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6.27 주역과 글쓰기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06-23 14:52
조회
105

이번 시간에 읽은 괘는 뇌풍항과 뇌수해입니다.  진(震)괘는 '운동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괘가 들어간 괘는 그 운동성이 펼쳐지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 운동서은 효 사이의 호응관계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괘의 주제에 따라, 이 호응관계는 움직임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진괘의 때에, 위아래가 잘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괘의 주제와 의미가 좋아도 위와 아래가 협력하지 않으면 막히고 멈추고 마는 것입니다.

뇌풍항은 항상됨[恒]의 괘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으려면 자기 자신만의 의지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항괘는 위와 아래의 호응관계가 딱 맞는 괘입니다. 그렇게 해서 오래도록 한결같을 수 있고, 그 오래 지속한 결과 변화할 수 있는 것이죠. '항상됨'이라고 하면 보통 변하지 않음을 생각하지만 역(易)이라는 말에 '오래됨'과 '변화'가 함께 들어있듯, 항괘 역시 변화를 뜻하는 진괘의 운동성이 반영된 괘입니다. 하지만 운동만 있으면 항상 되기는 어렵죠. 항괘에는 항상 자신을 굽히고 따르는 손(巽)괘가 있습니다. 항괘의 항상성은, 말하자면 어떤 일에 시도하는 힘, 진괘와 그것에 자기고집을 내려놓고 따르는 손괘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괘는 바름을 지속하는 것의 어려움을 말해줍니다. 항상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나 자신의 아집을 내려놓는 공손함과 온갖 귀찮음을 무릅쓰고 선을 행하는 시도의 운동성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야 부동(不動)이 아닌, 늘 움직이며 변화하는 항상성인 것입니다.

뇌수해괘는 곤란함과 험난함의 상징인 감괘를 밑에 깔고 있는 괘입니다. 이런 괘들은 기본적으로 험하고 좋지 않은 괘들이죠. 하지만 특이하게도 해괘는 어떤 문제가 풀리는 괘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해방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제 조금 문제가 해결되려고 하는 때가 뇌수해이죠. 해괘의 괘사는, 이럴 때일수록 '빠르게 처리해야 길하다[夙吉]"고 합니다. 해결할 수 있는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묵혀 더 큰 일로 만들지 말고 빨리 해결하라는 것. 왜냐하면 문제는 한꺼번에 오고, 작은 문제라고 무시하고 있으면 나중에 그것마저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하는 것이죠. 이 괘 역시 효들 사이의 호응관계가 중요합니다. 강직한 육이효를 얼른 재야에서 건져내 인정해주고 권한을 주는 육오의 군주의 호응관계가 있어야 이 험함을 면하는 것이죠. 단사에서는 "움직여 험함을 면함"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지위에 연연하지 않는 융통성과 빠른 행동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음 시간은


<주역>  뇌산소과, 뇌지예 읽고 함께 이야기 할 부분을 체크해 옵니다.

<역학원리강화> 2부 읽어옵니다.


후기는 정옥샘.

간식은 규창, 정옥샘.


일요일에 만나요//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