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자로 15장 ~ 21장

작성자
박상희
작성일
2018-02-13 00:16
조회
119
▣ 제15장(第十五章)

『定公問一言而可以興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 其幾也』

정공이 물었다. “한 마디 말로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한마디 말로 이와 같이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幾, 期也, 詩, 曰如幾如式, 言一言之間, 未可以如此而必期其效

기(幾)는 기약하다(期)는 뜻이다. 『시경』에서 말했다. “기약함과 같고 법과 같다” 한마디 말 사이에 이와 같이 반드시 기약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라고 말한 것이다.

 

『人之言曰 爲君難 爲臣不易』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금노릇하기가 어렵고 신하노릇하기는 쉽지 않다’ 라고 합니다.”

 

當時, 有此言也

당시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만약에 임금노릇하기가 어려움을 안다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을 기약할 수 없겠습니까.”

 

因此言知爲君之難, 則必戰戰兢兢, 臨深履薄, 而無一事之敢忽, 然則此言也,豈不可以必期於興邦乎, 為定公言,故不及臣也,

이 말에 따르면 임금노릇 하기 어려움을 알고 반드시 전전긍긍 할 것이고, 깊은 못에 이른 듯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하여 하나의 일도 감히 소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찌 반드시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을 기약할 수 없겠는가. 정공을 위해 한 말이기에 신하에 대하여까지는 미치치 못했다.

 

『曰一言而喪邦 有諸 孔子 對曰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 予無樂乎為君 唯其言而莫予違也』

정공이 말했다. “한마디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습니까?” 이에 공자가 대답했다. “말로 이와 같이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내가 임금 노릇 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 오직 그 말을 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이) 나를 어기지 않는 것이 즐겁다.” 라고 합니다."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만약 그 말(명령)이 선하고 그 말을 어기지 않으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만약 그 말이 선하지 않은데 그 말을 어기지도 않는다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을 기약할 수 없겠습니까.”

 

范氏曰, 言不善而莫之違,則忠言不至於耳 君日驕而臣日諂,未有不喪邦者也

범씨가 말했다. 말이 선하지 않은데 이를 막지 않는다면 즉 충실한 말이 귀에 이르지 않는다. 임금은 나날이 교만해지고 신하는 나날이 아첨한다. (이렇게 되면) 일찍이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었다.

 

謝氏曰, 知為君之難,則必敬謹以持之, 惟其言而莫予違,則讒諂面諛之人至矣, 邦未必遽興喪也,而興喪之源分於此, 然此非識微之君子,何足以知之,

사씨가 말하기를 임금노릇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면 필시 삼가고 삼가며(敬謹) 그것을 유지한다. 오직 그 말을 하는 데 있어 나를 어기는 것만 신경쓴다면 참소하고 아첨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이 이르게 되니 나라는 반드시 일거에 흥하거나 망하지 않지만 흥망의 근원은 여기서 나뉜다. 이 작은 기미를 알아차리는 군자가 아니라면 어찌 이것을 충분히 알겠는가.

 

▣ 제16장(第十六章)

『葉公問政 子曰 近者說,遠者來』

섭공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고 먼 사람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被其澤則悅,聞其風則來。然必近者悅,而後遠者來也

은택을 입으면 기쁘다. 풍속이 소문나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먼저 가까운 이를 기쁘게 해야 이후에 먼 곳에서 찾아올 것이다.

 

▣ 제17장(第十七章)

『子夏為莒父宰 問政 子 曰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자하가 거보의 가신이 되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빠르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않는 것이다. 빠를 것을 욕심내면 통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莒父,魯邑名, 欲事之速成,則急遽無序,而反不達, 見小者之為利,則所就者, 小而所失者大矣,

거보는 노나라의 읍명이다. 일을 빨리 이루려고 하면, 급하고 갑작스러워 순서가 없게 되어 도리어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작은 것이 이익이 됨을 보면 나아가는 바가 적고 잃는 것이 크다.

