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 12월9일 수업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12-03 11:56
조회
105
오랫만에 ‘돈 잘 버시느라’ 못 나오시던 현정샘까지 나오셔서 규문각이 더 화기애애해졌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역병을 치르고 있는 이 시절이 흉흉해서인지, 아니면 인간의 본질이 죽음이라는 걸 시절 덕분에 너무 충분히 터득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질병편을 공부하는 학우들의 눈이 유난히 초롱초롱합니다. 자신과 배우자, 그리고 자식들의 건강까지 어찌나 섬세하게 예측하며 통변을 잘 하시는지, 그만 깜딱!! 놀랐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적천수』에는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사례들만 수북하군요. 혹시 폐질환은 가난이 근본원인이 아닐까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폐결핵, 폐렴 환자들이 주변에 널렸었거든요. 물론 백신이 나와서 완치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결핵이나 폐렴은 문제도 안되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폐암은 무서운 병이지요. 시대에 따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질병은 이름을 달리하며 새롭게 탄생합니다. ‘코로나’라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리라고 누가 예측했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동물들과 맺는 관계가 변하면서 나타나게 된 이 신종 바이러스는 오행의 태과불급을 아무리 따져 봐도 어떤 직접적인 연관관계도 발견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맨 먼저 집중 공략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일단 감염되면) 금기운이 약한 이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겠죠.

어쨌거나 이러한 인재로 인한 질병이 아니면, 우리가 질병이라고 일컫는 모든 증세는 오행의 태과불급, 기운이 고르고 화평하지 못해 일어나는 하나의 왜곡된 변화양상입니다. 적천수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질병(疾病)

 
五行和者 一世無災 血氣亂者 平生多疾(오행화자 일세무재 혈기란자 생평다질)

사주의 오행이 조화를 이루어 화목하다면 오장이 온전하여 일평생 재앙이 없이 무병장수할 것이고, 오행이 순리를 거역하여 혈기가 어지럽다면 오장이 해를 입어 평생 많은 질병에 시달릴 것이다.

 

오행이 하늘에 있으면 五氣가 되고, 땅에 있으면 五行이 되며, 사람에 있으면 오장(五臟)이 되니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입니다. 오행이 화목하다는 것(五行和者)은 온전하여 결함이 없는 것을 말하지만,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오직 갖춰야할 것은 갖춰야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으며, 생해야 할 것은 생하고 극해야 할 것은 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오행이 화목하면 대체로 한평생 재앙이 없다고 하죠. 사람은 오행을 모두 얻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머리와 얼굴은 하늘의 五氣를 상징하고, 속에 들어있는 장부는 땅의 오행을 상징하는데, 이로써 사람의 몸은 하나의 소우주가 되는 것이죠.

