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회의록

11월 19일 목요일 규문 회의록

작성자
민호
작성일
2020-11-19 15:10
조회
52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 연구실 회의 / 성민호

 

 

안건
  • 비학술적 학술제 발표

  • 각자의 세미나 일정 및 주제

  • 우리의 활동 : 잡지


 

 
  • 비학술적 학술제 발표


-클로즈업의 생산물을 토대로 바꿔서 만들어가 보자.

-우리의 클로즈업 주제는 뭐였나? 직접적으로는 공간 운영과 기획, 크게는 자립

혜원 : 공간 운영을 맡게 되었고, 이러이러한 책들을 읽고 공부했으며, 어떤 비전으로 가꿔가고 싶다는 내용을 발표하면 어떨까. 우리 걸 오픈한다는 취지로. 책을 읽은 에세이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건화 : 좀 이상하지 않나? 민들레처럼 우리가 한 활동을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할 거라는 걸 발표하는 게 되나? 텍스트를 읽고 개념을 소화해서 기획과 비전을 나누는 게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실험을 해봤는데 어떤 개념이 어떻게 이해되고 체험되었다라는 게 아닌 이상 책의 개념을 소화하고 쓰는 것을 피할 수 없고 피하려는 것도 이상한 거 아닌가?

규창 : 공간 운영을 맡게 되면서 실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생겼다. 이것을 공유하되, 단지 액수만이 아니라, 어떤 비전을 가지고 그것들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려 책을 읽고 세미나를 했다. 이 내용인데, 그것은 이전에 이미 했던 얘기다.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건, 공동체란 뭘까, 이런 시대와 조건 속에서 공동체가 왜 중요한가 등에 대해서 나누는 것이다.

건화 : 차라리 주제를 자립 내에서도 ‘공동체’라는 식으로 주제를 잡거나. 공동체라고 하고 다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혼자인 것이 얼마나 통치가능하게 되는 것인가에서 출발해서, 이념이 아니라 활동으로 함께 관계 맺는가 등의 이야기. 혜원누나의 경우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 규창이의 경우는 더 들어가서 공동체 내에서의 제도적이지 않은 차원의 규율.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다각적으로 써보는 것.

혜원 : 클로즈업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형태를 어떻게 해볼지 이야기를 해보자. 다섯이서 쓰는 하나의 글을 쓸지, 아니면 각자의 짧은 글을 발표하는 걸로 할지. 그 방식.

건화 : 주제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공동체라는 주제를 정하는 것은 앞의 단순한 계획 논의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2021년 비전 혹은 계획보다는 지금 우리가 공동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것이니까. 나는 그 비전 혹은 계획 발표가 클로즈업 세미나의 발표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리가 따로 있으면 모르지만, 우리가 해온 공부도 있고, 문제들도 있으니까.

정옥 : 우리가 공동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는 자리이면 좋겠다. 계획이더라도 그것이 어떤 고민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는지가 중점이 되어서. <부채>를 읽었고, <코뮨>을 읽었으니, 왜 공동체가 필요하고 그 공동체의 운영에서 어떤 방식이 우리에게 적절한지 고민해보는 것으로. 나와 공동체가 별개가 아니기에, 공동체의 자립과 나의 자립이 같이 고민되어야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어떻게 자기 공부를 할 것인지도 섞어볼 수 있을 것이다.

건화 : 자립을 공동체라 하니까 조금 풀리는구만.

건화 : 어제 세미나에서 지원에게 영향을 받은 것은, 공부에 있어서 순수한 진짜 고민을 찾으려 애쓰지 않는다는 거였다. 이 주제를 놓고,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논의하고 연결되고 다르게 생각을 이어가는 경로가 열리는 것 같다. 우리가 계속 안 엮였던 부분이 여기다. 책들은 재밌는데, 우리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니까, 진짜 우리의 고민은 뭔가를 찾으려 애쓰는 것 같다.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심플하게 질문을 던져보기. 가령, 왜 사람들은 함께 살지 않고 계속 개인적인 부채 속에 놓이는 걸까와 같은.

민호 : 이 시점에서 주제를 심화시켜야 하지 않나.

규창 : 이 자리에서 바로 하긴 어려울 것 같다. 텍스트를 무기처럼 가져오려면. 이제 책 선정하기보다, 주제를 벼리기.

정옥 : 지금 조금이라도 주제를 던져놔야 하지 않을까.