 

程子, 曰子張, 問政,子, 曰居之無倦,行之以忠, 子夏, 問政,子, 曰無欲速, 無見小利 子張, 常過高而未仁,子夏之病, 常在近小故, 各以切己之事, 告之

정자가 말했다. 자장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기거하는 데 권태하지 말며, 행동하는 데 충실하라 하셨다. 그리고 자하가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는 빠를 것을 욕심내지 말며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말라고 하셨다. 자장은 언제나 너무 과하고 고원했으나 (도에 넘치는 큰 이상을 갖고 있었지만) 미처 인하지 못했다. 자하의 단점은은 언제나 근소한 것에 있었다. 그러므로, 각자의 절실한 일로서 고해준 것이다.

 

▣ 제18장(第十八章)

『葉公 語孔子曰吾黨 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 證之』

섭공이 공자에게 이르러 했다. 우리 마을에 자신을 바르게 하는 사람(대단히 곧은 사람, 정직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그가 그것을 증언했습니다.

 

   『孔子 曰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為子隱 子為父隱 直在其中矣』

공자가 말하기를 우리 마을에도 정직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과 다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었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父子相隱,天理人情之至也, 故不求為直,而直在其中, 謝氏曰, 順理為直, 父不為子隱,子不為父隱,於理順邪, 瞽瞍殺人,舜, 竊負而逃,遵海濱而處, 當是時,愛親之心, 勝,其於直不直,何暇計哉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숨겨주는 것은 하늘의 이치이고 인정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정직함을 하는 것을 구하지 않더라도 정직함은 그 가운데 있다. 사씨가 말했다. 이치를 따르는 것이 정직함을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숨겨주지 않고 아들이 아버지를 숨겨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치를 따르는 것이겠는가. 고수(순임금의 아버지)가 다른사람을 죽이자 순은 그를 업고 도망쳤다. 해안가에 다다라서 머무르게 된 것은 이 때를 당하여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긴 것이다. 무엇이 정직하고 정직하지 않은지 계산할 겨를이 거기에 있었겠는가.

 

▣ 제19장(第十九章)

『樊遲問仁 子 曰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머무르는 데 있어 공손하고, 일을 집행할 때는 공경하며,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우러러 나오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 가더라도 이를 버릴 수 없는 것이다.”

 

恭, 主容,敬, 主事 恭見於外,敬主乎中, 之夷狄, 不可棄,勉其固守而勿失也,

공손(恭)하다는 것은 몸가짐을 주로 하는 것이다. 공경(敬)이란 일을 주로 하는 것이다. 공(恭)하면 밖으로 드러나고. 경(敬)은 내면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오랑캐의 나라에 가도 그것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은 그것을 견고하게 지키고 잃어버리지 말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程子, 曰此是徹上徹下語, 聖人, 初無二語也,充之則睟, 面盎背, 推而達之,則篤恭而天下, 平矣

정자가 말하기를 이것은 위에서나 아래서나 통할 말씀이다. 성인은 애초에 두가지 말을 하지 않는다. (근본에서 통한다) 이에 충실하면 즉 얼굴이 빛나고 등이 성대할 것이다. 그것을 확충하여 이에 통탈하면 즉 공손함이 돈독하여 천하가 평탄하다.

 

胡氏, 曰樊遲問仁者, 三, 此最先, 先難, 次之,愛人, 其最後乎

호씨가 말했다.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물은 것이 세 가지다. 가장 먼저 대답은 ‘어려운 것을 먼저하라’는 것이었고, 이것(본문)이 그 다음이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하신 것이 최후의 대답이다.

 

▣ 제20장(第二十章)

『子貢 問曰何如 斯可謂之士矣 子 曰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자공이 묻기를 “어찌하면 선비라 이를 수 있겠습니까?” 하자 이에 공자께서 말하셨다. “자신을 닦으며 부끄러움을 알고, 사방에 사신으로 갔을 때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선비라 이를 수 있다.”