장부(臟腑)는 각기 오행에 배치되어 陰과 陽에 속하게 되는데, 하나의 장(臟)은 하나의 부(腑)에 배치됩니다. 부(腑)는 모두 陽에 속한 것으로, 甲木, 丙火, 戊土, 庚金, 壬水가 되고, 장(臟)은 모두 陰에 속하여 乙木, 丁火, 己土, 辛金과 癸水가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너무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한다면(太過不及) 병이 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풍,열,습,조,한(風,熱,濕,燥寒)의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 오행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미(五味)로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오미란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鹹)의 다섯 가지 맛입니다. 신맛은 木에 속하는데 많이 먹으면 힘줄이 상하게 되고, 쓴맛은 火에 속하는데 많이 먹으면 뼈를 상하게 되며, 단맛은 土에 속하는데 많이 먹으면 살을 상하게 되고, 金은 매운맛으로 많이 먹으면 원기를 상하게 되고, 水는 짠맛으로 많이 먹으면 피를 상하게 되는데, 이는 오미가 서로 剋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팔자의 태과불급에서 중화를 이루는 원리와 같습니다. 즉 팔자에 있는 오행이 중화를 이루듯 장부에 있는 오행 역시 和를 이루어야 마땅하며, 팔자에 있는 오행이 세운(歲運)으로 중화를 이룰 수 있듯, 장부오행의 화는 五味로써 중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혈기란자(血氣亂者)’란 피와 기운이 어지럽다는 뜻으로 사주의 오행이 순리를 거역하여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오행에서 水는 혈(血)이라고 하고, 사람의 몸에서는 맥(脈)이 곧 혈이죠. 이 혈은 심포(心胞)가 주관하며, 혈은 수족으로 통합니다(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궐음 경락은 心에 속하여 丁火가 되는데, 그래서 心胞는 혈이 됩니다. 방광은 壬水에 속하고 丁壬이 合을 이루니 심장은 아래로 신장과 교류하여 정임이 化木이 되는 것이고, 腎氣가 스스로 넉넉하여지면 수화기제(水火旣濟)를 얻어 상생을 이루게 되므로 혈맥이 유통하여 질병이 없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팔자가 귀한 것은 극하는 상황에서 생을 만나는(剋處逢生) 것으로, 거스르는 상황에서 순응함을 얻게 되면 아름답고, 좌우가 서로 싸우고 상하가 서로 극하거나, 逆을 반기는데 順을 만나고, 순을 반기는데 역을 만나면 질병과 재앙의 원인이 됩니다. 즉 火가 旺하여 水를 말리고, 火가 많아 木을 불사르거나, 水가 旺하여 土를 쓸어버리고, 水가 넘쳐 金을 가라앉히거나, 土가 旺하여 木을 꺾어버리고, 土가 많아 火를 어둡게 하거나 金이 旺하여 火를 허하게 하고, 金이 많아 土를 설하거나 木이 많아 水를 스며나오게 하는 것 등은 모두 오행이 전도되어 서로 극하게 되는 이치인데, 이렇게 이치에 어긋나면 반드시 질병과 재앙이 많다는 것이죠.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이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經穴) 및 이 반응점을 연결한 경로를 경락(經絡)이라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 일컫는 장부의 명칭, 간장, 심장 등은 어떤 기관 하나만을 콕 집어서 가리키는 명칭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 신경(腎經)은 신장의 경락이 아니라는 것이죠. 심(心) 또한 심장(心臟)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肺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파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러한 명칭은 그 기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기를 포함하여 이를 둘러싸고 있는 경락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이 경락에는 12개의 정경과 기경팔맥이 있는데요, 12정경은 체내의 기혈(氣血)이 운행되는 주요 통로로 십이경맥(十二經脈) 또는 십이경(十二經)이라고도 부릅니다.

<십이경맥(十二經脈)>

수삼음경(手三陰經) :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

수삼양경(手三陽經) :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족삼음경(足三陰經)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소음신경(足小陰腎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족삼양경(足三陽經)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기경팔맥(奇經八脈)>

십이경맥(十二經脈)과는 달리 오장 육부와의 연계가 없고 일부 기항지부(奇恆之府)와 연계되어 있는 8가지 경맥을 말한다. 기항지부란 오장육부에 소속되지 않는 특수기능을 담당하는 6개의 장기인 뇌(腦), 수(髓), 골(骨), 맥(脈), 담(膽), 여자포(女子胞)를 말하는데, 이 기항지부(奇恆之府)에 연계되어 있는 8가지 경맥을 기경팔맥이라고 하며, 기경팔맥에는 독맥(督脈) · 임맥(任脈) · 충맥(衝脈) · 대맥(帶脈) · 음유맥(陰維脈) · 양유맥(陽維脈) · 음교맥(陰蹻脈) · 양교맥(陽蹻脈)이 속하는데, 기경팔맥은 십이경맥의 작용을 보충해 주고 몸의 영위기혈(營衛氣血)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한의학대사전, 2001. 6. 15., 한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적천수에는 이러한 오행의 태과불급에 따라 병증을 보인 사주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개 만 살펴볼까요?

1) 화가 많아 오행이 불순한 경우

- 화다분목(火多焚木) p.371 사주

未月 丁火일간인 이 사람은 화가 너무 많아 담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한 병을 앓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사주가 너무 뜨거우면 나무를 다 태워 화가 더욱 치성해지고, 따라서 金이 火의 집중적인 극을 받아 폐장에 이상이 생겼겠죠.

- 화왕수학(火旺水涸) p.372 사주


화왕수학(火旺水涸)이란 화가 지나쳐 水가 메마른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수가 메마르면 유설이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오는 병을 유설(遺泄)이라고 합니다. 이 유설과 함께 위 속의 습담이 폐로 올라와 기침이 나다가 가래가 나올 때는 기침이 그치는데, 이런 병을 담수(痰嗽)라고 합니다. 이 두 경우 모두 火가 왕하여 신장과 폐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사주의 화가 왕하여 水氣와 金氣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는 것이죠. 이 명주도 결국 戌土 운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합니다.

