화, 가책은 비극 안에서의 코미디이다.

 

 

제대로 이해 한걸까요??@0@;;;

1장이 끝나갑니다...  세상에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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