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5.27 몸, 살림 세미나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05-23 22:27
조회
58

사람은 지구에 삽니다. 그런데 지구의 환경은 하늘의 해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몸은 지구와 해의 변화에 저절로 호응하도록 적응해 왔습니다. 침을 공부하는 사람은 이 변화는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침에서는 옛날부터 지구와 우주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그것이 사람의 몸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했고, 원리를 응용하여 치료방법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몸, 살림 세미나 시즌 3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침뜸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한의학의 기초를 다잡고(이제야?!), 마무리로 <동의보감>을 한 구절씩 낭독했습니다. 음양에서부터 경락까지 한번 정리를 하고 다시 <동의보감>을 읽으니 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좀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침뜸 이야기>에서 알려주는 동양 의학의 기초상식은 어떻게 보면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몸이 자연의 리듬을 따른다는 사실이죠. 하루가 낮과 밤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 때도 있고 짧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 몸도 일정한 리듬을 따라 변화합니다. 이것을 기호로 표시한 것이 음양의 작대기들이고, 구체적 물상으로 표현한 것이 오행이지요. <우리 침뜸 이야기>는 이 음양오행에 따라 우리 몸이 배속되는 것을 정말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따라 가다보면 이렇게 딱딱 떨어지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제게 음양이라고 하면 그림자와 빛, 차갑고 뜨거움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 뿐이었는데요. 이번에 읽으면서 음양은 하나이지만 그것이 어떤 조건에 처하느냐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령 불은 치솟는 성질이 있고 물은 내려앉는 성질이 있어서 우리 몸에도 그대로 대입하여 위가 뜨겁고 아래가 차가운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인체에서는 열기는 밑으로, 찬 기운은 위로 올려야 건강하다는 것이죠. 원칙과 실제는 이렇게 반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 실상을 확인하고 적용해 보는 게 의학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위기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각 장기에 배속된 시간과 연관이 있었던 것입니다. 위기는 우리 몸을 호위하는 기운이라고 할 수 있고 양의 기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도는 시간이 오전 5시에서 7시입니다. 대장이 활동하면서 몸의 찌꺼기가 배설되는 시간이지요. 그런데 만약 몸이 차가우면 찌꺼기가 굳어 배설되지 못하고, 그럼 몸에 독이 쌓이게 됩니다. 그럼 양기가 돌지 못하게 되고 그날 하루도 편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몸을 따뜻하게 해라'라는 말은 단순히 체온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순환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은 <우리 침뜸 이야기> 5장까지 읽어오시고, 76쪽 표를 외워 옵니다.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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