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기너스 세미나

09월 23일 뉴비기너스 5주차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09-23 17:49
조회
134
09월 23일 뉴비기너스 5주차 후기 (소정)

오늘은 추석 연휴 다음날이었지만, 뉴비기너스 세미나는 당연하게 진행되었다. 플라톤의 「국가」 1, 2권을 마구 헤집어 보기도 하고, 확 뒤집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세미나 인도자인 건화쌤이 무서워 그냥 차분히 보았다.

1권에서는 처음 노년의 불행이 나이 많음이 아니라 생활방식의 원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의 지점을 이야기 한다. 즉 재산의 있고 없음을 중요시 한 것이 아니라 재산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중점을 둔다. 그러니까 재산을 만들어내는 생산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존재 방식을 바꾸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래서 활동하는 데에서 쓰이는 기술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한 기술은 대상이 되는 것의 편익이 됨을 이야기한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올바름이 ‘편익이 되는 것’이란 점은 인정하나, 그게 강자의 편익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는 ‘잘 사는 것’이란 ‘훌륭하게 사는 것’이겠는데 올바르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 반면에, 올바르지 못하게 사는 것은 ‘잘못 사는 것’임을 사람의 훌륭한 상태와 관련지어 그의 주장을 설파한다. 이에 더 나아가서 논의는 그 어떤 전문적 지식도 더 강한 자의 편익을 생각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약한 자이며 제 관리를 받는 자의 편익을 생각하며 지시한다는 데 이르렀다. 그리고 올바름은 [사람의] 훌륭함(덕)이며 지혜이지만, 올바르지 못함은 나쁨(악덕)이며 무지라는 데 서로 합의했음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한결 더 지혜로우며 훌륭하고 한결 더 유능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 쪽이 올바른 이들인 반면에 올바르지 못한 이들은 아무것도 서로 어우러져 해낼 수 없는 것을 밝힌다.

2권에서는 먼저 좋은 것들에는 세 가지가, 즉 그 자체로 좋은 것과 그것에서 생기는 결과 때문에도 좋은 것이 있겠는데, 이들 중에서 어느 것에 올바름이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소크라테스한테 묻고선, 그야 물론 마지막에 언급된 것에 속한다는 대답을 얻어낸다. 그 후에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순진무구한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시가 교육은 그 내용이 신들의 바람직한 속성에 대한 것이어야지, 인간들처럼 다투고, 속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신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심판을 받을 때 2가지 질문을 받는데 ‘너만의 마아뜨를 가졌는가?’와  ‘마아뜨를 가졌다면 그 마아뜨로 생을 살았는가?“라는 질문들이라고 한다. 마아뜨란 우주 삼라만상의 운행법칙, 개개인의 행동 규범, 정의의 여신이라고 한다. ([ 생각의 집]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 "누가 영웅인가?")  그렇다면 「국가」에서 말하는 올바름, 즉 [사람의] 훌륭함(덕)이며 지혜라고 하는 것은  ’마아뜨‘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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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7 19:58
    소정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올바름이 뭔지 진하게 생각하는 또 한주가 시작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