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키와 글쓰기

10.22 소세키 세미나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6-10-15 19:25
조회
361
10.22 소세키 세미나 공지
<우미인초>를 읽고 자유롭게(?) 세미나를 했었습니다. 다시 읽는 <우미인초>는 또 다시 후지오와 문명의 화려함으로 무장하고 압도하네요. 저희 조에서는 '왜 고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다 버리려 하느냐, 정 마음에 걸리면 반띵(?)이라도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꽤 뜨거웠습니다. 고노식의 결단이 지금 돈과 관계를 분리해서 마치 서로 교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래도 적법한 상속 재산인데 받으면 좀 어때? 싶기도 하고 소설을 읽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겼는데 이야기 해보니 걸리는 지점이 은근히 많은 부분이었습니다.
또 문명의 흐름에 사로잡혀 방향성 없이 오가는 오노의 운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미인초> 이야기를 하다보면 오노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만큼 지금 떠도는 문명인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일까요. 오노는 가장 도쿄에 어울리는 태도를 갖추었으면서도 그 문명을 핑계로 정말 중요한 것은 계속 회피하는 인물이니까요. 오노는 운명을 핑계로 삼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역시 운명은 개척하는 것인가!? 그의 마지막 결정은 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등등 문명에 대한 직접적인 화자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또 직접적으로 소개되는 문명인 오노와 문명의 상징 일루미네이션이 등장하는 소설이다보니 은근히 문명을 사는 인간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연재소설은 아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각각 조에서 선택된 그 사람이 올려줄 것입니다^^ 기대하시라~

다음주는 <갱부>, <일본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117p.~180p 읽어옵니다.
간식은 락쿤쌤, 감자
<소설신수>, <무사시노(외)>, <일본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발제 발표도 있습니다~

첨삭 과제 숙제방에 올려주시고,
프로포절 안 써온 분들 꼭 다음시간까지 써 오세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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