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회의록

11월 12일 목요일 규문 회의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20-11-19 15:07
조회
35
11. 12 목요일 / 매니저 회의록 / 서기 : 박규창

 

1안. 규보문고

정가의 15% 할인. 그런데 건화형, 선민쌤 책은 장자방을 통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산 것이고 응원의 마음을 담아서 정가. 책들의 가격은 리스트화해서 규보문고에 걸어놓을 예정. 앞으로 추가될 책들도 추가해서 게시할 예정.

* 규보문고 살리기 프로젝트.

-수업시간에 언급된 책을 선정하기.

-한 달에 한 번씩 각자 한 권씩 뽑아오기. cf) 11월에는 건화형이 <마그나카르타>를 뽑아오면 5권 구비할 예정.

책 소개, 추천하는 이유를 반 페이지 정도 쓰면, 혜원누나가 비치할 예정.

건화. 수업시간에 언급된 책을 굳이 같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투트랙으로 가자. 채운쌤의 픽과 우리의 픽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민호. 문장을 훔치다에서도 20권씩 올라오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건화. 이번 달에 좀 더 생생하게 문제의식을 담아서 읽은 책을 소개해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혹은 컨셉을 다르게 해볼까? 시류에 맞는다든가 인생 책이라든가. 똑같은 책을 추천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추천해볼 수도 있으니까.

민호. 이 국면을 건너는 책으로 한 코너를 만들고,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책으로 한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건화. 채운쌤은 신간, 뉴스를 자주 보시니까 따끈따끈한 내용으로, 이번 달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혜원. 두 번째는 좀 쌩뚱맞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건화, 가령, 원피스. 1000화 돌파기념.) 뜬금없어도 괜찮을 듯.

건화. 두 번째는 우리 이름을 팔아도 될 것 같다. 우리들의 ‘사사로운 독서’ 그런 느낌으로.

혜원. 이거는 12월부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책.

혜원. 최근 레베카 솔닛의 아일랜드 여행기를 절반 정도 읽어봤는데 재밌더라고. 여행 가고 싶어서 읽어봤고, 청소년 프로그램의 걸리버와 관련돼있다 보니까.

민호. 정말 뜬금없는 거 골라도 될까? 어제 선민쌤이 주신 호시노 미치요의 책을 읽었는데 재밌더라고.

건화. 우리의 책장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혜원. 나, 건화, 규창, 민호 순으로 갈까? 그렇게 갑시다. 이거를 예산을 따로 편성하자.

건화. 누나랑 같이 하다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아이디어를 좀 더 회의를 하지 않고 일의 진행만을 결정하는 것 같다. 이거는 순전히 규보문고를 돌아가게 하는 장치잖아. 지금 수익이 얼마나 돼?

혜원. 수익이 좋지는 않아. 그래도 한 달에 만 원은 넘어. 근데 15%와 10% 할인이 그렇게 다르지 않아. 그래서 일괄 10%에 멤버가 쓴 책만 정가로 하면 어떨까?

건화. 15%는 어디서 온 거지?

혜원. 처음에 장자방에서 오는 거고, 수익을 좀 남겨볼까 해서 15%로 한 거야.

건화. 그러면 그냥 일괄 10%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걸 채운쌤과 얘기를 해보자. 그보다는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나도 어제 얘기한 결과, 이걸 아예 사업으로 생각해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들어오는 거지?

혜원. 푸코나 스피노자 관련된 책들.

민호. 수익을 내는 방식이 너무 막막하다.

혜원. 올해 문장을 훔치다 구절을 책갈피로 기념 굿즈로 만들면 어떨까 얘기했잖아.

건화. 그런데 이 수익창출이 애매한 게. 길드다는 그 수익 창출이 자기 활동이잖아. 길드다에서 한문을 하는 사람이 관련 굿즈를 만들면 이해가 되는데, 우리는 그런 거는 아니잖아. 그런데 우리는 연구실 굴러가는 데 도움이 되겠지 라는 정도잖아? 그래서 수익 창출을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짜는 식의 능동성이 발휘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만화방에서 가끔 책 사이에 주인장, 알바생의 추천사가 끼어있었다.

혜원. 교보문고에서도 그런 추천사가 있었다.

규창. 수익보다는 그냥 활성화에 목적을 둬도 되지 않을까?

건화. 그런데 활성화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다.

 

-책 교환 행사

혜원.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 교환 행사 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민호. 지금 서재보다는 매대 같은 형식으로 하면 어떨까? 재고가 쌓여있는 것처럼 책들이 있으니까.

건화. 지금 우리가 총체적인 것을 다루기보다 먼저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디어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자.

 

2안. 회계

정수기는 본 회계. 매달 복사 12만원. 통신비 3만원. 종이가 일 년에 32만원. 전기요금은 규문각, 본관 합쳐서 평균 20만원(크게 잡아서). 가스 일년 총합 2,276,690. 평균 대략 20만원. 전기 일 년 총합 1,767,130. 평균 대략 15만원. 그럼 복사, 통신비 합쳐서 대략 달에 50만원 정도 나가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야 할 게 장보는 것을 따로 정하고. 커피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고. 복사비는 월 25만원 정도 들어오는 것 같은데.

