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Monday

2.11(월) 개강 / "'인간'의 저편, 혁명적 생성" : 들뢰즈&가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읽기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8-12-19 11:47
조회
1999
2019 Thinking Monday

‘인간’의 저편, 혁명적 생성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읽기-


 

“권력의 파시즘에 대항하여 우리는 욕망과 욕망의 기계들 그리고 욕망의 사회적 구조화에 이르는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탈출선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혹은 ‘개인적으로’ 달아나자는 것이 아니라 관이나 종기를 터뜨리듯 경색된 것이 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호 체계 아래 도관을 따라 흐르든가 막혀 있는 것을 마음껏 흐르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억압에 대항하는 욕망은, 아무리 지엽적이거나 미약한 것이라 할지라도, 점차 자본주의 체계 전체를 흔들어놓고 그것의 누수현상을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고발하는 것은 인간과 기계를 대립시키고 분리시키는 모든 테마들입니다. (...) 욕망과 기계, 욕망과 인위적인 것이 하나가 되어 가령 자본주의 사회의 자연적 요소들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항하는 데까지 욕망의 노선이 닿지 않는다면, 이해관계는 결코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펠릭스 가타리)

“책이 기능하는가, 어떻게, 누구에게 기능하는가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지요. 그 책 자체가 하나의 기계입니다. (...) 그 책은 우리가 기쁨으로 만든 책입니다. 정신분석학이 잘 해나가고 있고 또 무의식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외디푸스니 거세니 죽음의 충동이니... 하는 것들이 너무 단조롭고 서글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우리는 항의하는 무의식을 위해 그 책을 썼습니다. 우리는 동맹군을 찾고 있습니다. 우린 벗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동맹군, 벗들은 이미 우리보다 앞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싫증을 느끼고서, 우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감지하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 우리가 책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기호체계를 벗어나는 무언가가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질 들뢰즈)

동즐로의 표현대로,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동산물인 <안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은 “다르게 사유하기 위한 경이로운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경이롭다’는 표현은 여러 의미를 함축하지요. 두 권의 책은 사유와 글쓰기도 경이롭지만, 무엇보다도 ‘경이롭도록’ 난해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 한 줄을 따져가면서 읽기란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희한한 것은 그 ‘독해불가능성’ 속에서 기이한 읽기의 체험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이번 <안티 오이디푸스> 강좌에서는 들뢰즈&가타리의 ‘불친절함’을 최대한 활용하여, 텍스트를 관통하는 여러 힘들과 문제의식들을 헤집어보고, 그로부터 지금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들을 발굴해내려 합니다. 그들이 스피노자, 맑스, 니체, 레비-스트로스를 ‘활용’하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철학기계’들을 생산한 것처럼, 또 로렌스, 밀러, 아르토, 베케트, 미쇼 등등의 작가들을 ‘경유’하면서 변신한 것처럼, 우리 역시 들뢰즈와 가타리를 활용하고 경유하면서 우리 자신의 도주로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바로 그것이, 그들이 찾던 ‘동맹군’이 되는 길이자 우리 자신의 ‘벗들’을 구하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철학하는 월요일’에서는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이라는 부제가 붙은 두 권의 책 <안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9월 개강)을 탐사합니다. 자본과 가족이라는 영토로부터의 도주를 모색하시는 분들, 생각과 실천을 ‘함께 나눔’ 속에서 도주로를 발명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기다립니다~

= 강의 일정

1강(2.11) 무엇을 할 것인가 : 68혁명과 <안티 오이디푸스>

2강(2.18) 기계와 다양체 : 새로운 존재론을 위하여 (feat.스피노자)

3강(2.25) 차이와 반복 : 세 가지 ‘종합’이란 무엇인가

4강(3.4) 욕망과 혁명, 새로운 역사유물론의 탄생 (feat.맑스)

