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4.7 명리학4회차 수업후기

작성자
정혜윤
작성일
2021-04-09 10:49
조회
163
오랜만에 수업후기를 써보네요. 그것도 규문에서 이렇게 쓰게 될 줄은ㅎㅎ 컴퓨터 오류로 2번이나 후기를 날려버린 오늘...예전 같았으면 부르르 떨며 안달복달했을텐데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맘이 차분해지네요. 또 날아가기 전에 후딱 써버리겠습니다.

이번주에는 간지의 기원과 천간의 의미에 대해 배웠습니다.

간지의 기원은 이렇습니다. 옛날 중국 황제가 요괴 치우를 물리치기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드렸는데 하늘이 감응하여 내려준게 '십간과 십이지' 라고 합니다. 요괴 치우를 물리치기 위한 병법으로 십간십이지를 활용했던 것이 그 시초인거죠. 상당히 실용적인 도구로 출발한 겁니다. 신화적이긴 하지만 일단 문헌에 나온 기원은 이렇습니다. 그후 대요씨에 의해서 60갑자가 만들어집니다. 하늘의 기운 10개와 땅의 기운12개를 짝을 맞추다 보니 2개가  모자라 돌려막기로 맞추게 되었고, 결국 천간은 6번, 지지는 5번을 돌리니 딱 들어맞게 되어 끝을 맺게 됩니다. 그래서 60갑자가 탄생합니다. 이때만 해도 음양은 60갑자에 없었다고 합니다. 후세에 이르러 그 의미가 덧붙여 확장된 거라고 하네요. 저는 육십갑자에 만든이의 기획과 의도, 원리가 숨어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해보니 맞더라~모든 시작은 필연같은 우연처럼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현숙샘이 설명해주신 삼세판이라는 의미가 재미있더라구요. 60갑자에서 갑자부터 시작하니까 어긋나기 시작한 거라고 합니다. 천간에 갑기운이 있어도 지구는 자전과 공전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갑기운이 제대로 땅에 내려오기까지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그씩 왜곡이 시작된거죠. 그래서 60갑자 중에 20정도는 비슷한 기운으로 짝지어졌고, 20은 어울리지 않는 애매한 상태, 나머지 20은 상당히 왜곡이 되어있는 겁니다.  보통 술사들이 반드시 된다, 아님 좀 기다려라, 내지는 오래 기다리셔야 할 거 같다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입니다. 인생의 40은 그렇게 좀 삐그덕거리고 힘들고 그런거죠.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렇다고 계속 인생이 꼬일 수는 없습니다. 저만 힘든 것도 아니죠. 누구에게나 이런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사주학이 아직 남아있는 거기도 합니다. 삼세판은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자연의 이치인 것이죠.

음양만으로도 자연의 모든 이치를 설명해도 이해가 잘 되는 거 같습니다. 음양은 동양철학의 기본이면서 다 이기도 하죠. 음양만 유심히 잘 지켜봐도 우리는 도통할 수 있답니다. 도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닌겁니다. 우리는 깨달은 자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 기운을 담고 태어났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드러날 수 없겠지요. 열심히 사주공부하겠습니다. 양은 나댑니다. 훤히 드러나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강건합니다. 살이 많아도 끄덕하지 않는답니다.  음은 성질이 유순합니다. 잘 따릅니다. 눈치를 잘 본다고 합니다. 저는 병화인데요. 양의 기운인거죠. 근데 저는 제가 병화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따르는 걸 선호하고 눈치도 잘 보고 준욱도 잘 들죠. 잘 찌그러져 사는데요. 근데 그런 제가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려려니가 잘 안되는거죠. 욕망은 병화가 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목의 기운이 많아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뭔가 뚫고 나오는 기운은 두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첫인상에 대해서도 천간으로 설명해주셨는데요. 보통 연간으로 첫인상을 느낀다고 합니다. 제가 임수가 연간인데요. 다들  저보다 차분하고 단단해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속은 텅빈 병화이지요. 조금만 지나도 병화의 활발발한 기운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연월일시 순으로 순차적으로 인상이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음양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때로는 쟤는 왜저래 라며 비난하고 미워하기도 했지만 그 사람의 사주를 곰곰이 따져보니 그럴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 사람 의도가 아닌거죠. 그렇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자연의 기운인겁니다.

이후 10간에 대한 성질과 기운을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강의 프린트에 잘 나와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처음 여기 와서 현숙샘의 강의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쏙쏙 들어오는 말투와 지치지 않을 거 같은 에너지가 넘 신기했습니다.  가끔 컨디션이 안좋아 결석할까 고민하다가도 현숙샘의 에너지를 상상하며 놀러오듯 오고 있습니다. 같이 함께하는 학인분들도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상 마치려고 합니다. 에너지 고갈에 아이디어까지 바닥이 났습니다.  미진하지만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담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3

  • 2021-04-09 23:33
    저런저런! 규문에서 처음 쓰시는 후기라 낯설고 긴장하셨을텐데
    두번씩이나 날리시고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후기를 완성하셨다니~!!!
    혜윤샘, 정말 훌륭하십니다. ^^
    초롱초롱한 눈으로 진지하게 자연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그 성실한 마음이 매시간 보입니다~^^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 2021-04-10 11:27
    차분한 후기 덕에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는 목이 두려움이 많다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선봉에 서서 거침없이 뚫고 나올 것 같은 목이 사실은 처음인만큼 두려움도 많다니. 모든 것에는 음양이 함게 있다는 것도 생각이 나구요~

  • 2021-04-10 15:18
    현숙쌤의 매력에 빠질줄알았지요!ㅎㅎ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