민호 : 규창이형 같은 경우는 대등한 관계, 혜원누나는 공동체에서 개인과 공유, 건화형은 부채와 공동체.

규창 : 나의 주제는 일단 규율은 아닌 것 같고.

정옥 : 규창이는 대등한 관계가 재밌을 것 같다. 청년들이 운영을 하고, 오시는 선생님들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들어가면 어떨까?

혜원 : 그 청년 공동체라는 점이 주제 잡기에 좋을 것 같다. 청년이기에 할 수 있는 고민들. 나 같은 경우에는, 청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지하고 싶은 프라이버시 같은 것을 잡을 거고, 건화는 경제적인 부분?

정옥 : 건화는 돈. 그 오십만원이라는 것이 풍족하지 않을 텐데, 그것이 숫자로만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

건화 : 어떤 삶에 방식에 있느냐, 얼마나 많은 상품의 필요에 있는가에 따라서, 어떤 사용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서, 그 오십만원이 달라진다. 돈이라는 게 그 자체로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규창 : 공동체에서 선생님들과의 관계에서 나이에 대한 자의식 비슷한 것이 있다. 이 공간에서 이 세미나는 이런 식으로 이런 윤리로 한다는 것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건화 : 잘 안 나오니, 각자의 부분이라도 정하자. 나는 경제부, 규창은 내무부, 혜원은 여성가족부?

규창 : 정옥샘은 그때처럼 청년들과 함께 공간을 꾸리는 문제 어떤가.

건화 : 혜원누나의 경우는, <부채>에서 증여적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떤가? 프라이버시가 작동하는 세계와 다른 방식의 관계.

건화 : 정옥샘은 청년들과의 공동체라기보다는, 공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체성인 연령이나 세대 그리고 옛날의 혁명에 머물러 있는 문제를 고민해보면 어떨까? 옛날의 혁명, 지금은 주부. 중년 여성인데 공부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공부를 하는 건지. <코뮨>을 보시고.

건화 : 민호의 경우, 저번에 고귀하게 가난해지는 법, 절제, 소박함에 대한 책에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 가난함이나 풍족함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는 것. 이런것도 궁금하면 읽어보고.

 

혜원 – 공동체에서의 개인인데, <부채>에 나오는 증여적 관계로 생각해보자.

정옥 – 연령, 세대, 주부나 옛날의 혁명성 이런 정체성에 갇히지 않고, 계속 공부하는 건 뭘까. 그런 공동체는 뭘까. <코뮨>

민호 – 공부 공동체에서 살아간다는 것. <코뮨>

건화 – 자발적인 내핍생활과 공동체. <부채>, <코뮨>

규창 – 공동체에서 서로 다른 이들 사이의 대등한 관계 맺기. <소농>, <부채>

 

 

*일정

–비학술적 학술제 : 12/26일 토요일 즈음인데, 청소년 수업 때문에 안 됨. 12/27일 일요일로 밀어보자.

-클로즈업 : 망년회와 동일, 12월 29일 화요일.

-다음 모임 : 목요일 2시. 서론을 써오는 것으로.

 

 
  1. 각자의 세미나 일정 및 주제


 

월 : 불교와 글쓰기 심화

화 : 푸코 강독

수 : 적천수, 스피노자, 코코

목 : 불티모아

금 : 엔조이, 인생 세미나, <차이와 반복> 강독

토 : 절탁 동양, 니체 심화

일 : 격몽, 절탁 서양, 주역과 글쓰기 심화

 

*채운샘 코멘트

1) 스피노자와 니체 심화반은 글쓰기 반이다. 우리가 어떻게 읽었는가를 매듭 짓고 책을 내기.

-스피노자 : 신, 윤리, 주체 등 주제에 따라 읽고 세미나하고 글을 쓰는 팀

-니체 : 니체 개념을 가지고 소설과 연관시키기. 대륙별로. 도스토예프스키, 루쉰과 소세키, 마르케스와 멜빌, 소포클레스와 아리스토파네스. 강독과 소설로 분석.

2) 주역

3) 불티모아

4) 강독반

-<차이와 반복> 40주, <성의 역사>+a 30주+12주,

5) 각자 세미나

-10주나 8주 정도로 짧고 발랄하게 치고 나가기

-장자의 경우는 내편 하나 놓고 <간디의 물레>,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일리치 등을 읽기. 외편은 죽음, 반국가, 다른 가치 등의 주제를 잡기.