5강(3.11) 기이하고도 낯선 인류학 : 가족과 국가와 자본의 ‘외부’를 사유하기

6강(3.18) 우리는 왜 자신의 예속을 욕망하는가 : 자본주의적 욕망의 회로

7강(3.25) 자본주의적 기호체계의 구성 : 편집증과 분열증 사이의 진자운동

8강(4.1) 聖가족에서 反가족으로 : 정신분석학과 자본주의의 야합을 고발하라

9강(4.8) 무의식은 공장이다 : 들뢰즈와 가타리의 反인간주의 (feat.니체)

10강(4.15) 도주로를 발명하라 : ‘분열분석’과 미시정치

 

= 강사 : 채운

= 반장 : 건화

= 개강 :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수강료 : 30만원(총10강) / (입금계좌) 국민은행 343601-04-100406(예금주/윤세진)

=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위 계좌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반장에게 연락주세요.(공일공.2044.0469)

* 확인해주세요! 규문은 회원들의 회비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전액 공간운영비로 지출되므로 입금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發心)을 하신 후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47

  • 2019-01-27 16:06
    신청합니다~~

    • 2019-01-28 12:29
      환영합니다~~ㅋㅋㅋ

  • 2019-02-11 18:33
    김동연 신청합니다.
    010 4682 9149

  • 2019-02-10 16:33
    안 늦었죠? 저도 같이 가요~ ^^

    • 2019-02-10 18:01
      네 윤지샘~~ 언제든 환영입니다ㅎㅎ

  • 2019-02-06 17:18
    전한역입니다. 들뢰즈, 공부하겠습니다!

    • 2019-02-06 23:32
      한역샘~ 영화들 때도 그렇고 들뢰즈님과 인연이 있으시군요 ㅎㅎ 환영합니다!

    • 2019-02-06 23:34
      한역님 환영합니다! 뛰뛰빵빵!! 들뢰즈와 한역님의 조우를 기대하므니다! ^^

  • 2019-02-02 23:38
    안티 오이디푸스.. 겉맛만 좀보고 지레 어렵다는 잠재의식만 남아있네요. 이번에 좀더 깊은맛을 보면 이런 의식이 옅어질까요? 일단 신청해 봅니다.

    • 2019-02-03 10:03
      길례샘 환영합니다~ 안티 오이디푸스의 어려움과 제대로 마주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샘의 창의적인(?) 개념 응용을 기대할게요ㅋㅋ

  • 2019-02-02 11:43
    신청합니다.

    • 2019-02-03 09:59
      지산샘 어서오십쇼~ 샘의 그간의 장자 공부가 들뢰즈-가타리와 파바밧 접속되지 않을까요?

  • 2019-02-01 14:13
    한상희 신청합니다.

    • 2019-02-01 16:43
      한상희 선생님, 환영합니다! 각자의 '항의하는 무의식'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번호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 2019-02-01 13:36
    장선옥 신청합니다.

    • 2019-02-01 16:40
      장선옥 선생님 반갑습니다~ 이번 강의가 들뢰즈-가타리를 새롭게 만나고 규문과도 인연을 맺으실 기회게 되면 좋겠네요! 제 번호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 2019-02-01 13:34
    서미령 신청합니다.

    • 2019-02-01 16:38
      서미령 선생님 반갑습니다~ <안티 오이디푸스>를 어떻게 체험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제 번호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9-02-01 13:29
    신청합니다~

    • 2019-02-01 16:35
      현애샘 환영합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토요일 니체 공부가 확장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019-01-30 08:57
    신청합니다.

    • 2019-01-30 11:12
      미영샘 환영합니다~ 월요일은 쭉 규문에서! ^^ (다른 요일에도 공부하러 오세요~)

  • 2019-01-28 14:13
    신청합니다 정모 선생님의 꾐에 빠져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

    • 2019-01-29 01:09
      정모씨는 거들었을뿐입니다^^! 환영합니다, 경석샘~ 이대로 철월 고정 멤버가 되시길ㅎㅎㅎ

  • 2018-12-19 11:48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영주 신청합니다.

