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절차탁마

절탁 서양 3주차 후기

작성자
홍수경
작성일
2021-02-27 19:01
조회
126
안녕하세요. 일요 절차탁마 세번째 세미나 후기를 맡은 홍수경입니다. 설 연휴를 보내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이번 주는 국가 3,4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주샘께서 타고난 성향에 따라 직업을 부여받는 것이 오늘 날 MBTI와 비슷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셨는데요. MBTI 이야기가 나와  서로의 유형을 공유하였는데 대부분 I 형인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4권은 수호자가 되기 위해 50년이 넘게 공부하여 선발되면 공동생활을 해야하고, 사유재산을 갖지 못하는 등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없다는 아데이만토스의 지적으로 시작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통치를 잘하기 위해서 사유재산도 갖지 못하게 하고 처자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통치를 잘 하기 위한 조건이지만 수호자 집단의 희생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나라를 수립함에 있어서 어느 한 집단이 특히 행복하게 되도록 하는게 아니라, 시민 전체가 최대한으로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가 최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조금씩 희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2권에서 올바름의 극과 올바르지 못함의 극에 이르게하여 이들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 판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올바른 사람인 것이 올바른 것 때문인지 아니면 선물과 명예 때문인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올바르면서도, 만일에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고, 아무런 이득도 없고, 고역과 뻔한 손해만이 있을것과 실제로는 올바르지 않을지라도 올바름의 평판을 얻어 놀라운 인생이 주어질 것이라 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까요?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아직 장차 행복하게 될 사람은 올바름과 올바르지 못함 둘 중에 어느 것을 지닐 것인지, 올바름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인데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전체 2

  • 2021-02-28 20:28
    MBTIㅋㅋㅋ 대부분 I형이지만 이상하게 세미나 분위기는 활발하네요ㅎㅎ
    그, 런, 데! 수호자에게 가혹한 생활을 요구하는 것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모두가 조금씩 희생한다는 공리주의적(?) 사고에 의한 것일까요?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따라가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수호자에게 부과된 삶의 방식을 다른 누군가를 위한 희생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어쩌면 수호자나 철학자에겐 다른 이들의 눈에 가혹해 보이는 삶의 방식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한 최적의 조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국가>를 계속 읽으면서 또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 2021-03-01 00:02
    반복하게 되지만, 그리스인들에게서 행복은 무엇일지, 공동체의 이득에 의해 침해되는 것인지, 특히 여러 특권들을 포기한 수호자들의 행복은 어떤 행복일지 등등이 궁금하게 남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여전히 우리의 기준들이 유효한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천사백년전을 거슬러 가서, 우리는 플라톤 선생님에게서 어떤 고민들을 훔쳐올 수 있을지, 아니 닮아버릴 수 있을지, 아닌게아니라 고것을 놓치지 말고 가 보아야 할 것 같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