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6월23일 명리학 후기

작성자
땅콩
작성일
2021-06-25 12:39
조회
187
지난 주에 이어 육친에 대한 학습이 쭉~이어졌습니다.
육친...첨에 사주 배울 때 주구장창 들었던 얘기가 육친이었더랬죠. 뭐 자세히는 몰라도 비겁이 세다, 식상이 없다, 재성이 많다, 관성이 세다, 인성이 없다...뭣도 모르고 남들이 하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단편적으로 사람들을 음미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이게 다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보니 아주 초보적인 수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했더라구요. 근데 이 육친으로 사람을 보다보면 사람을 너무 고정시켜버리게 된다는 것. 물론 제 문제기도 하겠죠.ㅎㅎ 무엇보다 저는 제 자신이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제가 인성과다 인데요. 사주 쬐금 본다 하는 사람들이 제 8글자를 보면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의존성이 강하다, 인성이 많아 공부할 팔자다 등등 인성으로만 저를 주로 얘기하니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닌데, 그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거든요. 지금 보니 육친도 여러 복잡한 관계 속에서 봐야하는데 너무 단순하게 해석했더라구요. 이번에 배운 육친은 기존의 알고 있던 육친이 아니었습니다. 현숙샘의 유쾌한 강의 덕분도 있겠지만 이제사 제가 제 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겠죠. 올해는 뭐가 자꾸 삐끄덕 됩니다. 제가 무지 맘에 안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가 더더욱 사주로 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이래서 배움에도 때가 있다고 하나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본론은 짧게ㅋㅋ
지난주는 비겁과 식상에 대해 배웠구요. 이번주는 나머지 재성, 관성, 인성을 쭉 훝었습니다. 재, 관, 인은 비겁과 음양이 반대이면 정재, 정관, 정인. 비겁과 음양이 같으면 편재, 편관, 편인인거죠.
재성은 내가 극하는 것이면서 내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입니다. 재성은 활동의 원천이기 때문에 관성과 함께 우리 삶의 원천이 됩니다. 주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뜻하며 남자에게는 처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와 음양이 반대면서 조화로운 정재는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봉투와 같습니다. 고정된 소득이 있으니 안정적인거죠. 주로 현금자산을 말합니다. 편재는 문서형태의 재산을 얘기합니다. 부모로부터의 빚 또는 업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와 음양이 같은 편재는 일단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어 나를 무척 피곤하게 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머리를 써야하는 거죠. 그래서 편재가 많은 사람들이 주로 영리하고 부지런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편재는 주로 문서로 된 재산이나 유동적인 자산을 얘기합니다. 재성은 인성과 짝을 이루기 때문에 같이 봐줘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재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있긴 한데 정재 하나가 있고 그나마 있던 재성이 병신합수가 되어서 관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재물에 관심이 없었나봅니다. 저는 제가 재물의 공함을 스스로 깨친 줄 알았습니다. 넘들이 재물을 탐할 때 그들을 딱하게 보고 있었더랬죠. 착각도 참 오랜동안 제대로 하고 있었습니다.ㅋㅋ
관성은 나를 극하는 기운입니다. 나와 음양이 같으면 편관, 다르면 정관이 됩니다. 여자한테는 남편복이고 남자한테는 자식운이 됩니다. 정관을 일종의 행정직으로 봅니다. 붙박이 직장인거죠. 안정적이며 우등생다운 면모가 있습니다. 편관은 그에 비해 한자리에 있지 못하는 직장을 의미합니다. 변화가 많은 거죠. 그래서 편관기운이 강하면 재빠르고 영특할 수 밖에 없나봅니다. 나를 가만히 두지 않으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노력하거나 아님 머리를 굴릴 수 밖에 없는 거죠. 뭔가 편이라고 하면 나쁠 거 같지만 그만큼 치우침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나를 계발할 수 밖에 없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정이든 편이든 호불호를 논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운을 쓰는 방법이 다른 겁니다.
여자에게 편관은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여자에게 남자는 금전, 애정, 동거라는 세 조건이 충족되어야 좋은 건데, 이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여자에게는 정관이 아니라 편관이 되는거죠. 만약 돈 주고 사랑도 주는데 같이 사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남자라면, 여자에게는 최고의 복이 되는 겁니다.ㅋㅋ
인성은 공부운, 학문운, 문서운입니다. 확실히 이게 많으면 공부를 하게 된다네요. 왜냐하면 식상을 묶기 때문인데, 식상은 활동하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인성이 많으면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려고 하는 기운이 강한겁니다. 편인이 있으면 집요하답니다. 집중력이 있고 임기응변에 강합니다. 이공계열의 공부에 유리합니다. 이곳 인문학 공부의 장에서 필요한 게 바로 편인이랍니다. 고도의 집중과 통찰이 필요한 거죠. 편인은 해석하기에 따라 말할 게 무지 많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도 편인에 대한 해석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같이 공부하는 혜원샘은 사주명리를 이번에 처음 공부하는데요. 저 역시 혜원샘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인성이나 재성, 관성 적으로 보면 게으름이 장착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결실을 만들려고 하는 동력이 매번 딸리는 걸 느끼는데요. 사주 공부하면서 요걸 한번 극복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기는 합니다. 집중해서 파고들어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 타고난 기운을 워낙 오래동안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쓰다보니 이 타고난 기운이 너무 강화되어 습관을 탈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제 조금 뭔가 알긴 알겠는데, 이게 문제라는 건 알겠는데 바꾸긴 귀찮습니다. 왜? 아직까지 살만한거죠. 그래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ㅎㅎ 죄송합니다. 숙명론으로 결론 짓는 거 같으니 말이죠. 그래도 여기서 어찌 됐든, 뭐가 됐든 함 해보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숙명보다는 운명을 믿고 싶기 때문 아닐까 스스로 합리화하며 미숙(?)한 제 후기글을 마치겠습니다. 담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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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6 11:51
    ㅎㅎㅎㅎㅎ아주 진한 애정을 가지고 공부하시는 혜윤샘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째 이 공부는 할수록 더 모르겠다고 하셨죠? 그게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
    주역도 공부의 정도에 따라 아는 것이 달라질 뿐, 신명이 발동하여 점이 딱딱 들어맞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지금처럼 재미나게 하나씩 알아가는 공부를 꾸준히 하면 나와 다른 이들이 겪는 삶의 실상을 언젠가는 깨칠 수 있겠죠~~
    꼼꼼하고 재미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