혜원. 지금 우리가 있는 구조에서 어떻게 수입이 나는지를 생각하기보다 달에 50만원을 어떻게 감당할지를 생각해보자.

건화. 복사카드도 5천원 짜리 300장이 10만 5천원이네. 장 당 500원에 파는 거네.

민호. 그러면 복사 대략 달에 10만원 평균 있고. 이제 장보기를 어떻게 할까? 지금 대략 장보기가 30만원.

혜원. 지금 고정지출이 매달 70만원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감당할지를 생각해야한다.

건화. 세미나 반장비도 여기서 나오는 거 아냐?

민호. 비기너스 15명 20만원 3시즌 했을 때 매달 70만원을 그대로 감당 가능. 그리고 인류학 세미나를 20만원을 해서 3시즌을 최소 5명이서 한다. 그럼 300만원. 코코는 20만원 3시즌을 한다. 60만원. 몸세미나는 7명이 4시즌 10만원. 280만원. 지금까지 나온 걸 다 합하면 1500만원. 지금 들어오는 돈이 이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얼마나 매니저비를 받을지 정해야 한다.

혜원. 이것도 우리가 행복회로를 돌려서 정한 거지, 이렇지 않을 수도 있다.

민호. 회계는 이 정도로 하고 구체적인 얘기는 다음 주에 더 하자. 세미나를 기획하는 게 우리에게 생계라는 걸 알게 된다.

혜원. 나는 그런 걸 하고 싶다. 월간 규문.

 

3안. 월간 규문

혜원. 잡지를 내고 싶다. 이게 좋은 점이 좋은 게 뭐냐면, 원고를 쓰면 글로벌에서 나가고, 판매 수익은 우리한테 온다. 그리고 나는 이게 홍보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호. 이게 우리도 묶게 만들고, 연구실의 생산물도 만들고.

혜원. 이건 생각 중인데, 너희들도 같이 생각하자.

건화. 일종의 이스끄라네.

혜원. 이걸 하면서 선생님들의 글도 같이 활용하자. 좀 더 글을 발전시켜서 글을 실자. 그리고 우리도 푸쉬하면서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하고.

민호. 우리가 골고루 퍼져서 비어있는 세미나가 없으면 공통과제를 장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건화. 이걸 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이걸 어떤 활동으로 가져갈지 얘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혜원. 나는 수익, 광고, 세미나원과의 통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건화. 그 좋은 점은 동의가 되는데 그 활동의 목적성을 더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찌라시나 다른 형식도 있는데 굳이 잡지 형식을 선택한 이유 같은 것에 대해서.

혜원. 홈페이지가 너무 한정적이란 생각이 든다.

건화. 이 활동이 우리의 중심에 두자.

 

4안. 비학술적 학술제 세미나 리뷰

규창. 학술제에서 얘기하는 것 이상으로 서로에 대한 알게 된 것 있는 듯.

건화. 비슷한 의미에서 장점과 위험성이 둘 다 있는 것 같다. 서로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과 가늠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넋두리로 가면 안될 것 같다. 그걸 받아서 자신의 넋두리하는 것으로만 진행되면 안될 것 같다.

민호. 사교적인 것이 많았고, 이럴 거면 책이라는 형식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공통된 지각’이라 할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건화. 어제 마지막 토론 정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환경에 대한 각자의 생각. 이들에 대한 태도. 우리에게 환경위기란 게 뭔가.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자립을 잊어버리고 텍스트를 같이 읽는 것만으로도 취지의 획득일 듯. 공통적인 언어를 갖고 생각을 진전시켜나가는 것도 있었으니까. 자립은 우리도 무르익지 않았으니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끌어당길지도 막막했다. 그래서 자립이라고 얘기했지만 텍스트 얘기로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누면 그들도 적극적으로 따라오게 되지 않을까? 어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혜원. 어제는 좋다가도 쌔했는데, 비학술적 학술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세미나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책을 같이 읽고 학술제 주제나 이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게 내 생각과 많이 달랐다. 나는 회의를 겸한 세미나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건화. 회의를 겸하는 게 뭐야?

혜원. 온라인으로 회의하는 게 쉽지 않았으니까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건화. 그러면 텍스트와 무관하게 학술제 진행에 대한 회의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혜원. 장기적으로 보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이 세미나가 발전되어서 어떤 생산물로 연결될 것인지.

규창. 각자 회의에 참여하는 목적이 다른 것 같다.

건화. 그런 관망하는 태도는 정말 이상하다. 어느 위치에서 참여하는지도 너무 불분명하다.

민호. 아마 어제 온 다른 참여자들이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우리가 이야기를 준비해서 들려줄 줄 알았는데, 얘기를 해달라고 하니까.

건화. 확실히 준비하는 데 너무 미흡했던 것 같다. 황급히 준비하기도 했고. 아예 이거를 민호와 내가 둘이 좀 더 적극적으로 만나서 준비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주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긴 하는데, 혼자서는 안 되니까.

첫 시간은 문제의식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다. 참여도 괜찮았던 것 같고.

*마그나카르타 화요일 오후 1시. 각자 입발제. 어떤 책을 잡고 싶은지 이유. 책 선정에 좀 더 힘을 두는 식으로. 발표를 책소개 형식이되 자기 살을 붙이는 식이니까. 왜 그 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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