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4.14 명리학 5회차 수업후기

작성자
복희
작성일
2021-04-16 09:07
조회
107
 

210414 명리학 세미나 후기

 

지난주 天干에 이어 이번 주에는 地支를 공부했습니다. 천간이 정신적인 것, 무형의 것, 생각, 의지, 욕망, 이상, 꿈 등을 나타낸다면 지지는 천간의 욕망이 땅에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구가 기울어지지 않았다면 하늘의 뜻이 곧장 땅으로 내려와 실현되었으련만, 지축이 기울어져있는 바람에 하늘의 기운이 땅에서 실현되는데 시차가 발생합니다. 그 어그러짐이 계절을 만드는 것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하늘이 아닌 땅이기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영향을 받는 것은 지지의 지배력입니다. 천간의 지배력은 겨우 1%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까지 하니, 생각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거겠지요. 아무리 이상적인 뜻이나 지향을 가진다해도 현실에서는 뜻하는 바대로 잘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어그러짐으로 인해 왜곡되는 부득이한 자연 현상을 알기 위해 역학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월일시 중에서 年의 기운은 목성의 주기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목성은 약 12년 주기로 공전하는데 태어난 해라는 것이 그 사람이 태어날 때 목성이 어디에 있었느냐와 관련된다는 것이지요. 살면서 목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 목성과 지구와의 관계가 각 개인이 들고 태어난 사주라는 인생계획표의 네 기둥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과거에는 당사주라고 해서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개인의 사주를 보았다고 하니 개개인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우주, 태양계의 기운이 하나 하나의 생명마다에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月의 기운은 지구가 태양의 공전주기를 돌 때 지구의 위치를 나타내는 기운으로 계절을 나타냅니다. 이 월주, 즉 태어난 달의 기운이 전체 사주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라 사람들이 펼치는 운동성 즉, 생활양식, 행동양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丑월 己巳일간인 사람과 巳월 己丑일간인 사람은 같은 己土 일간에 巳丑이라는 같은 지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월지로 인해 행동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죠. 예를 들어 추운 丑월에 태어난 사람은 겨울의 특성상 움츠러 있는 경향이 먼저 보이고 巳火의 밝은 특성은 나중에 보이는 반면, 巳월에 태어난 사람은 밝고 환하고 부드러운 경향이 먼저 보이고 나중에 움츠러들어 있는 부분인 丑土가 보인다고 합니다. 사축과 축사로 순서만 다를 뿐인데도 드러나는 모습이 다른 것이지요. 물론 모든 글자는 옆의 글자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보고 통변해야 합니다.

12지지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지지가 시간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성, 방향성, 시간이라는 계절적 개념, 이 세 가지는 사주를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반드시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라는 12地支 각각의 글자가 가지는 의미를 알고 있어야만 지지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寅과 卯는 같은 목 기운이고 봄 운동을 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는데 인과 묘가 운동성과 방향성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차이를 알아야 제대로 된 통변이 가능하겠지요.

지지의 특성을 익히기 위해서 이번 시간에는 각자 자신의 사주 안에 있는 지지와 자신의 특성을 연결시켜 정리해보라는 숙제를 내주셔서 각자의 지지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들의 어설픈 해석 위에 현숙샘의 디테일한 해석이 덧붙여진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연월일시의 지지의 순서가 평소에 일을 하는 방식에서 드러나기도 한답니다. 지지에 申巳丑戌이 있는 샘께서는 연지의 申은 申子辰 水운동이니 씨앗으로 품고 있느라 잘 안 나오다가 시지의 戌土에 가서야 寅午戌 火운동을 하며 펼쳐지는 방식으로 일을 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申卯丑丑인 저의 지지를 살펴보니 음.. 웅크리다가 급 뻗어나가는 듯하더니 피기도 전에 다시 확 웅크린다.. 이게 뭔가요? 이런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나 봅니다.^^천간에서 꾸는 이상과 꿈은 지지를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습니다. 지지를 봐야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보인다는 것이지요. 아직 해석은 어설프지만 누구나 자기의 사주가 가장 궁금할 테죠. 자신이나 가족의 사주를 가지고 이리저리 맞춰보고 해석해보고 궁리해보라 하시니 이리저리 궁리해봐야겠습니다.

 
전체 2

  • 2021-04-16 10:19
    울 복희샘의 후기를 읽으니 샘의 모습이 환히 보입니다. 핵심을 군더더기 없이 간추려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펼쳐내고 계시군요. ㅎㅎㅎ
    한 치의 허세도 없이, 치밀한 논리로 자신이 이해한 것을 조근조근 말하는 샘 곁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오키보키샘 ^__^

  • 2021-04-17 12:51
    천간의 1퍼센트의 '의지'가 자꾸 기억이 나네요~^^ 할수이따! 야나두!!!ㅎㅎㅎ
    저도 이번수업을 통해 저의 지지흐름에서 무엇 하나를 발견하였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