2) 음탁지기(陰濁之氣) - 기신이 지지에 암장되어 있을 때  P.380

忌神이 지지의 오장에 깊숙이 들어가면 그 병은 아주 심하여 재앙이 된다고 합니다. 기신이 오장에 깊숙이 들어갔다는 것은 음의 탁한 기운이 지지의 장간에 묻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만약 희신이 숨어 있다면 평생 재앙이 없겠지만 기신이라면 평생 병을 달고 산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사주의 오행 중 하나가 너무 지나치거나 너무 모자라도 그 오행에 해당하는 장부에 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오행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에 따라 발병하는 계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즉 사주의 오행의 상황이 발병과 관련이 있으니 우리 몸의 어느 기관에 병이 생겨날 확률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죠.

3) 양허지기(陽虛之氣) -객신이 천간에 떠 있는 경우 P.387


客神이 천간의 六經에서 노닌다는 것은 허약한 陽의 기운이 천간에 뿌리가 없이 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허실(虛實)은 일주의 기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객신과 기신의 기운을 말하는 것입니다. 陽의 기운이 천간에 허약하게 드러나 있다면, 제어하기도 쉽고 변화시키기도 쉬우니 재앙은 심하지 않다는 말은, 마치 병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과 같아, 이러한 질병은 발산시키기 쉽기 때문에 큰 병에 이르지는 않으므로 재앙이 심하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4) 목불수수(木不受水) - 계절에 따라 木이 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P.395


‘木不受水者는 血病’이라 했다. 즉 봄과 겨울에 태어나 왕성한 목이 비록 월령을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신약하다면 왕해지기 위해 水를 받아들여야 하며, 여름과 가을에 태어나 갇혀 쉬고 있는 木은 약하니 왕해지기 위하여 水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木일주가 태어난 계절에 따라 수를 받아들이게 되거나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우리 몸의 혈액과 관련된 병이 생겨나게 됩니다.

5) 토불수화(土不受火) - 土가 火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P.400

土 일주가 사주에 火와 燥土(未土)가 너무 많아 조열하거나, 金水와 습토가 너무 많아 습하면 火를 용신으로 삼을 수 없어 병이 발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土는 비위를 주관하니 비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병세가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에게 물어야 합니다.

6) 금수상관(金水傷官) - 금 일주에 찬 기운이 많을 때  P.419


金 일주가 사주에 찬 기운이 지나친 경우에는 폐장이 손상을 입게 되므로 냉기침을 하는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찬 기운이 지나칠 때 火가 있다면 찬 기운을 보내버려 운의 흐름이 훨씬 나아지게 되겠지만, 이 때는 사주에 木火가 함께 와야 하고 일주 또한 旺해야 합니다. 즉 금수상관 사주에서 火를 용신으로 삼으려면 반드시 일주가 왕해야 하고, 재성인 木을 만나야 한다는 말인데요, 이렇게 중화된 사주는 水를 용신으로 삼고, 일주가 약하면 인성인 토를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7) 화토인수(火土印綬) - 토 일주가 여름에 태어났을 때  P.424


火旺節인 여름에 태어난 토 일주가 사주에 뜨거운 기운이 지나치다면 木은 왕한 火를 좇아가고 火가 왕성하여 木을 불사르게 되는데, 본래 木은 風에 속하므로 그 사람은 풍증을 일으키는 담병에 걸리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또 사주가 지나치게 메마르다면 火는 불타올라 土를 그을리게 되지만, 土가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다면 혈맥이 흘러 통하니 원기를 왕성하게 하는 피와 몸을 호위하는 기운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말이죠.


피부는 土에 속하고 토는 따뜻함을 반기는데 따뜻하면 피부가 촉촉해집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메마르면 피부가 가려운 소양증을 앓을 것이고, 지나치게 축축하면 종기가 나겠죠. 여름에 태어난 토 일주는 메말라야 합니다. 그리하면 사람에게는 병이 없을 것이고 사물에게는 생겨남이 나타겠죠. 따라서 사주에 火가 많은 사람은 가래가 많을 것이고, 사주에 水가 많은 사람은 기침이 잦을 것입니다.

