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몸세미나 시즌 5 마지막 시간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12-19 12:11
조회
91
어느새 몸세미나 시즌 5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있네요. 벌써 5시즌이라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졌는지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몸세미나의 필수 코스! 오금희로 몸을 풀었습니다. 이젠 예비공 정도는 누르면 나오는 수준으로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조금씩 버벅거리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면서 오금희 강사(?)가 되어 리드하는 걸 따라 몇번 손과 다리를 놀려주면 어느새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럼 몸살림 세미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죠.

이번 시간에 읽은 <동의보감>은 성음(聲音)편 마지막이었습니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몸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죠. 우리 몸이 통로라면, 각각 다르게 생겼을 테니까요. 만약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전날 노래방에서 심하게 달려 목 자체가 혹사당한 경우도 있겠지만 내상을 당해 기와 혈이 부족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여러 원인과 치료법을 말해줍니다만, '불치증'의 경우도 말해줍니다. 바로 장기가 손상된 경우죠.




내상으로 허손되어 목구멍이 헐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없다. 환자가 오장이 이미 허탈되어 신명(神明)을 지키지 못하고 목이 쉬었을 때는 죽는다. 환자의 음양이 모두 끊어져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말도 못할 때는 3일 반이 지나면 죽는다.



그동안 저는 목소리를 우리 몸이 하는 기능의 말단 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작으면 목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와는 별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목소리가 온갖 장기가 기능한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러니까 내몸의 기와 혈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앞으로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말을 하는지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루 중 가장 많이 접하는 몸의 기능이 목소리이니까요.


이번 시간의 경맥은 수궐음심포경과 수소양삼초경입니다. 둘 다 심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몸의 기능이죠. 심포는 심장을 감싸고 있으면서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자리입니다. 만약 가슴이 아프고 심장이 안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심장이 아니라 심포경을 먼저 다스리는 게 더 안전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는 좋은 방법이죠. 삼초는 심장이 주관하는 기능 중 하나인 감정처리를 보조합니다.

이번 시간에 다룬 혈자리의 공통점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즉효라는 것입니다. 바로 심포경의 '내관'과 삼초경의 '외관'! 두 혈자리는 손목에서 세 치 위로 올라가 정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관은 안쪽, 외관은 바깥쪽에 마주보고 있지요. 두 부분을 함께 찌르면 살짝 시원하면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손목 양쪽에 그렇게 침을 찌르면 아무래도 가만히 있게 되지요. 저는 가끔 손이나 팔에 침을 찌르면 열이 빠져나가는 이유 중 하나로, 이렇게 되면 사지 중 가장 바삐 움직이는 손이 잠시 쉬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도 있는 것이죠.

이번 시간에는 외관과 내관에 침을 놓으면서 '코로나 블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외향적인 현정샘은 이번 시국이 너무 답답하고 외로워 죽겠다며 고충을 토로하셨죠. 확실히 이동반경이 적은 저도 알게 모르게 이 시국의 영향을 받는데, 원래 활동적인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만히 내관이나 외관 혹은 둘 다 찌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 같습니다. 열을 빼면서 그동안 얼마나 분주하게 살았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거죠. 그렇게 건강하게! 이 위기를 넘어가는 수단으로 혈자리를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은 2021년! 1월 6일입니다. 연말이기도 하고, 시국도 시국인지라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조금 미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2021년에 만나도록 해요.


수요일에 만나요!//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