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6. 30. 명리학세미나 후기

작성자
복희
작성일
2021-07-01 09:18
조회
216
 

210630 시즌2-5차시 명리학 세미나 후기

 

이번 주에는 육친의 확장과 변용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육친을 이렇게 여러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지 몰랐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든다면, 브레이크는 인성이고 엑셀레이터는 식상이라거나 시계는 관성으로 보는 식으로 말이지요. 육친이라는 단어에 매여있다면 그런 해석을 떠올리기 어렵겠지만 육친은 작용이기에 충분히 여러 사물, 사건에도 적용 가능한 것 같아요. 숟가락은 식상, 교도소는 인성, 도로는 재성, 주차장, 안방은 인성 등등 육친의 변용은 끝이 없다고 할 수 있겠죠. 그동안 늘 육친이라는 명칭에 매여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수업에서 그 틀을 벗어나야 하는 것임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사주를 배우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세계와 사람, 삶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이유가 제일 크지 않을까 싶어요. 수업을 들을 때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의 도구가 늘어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곤 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우주의 기운이 나를 통과해 가면서 일으키는 변화들을 우리가 살고 있구나 새삼 깨닫게 되거든요. 식신이 들어온 날은 손발을 움직여 뭔가가 하고 싶어진다거나, 상관이 들어온 날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말을 하게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우주가 나에게 흘러들어와 일으키는 변화들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 삶이 됩니다. 우주의 조화로 인해 어제는 좋았던 것이 오늘은 시큰둥해지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면서 변화를 일으키지요. 그럴 때, 나는 왜 이런가, 혹은 쟤는 왜 저런가, 이런 일은 왜 일어나서 이렇게 속상하게 하나, 그런 식으로 나를 개입시켜 번뇌 속에 헤매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 기운이 일으키는 작용을 서로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좀 더 너그러워지고 그 상황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숙샘께서 늘 그런 점을 강조해서 설명해주시니 이제 좀 감이 옵니다. ^^

명리를 공부하고 있으니 어찌 되었든 8글자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샘께서는 사주 여덟 글자를 해석하는 도구들에 대해 늘 설명해주시는데요, 그 첫 번째가 음양을 보는 것입니다. 木火, 봄 여름의 陽기운과 金水, 가을 겨울의 陰기운이 어떤 배치, 강약을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8글자의 관계를 봅니다. 서로 간섭하는 양상을 보는 것인데 천간의 합충이나 지지의 형충파해 등을 살펴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오행의 강약왕쇠를 볼 수 있는 12운성입니다. 12운성은 달달달 외워서 보는 즉시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예를 들어 甲子일이라면 子는 甲의 浴지에 해당합니다. 자 위에 앉은 갑의 강약왕쇠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욕지는 갓 태어나 발가벗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로 표현되는데 하고 싶은 대로 신나게 맘껏 하는 이미지입니다. 甲子운이 들어올 때 기운을 그런 식으로 쓰려는 욕망이 생겨난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같은 甲이어도 子水위의 甲과 申金위의 갑은 다를 것입니다. 申금은 갑의 絶지에 해당하거든요. 절지 위에 앉은 갑은 아무래도 힘이 없겠지요. 육십갑자를 전부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또 중요한 부분이 지장간입니다. 처음 명리를 공부했을 때는 드러난 지지의 글자만 보이고 속에 숨어있는 지장간은 뭐가 그리 중요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지장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지지에서 펼쳐지니까요. 지지 속에 품은 지장간이 주변과 만나 변화하는 양상이 곧 나타나는 세계인 것이죠. 대운, 세운, 일운에서도 각각의 월률분야를 적용해서 해석해보라고 하십니다. (월률분야 : 寅申巳亥 7, 7, 16 / 子午卯酉 10, 10 ,10 / 辰戌丑未는 9, 3, 18)

매번 알려주시는 건 너무 많은데 다 주워 담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콩나물 크듯이 커나가고 있는 거겠죠? 샘께서 주신 자료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자료들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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