-인생 세미나

-비기너스 : 초심자들과 함께 서양철학 고대부터. 철학책 하나와 역사책 하나. 베이스를 쌓기. 가볍게 가볍게.

-코코 : 내가 필요한 것부터. 과학의 고전을 읽기. 기초. 갈릴레오서부터. 다윈, 아인슈타인. 과학자별로 읽어도 좋다.

--규문 청년과 함께하는 세미나. 1060. 기초와 맥락을 쌓기.

6) 잡지

-서평

-번역의 정원 : 정아샘, 혜원누나

-5060 꼰대들의 정치 이야기

-불공 이야기

-사주 이야기

-노자공자

-엄에이징 라이팅

7) 청소년 격주

-청소년 독서클럽 이십북스

 
  1. 우리의 활동 : 잡지


*채운샘의 코멘트

-책 소개 기획

책 소개를 그렇게 계획하면 또 다시 누가 떠맡고 일로 간다. 소개를 가져다 붙여 봐야 보지 않는다. 우리 활동이 되어야 한다. 서평을 쓰고 그것을 발췌하는 형식이 되거나 해야 한다. 단발성이고 뜬금없는 책으로 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다. 자기가 하는 공부와 관련된 책을 읽고 소화한 다음 책을 소개하는 거랑 무관한 책을 소개하는 것은 다르다. 어느쪽이 발전적인가.

-잡지

그 안에 어떤 코너들을 넣을지를 더 발전시켜보라. 잡지를 중심에 두고 그 가지로서 규보문고 서평이나 미니 강의가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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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샘 구원 투수

클로즈업 세미나는 너희의 절실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 아닌가? 그게 없으니까 ‘공부’, ‘자립’, ‘공동체’라는 말만 놓고 표류하는 것 아닌가? 문제가 없는 건가?

너희도 경제활동을 하고 관계도 맺는데, 거기서 문제가 있지 않은가? 거기서 출발해야 하지 않나?

#돈

-건화의 경우는, 돈을 어떻게 볼 건가를 공부와 연관시켜야 하지 않나?

-연구실의 기본적 생활과 활동을 50만원으로 책정. 모자라지 않을 거라 생각 안 함. 돈이 더 필요하다는 욕망을 생각해보고 그렇다면 벌어야 함. 알바로 벌 건가 공부로 벌 건가. 활동과 생산을 해야 돈이 흘러간다.

-공동체에서의 돈의 순환을 고민한다든가. 돈은 명분 없는 데로 흘러 들어가면 문제가 된다.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공동체에서 네 가지의 고민을 솔직하게 제기하기. 그리고 이론이 필요하다면 부가적으로 공부하는 것.

-건화는 돈에 대해서 갖는 욕망,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공유하기. 알바를 할 거 아니라면, 공부가 어떻게 돈의 흐름을 만들 건가를 고민하기. 책을 썼으니 하고 있는 강의들. 글을 어떤 방식으로 써서 화폐가 순환되게 할 수 있을까?

-돈을 출발점으로 놓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모인다는 것이 마음, 음식, 돈이 온다는 것을 생각하기.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함. 왜 공부라는 것이 재물이 아닌데 이런 재물이 들어오는가를 생각해보기. 사람이 순환하고, 물건이 순한하고, 돈이 순환한다는 이 원칙을 생각해보기.

-출발점은 솔직하게 욕망을 까기. 표면화해서 이야기를 해보기. 그래야 우리가 이러이러하니까 이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공부 공동체는 공부만이 아니라 공부하는 것이 생활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핵심. 우리가 먹고 살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공부와 연동되어 있다는 것을 배제하면 안 됨.

-잡지의 경우는, 한 달 혹은 두 달에 한 번 씩이라도 읽은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모으면 가능하다. 사람들에 대해서도, 저 사람은 저거에 관심이 있고 저것을 공부하니까 글을 써보게 하면 되겠구나.

-공부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쓰고 강의하는 것. 읽기가 베이스지만. 그 형식을 고민해보는 거다.

#회계

-회계장 성민호. 국민은행 통장 만들기. 12월부터 회계.

-규보문고 사장 구혜원

-복사, 카페 푼돈 관리

 

@ 다음 회의 11월 26일 목요일 2시.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진단하는 클로즈업 서문 써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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