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5. 5 명리학 세미나 8차시 후기

작성자
은남
작성일
2021-05-06 23:56
조회
188
그동안 줌으로만 듣다가 직접 강의를 들으니 여전히 어렵고 용어가 낯설었지만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들어 좋았습니다. 확실히 혼자 듣는 것 보다 뿜뿜하는 기운을 전달받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 배운 것을 정리 해볼께요. 자세한건 세미나 자료에 나와 있어서, 저는 용어들의 의미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초보들은 용어가 어려워서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용어와 친해지기가 제 숙제입니다.

먼저 명리학을 왜 공부해야 할까요? 쌤 말마따나  점집을 차릴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사주팔자 봐준다고 나댈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명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내 마음을 단도리 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합니다. 쌤이 전에  하신 말씀중에 '나는 명리학을 공부하고 나를 용서했다'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어요. 내 마음을 단도리하고 내 자신을 이해한다는 건 세월이 간다고 저절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하필 그때 그 천지 기운 속에 그 사람과의 만나서 상호작용하고 있는 내가 있었더라는 거지요. 주역에서는 ‘位’를 중요하게 따지는데 명리학은 바로 자신의 ‘位’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또한 명리학을 공부하면 남 탓은 하지 않을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지요 자신의 자리 값을 알면 남 탓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럼 명리학을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될까요? 이거 정말 어렵더라구요 달달 외워서 될 일이 아니더구만요. 지난 주부터 초보한테 급격히 어려운 내용의 공부에 돌입했는데, 지금까지 샘이 강조한 핵심은 외워서 대입하는 게 아니라 사계절의 운동성, 어떤 방향성을 보라는 거였어요.  사계절의 ‘생장수장’의 운동성이 개인의 운명에서 펼쳐지는 걸 읽어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명리학  또한 운동성이 도력에 따라 해석의 차원에서 달라지는 거였구요.  쌤은 ‘철이 든다. 계절을 안다’는 것이 이제 겨우 무슨 말인지 알겠다하니 계절을 모르는(節不知) 철부지는 입다물고 기본을  닦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지난 시간에 천간과 지지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12운성’이라는 걸 배웠는데, 12운성의 명칭이 ‘장생 목욕 관대 건록 제왕 쇄 병 사 묘 절 태 양’입니다. 옛날에는 당사주라고 하여 연과 주를 중심으로 봤다고 하는데 일간이 중심이 되면서 12운성이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하늘의 기운이 땅에서 실현되는 양상인데, 생욕대/녹왕쇠/병사묘/절태양 이렇게 3개씩 4개로 끊어서 외우는데 인생의 생장수장을 자세히 표현한 말인가 싶습니다. 명리학은 본격적으로 천간과 지지를 파헤치는 공부입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음양과 오행은 샘의 표현대로 ‘저기가 인수봉이냐 저기가 북한산이야’ 하는 정도의 운동성을 읽기 위한 기초 개념이었다면, 사주팔자를 본다는 것은 ‘천간과 천간사이, 천간과 지지 사이, 지지와 지지 사이’의 구체적 운동을 보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이전의 공부 방식은 술사들은 격국법을 먼저 공부했다고 합니다. 식신격이니 편관격이니 정관격이니 해서 먼저 사주팔자에서 어떤 틀을 정하고 용신을 뽑아주는 방식을 말한답니다. 문제는 사주팔자가 보편화되면서 모든 필부에게 격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천간과 지지의 모든 운동을 배워서 팔자의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개인의 자세한 변화양상을 말해주면서 격국을 운용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아뭏튼 천간과 지지의 운동성을 알야야 하는데요, 천간과 지지의 글자끼리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기운들을 ‘神殺’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는 것 같습니다. 먼저 천간과 천간끼리에는 ‘천간합, 천간충, 三奇星’이 있습니다. 천간과 지지사이의 상호작용은 '공망과 12운성'이 있구요,  이번 시간에 배운 지지와 지지 사이의 상호작용에서는  '삼합, 방합, 육합, 형충파해'가 있습니다.  일단 여기에 나오는 용어와 관계들은 다 외워오는 것으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간에 재밌었던 것은 '공망'이라는 공갈빵 이야기였습니다.  천간과 지지가 서로 결합하면서 이루어지는 신살인데, 천간 10개, 지지 12개로 짝짓기를 하다가 2개 남은 글자가 다음 주기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망은 불만족스런 지점에서 집착하는  것이라는 말이 흥미로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뭔가 허결하여 채우려고 하기때문에 집착이라는 형태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공망이란 걸 알면 채울 수 없는 것을 채울려고 아둥바둥 하지 않고 덤덤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외에도 삼재보는 법을 알려주시기도 했어요.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전체 2

  • 2021-05-08 21:58
    명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내 마음을 단도리 하기 위해서!!! 크 또 이런 명언이 나왔군요....저는 코앞에서 왜 못들었지?ㅎㅎㅎㅎ
    줌으로 참석하면서도 늘 가장 열심히던 은남샘 ㅋㅋㅋㅋ 또 언제 보려나~T^T

  • 2021-05-10 23:19
    맨날 어렵다고 엄살 부리시지만, 이케 핵심을 잘 정리하시는 걸 보면 그거이 다 고명이었구만요~~^^

    주역을 그케 열심히 하고 계시니 하나 들으면 서너 개는 후다닥 꿰실 수 있겠구요,

    지금처럼 열시미 엄살도 섞어가매 규문과 줌을 번갈아 드나드시면 곧 한 소식 하시겄어요~ 그날까지, 아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