8) 취금봉화(脆金逢火) - 무르고 약한 금이 화를 만났을 때

‘몸 안에 독이 생기게 되는 것은 金이 火에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生毒鬱火金)’이라고 합니다. 즉 금 일주의 사주에 火의 기운이 치열하면 水는 잦아들게 되고 火는 반드시 木을 불살라버릴 것이므로, 木은 화로 인해 불타버리고 土는 반드시 그을려 메마르게 되니 마른 토는 능히 金을 취약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金이 지지의 지장간에 막힌 채 강한 火를 만나는 경우 취금봉화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래로 흘러야 할 폐의 기운이 거꾸로 위로 뚫고 나오게 되고, 폐기가 거꾸로 흐르면 간과 신장이 모두 이지러져 혈맥이 흘러 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칠정이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어 몸 안에 독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칠정(七情):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곱 가지 감정,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혹은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라고도 함.)

9) 금수고상(金水枯傷) - 金과 水가 메마르고 이지러졌을 때

금수고상이 되면 신장의 경락(腎經)이 허약해져 발병하게 됩니다.

10) 수목상승(水木相勝) - 水와 木이 토와 싸워 이길 때

사주의 오행 중에서 水와 木이 지나쳐 土와 싸워 이기면 비장과 위장의 기운이 새어 나가 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가 金일 경우 木은 재성이 되는데요, 사주에 火가 왕하다면 일주는 그 재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木은 반드시 火를 생하여 살을 도울 것이므로 오히려 木은 일주의 忌神이 될 것입니다. 혹시 사주에 水가 있다면 水는 거듭 木을 생해주게 되고, 그러면 일주인 금의 기운은 더욱 허하게 되겠죠. 금은 폐와 대장에 속하니, 이렇게 되면 폐가 상하고 대장은 통하지 못해(不暢) 아래로 腎水를 생해주지 못하게 되는데, 木이 水를 설하고, 다시 火를 생하니 반드시 그 사람은 신장과 폐가 모두 상하는 병에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러한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재산에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고 먹고 입는 것도 넉넉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남자에게 재성은 건강과 재물, 그리고 처를 나타내는 육신이기 대문인데요, 이러한 병에도 걸리지 않고 재산에 큰 손실도 입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사람이 아내는 미천하고 추하며 자식은 아버지만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재성의 어떤 부분이든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아내도 어질고 자식도 훌륭하며 병도 없고 재산도 넉넉한 사람이 만약 있다면, 이는 세운이 하나같이 土金으로 흐르는 오묘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주 중에 金水가 있고 또한 목화와 더불어 균형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장과 폐에 병이 생기거나 재산에 큰 손실을 입거나, 아내가 미천하고 자식이 못나거나 하는 경우 또한 있을 수 있겠죠. 이런 경우는 위 경우와 달리 세운이 하나같이 木火로 흘러 金水가 손상을 입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주를 볼 때 한 가지 논리에만 집착하지 말고 살아 있는 눈으로 보라는 말이겠죠.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육친의 문제로 눈을 돌려보고, 그마저 맞지 않으면 물질에 대한 길흉을 예측해보며, 이마저 신통치 않으면 운의 흐름으로 판단해보라는 말씀입니다.

 

◈ 다음 시간에는 ‘女命’편(539~605쪽)을 공부합니다. 좀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주욱 읽어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수업에서 소중한 발표 기회를 놓치신 효신, 복희, 호정 샘의 ‘질병예측’ 통변을 본 수업 시작 전에 할 예정입니다. ㅋㅋㅋ

◈ 다음 시간 후기는 복희샘께서 맡아주셨네요.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풍성한 간식이 마련되고 있어 (참으로 즐겁게!)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오래된 습관을 한 번에 끊는 것이 어려운가 봅니다.^^ 이제 두 번 남은 수업이니 애쓰진 않겠습니다. ㅋㅋㅋ

◈ 우리 현정샘이 어젠 돈보따리를 화악~~ 풀어 우리의 배를 거나하게~~ 채워주시곤 떠나셨습니다. 다음에 조금 한가해지시면 다시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기쁜 마음으로 샘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나가시는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 이번 한 주도 몸과 마음 잘 돌보시고,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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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3 22:37
    우와. 수업 내용이 친절하게 다 들어가 있네요. 친절한 선생님.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