    • 2018-12-19 14:43
      영주샘~~~ 못뵌지 엄청 오래된 것 같아요!
      올리자마자 1분만의 신청이라니! 정말 기다리고 계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 2019-01-25 11:21
    신청합니다

    • 2019-01-25 15:31
      호정샘 환영합니다~
      돌아온 짝꿍 이림샘과 함께 호정샘도 매일 연구실에서 뵐 수 있길ㅎㅎㅎ

  • 2019-01-22 16:35
    천은정 신청합니다.

    • 2019-01-23 08:29
      천은정샘 반갑습니다~ 기해년 봄을 들뢰즈와 함께 해요~

  • 2019-01-15 11:14
    박주영 고민 끝에 신청합니다. 결석을 자주 할 거 같은데, 며칠이라도 듣고 싶어서 신청해요..^^

    • 2019-01-15 11:46
      환영합니다. 아마 공부가 막 되셔서 결석하실 때마다 속상함에 몸부림치시게 될거예요. ^^ 반갑습니다 선생님.

  • 2019-01-15 01:19
    신청합니다!

    • 2019-01-15 11:48
      안녕하세요. 신청을 환영합니다. 많은 문제와 온갖 고민이 손 선생님을 덮치리! ^^

  • 2019-01-09 15:11
    박태순, 원일 샘 신청하고 등록하셨습니다.

  • 2018-12-29 13:28
    규문의 바다는 너무 넓고 깊어서.... 자신이 없습니다만 과감하게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8-12-30 04:39
      선생님의 과감함.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환영합니다~!

  • 2018-12-23 20:31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도 된다는 광고에 혹해서 신청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어려워 보이던데요. 너무 어려워서 마음을 비우는 사태가 생기는 건 아닌지요~~ 그래도 기대됩니다.

    • 2018-12-23 22:42
      안녕하세요 안나선생님^^
      분명 쉽지 않은 내용이겠지만, 어려움을 이길만큼 매력적인 텍스트이고 강의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 2018-12-20 16:42
    신청합니다. 꼭 읽고 싶었지만, 선뜻 시작할 수 없었던 들뢰즈... 기대됩니다~

    • 2018-12-20 17:17
      미형샘~~ 뵌지 오래된 것 같네요...!
      들뢰즈-가타리를 처음 만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
      환영합니다^^

  • 2018-12-20 14:04
    3년 전 들뢰즈 강의로 채운쌤을 처음 마주쳤을때 뭔가에 꽝 얻어 맞는 기분이었는데, 그 이상하고 낯선 느낌, 다르게 또 느껴보고 싶어요!
    이림영옥 신청합니다! (시 쓴다고 공부를 그만둔 탕아, 시도 공부도 같이 할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보)
    쩌기 위에 신청하신 현숙쌤이시여 반갑스므니다^^

    • 2018-12-20 17:14
      시도 공부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시면서!!!
      이림샘 내년엔 연구실에서 더 자주 뵙길 바랍니다ㅎㅎㅎ
      (아무튼) 환영합니다^^

  • 2018-12-19 22:47
    오호~신청합니다^^들뢰즈가타리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싶었지만~ '독해불가능성’ 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싶지 않았지요.. ㅎㅎ 이번 강의 너무 기대됩니다^^

    • 2018-12-20 09:26
      어서오십셔~ 채운샘 강의에 의해 강제로(^^) 독해불가능성에서 빠져나오시게 될 겁니다(아마도).

  • 2018-12-19 20:08
    이빠로 신청~~~^^ 감이당에서 스쳤던 연인을 다시 만나는 기분 ㅎㅎㅎ

    • 2018-12-20 09:18
      현숙샘 드디어 오시는군요!
      또 어떻게 다르게 들뢰즈가타리를 만나시게 될지? 궁금합니다ㅎㅎ
      내년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