 

此其志有所不為,而其材, 足以有為者也。

이것은 그 뜻이 하지 않는 바가 있으며, 그 재능은 족히 발휘할 수 있는 자라는 뜻이다.

 

子貢能言,故以使事告之。蓋為使之難,不獨貴於能言而已

자공은 말에 능해서 고로 사신의 일로 말해주었다. 사신노릇하기의 어려움은 말을 잘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曰敢問其次 曰宗族 稱孝焉 鄉黨 稱弟焉』

자공이 말했다. “감히 그 다음을 묻습니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종족이 그를 효하다 칭하고 마을에서 그를 공손하다 칭하는 것이다.”

 

此, 本立, 而材不足者,故為其次

이것은 근본이 서 있는데 재능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므로, 그 다음이다.

 

 『曰敢問其次 曰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為次矣』

자공이 말했다. “감히 그 다음을 묻습니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필시 말을 하면 반드시 빋음이 있고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결과가 있어서 깐깐한 소인이지만 역시 그 다음이라고 할 수 있다.

 

果,必行也, 硜,小石之堅確者, 小人,言其識量之淺狹也, 此其本末, 皆無足觀,然, 亦不害其為自守也,故, 聖人猶有取焉,下此則市井之人,不復可為士矣

과(果)는 필시 행하는 것이다. 경은 작은 돌의 단단함이다. 소인은 그 식견과 도량이 얕고 좁음을 말한다. 이것은 그 처음과 끝이 모두 보기에 족하지 않으나 또한 스스로를 지키는 것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고로 성인이 오히려 그에게서 취할 것이 있다. 이보다 낮은 것은 시정잡배와 같으니 선비라 할 수 없다.

 

『曰今之從政者 何如 子 曰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자공이 말했다. “금일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하셨다. “그릇이 한 됫박도 안 되는 사람들을 어찌 계산에 넣겠느냐”

 

今之從政者,蓋如魯三家之屬, 噫,心不平聲, 斗,量名,容十升, 筲,竹器,容斗二升, 斗筲之人,言鄙細也, 算,數也, 子貢之問, 每下,故, 夫子, 以是警之,

지금의 정치하는 자들은 노나라의 삼가(三家) 같은 사람들이다. 희(噫)란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소리이다. 두(斗)는 단위의 이름이다. 10승에 해당한다. 소(筲)는 대나무 그릇이다. 1두 2승이 들어간다. 두소지인(斗筲之人)은 비루하고 속이 좁은 사람임을 뜻한다. 산(算)은 헤아린다는 뜻이다. 자공의 매번 더 낮은 수준에 대해 물었기 때문에 공자께서 이로서 그를 경계하신 것이다.

 

程子, 曰子貢之意, 蓋欲為皎皎之行,聞於人者, 夫子告之,皆篤實自得之事

정자가 말하기를 자공의 뜻은 모두 교교한(드러나는) 행동을 해서 소문나는 것을 바란 것이다. 공자가 그에게 말한 것은 모두 실질적인 것을 독실하게 해서 스스로 얻는 일이었다.

 

▣ 제21장(第二十一章)

『子 曰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 進取 狷者 有所不為也』

공자가 말씀하셨다. “중도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그와 함께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할 것이다.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행하지 않는 바가 있다.”

 

行,道也,

행은 도를 뜻한다.

 

狂者,志極高而行 不掩, 狷者,知未及而守有餘,

광자는 뜻이 극히 높으나 행동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견자는 지식이 미치지 못하나 지켜서 남는 것이 있는 것이다.

 

蓋聖人, 本欲得中道之人而教之,然, 既不可得,而徒得謹厚之人,則未必能自振拔而有為也, 故, 不若得此狂狷之人,猶可因其志節,而激厲裁抑之以進於道,非與其終於此而已也

대개 성인은 본래 중도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 그를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이미 얻지 못했으므로 근면하고 후덕한 사람을 얻는다. 이들은 반드시 스스로 분발하여 행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광자와 견자를 얻는 바만 못하다. 오히려 그 뜻과 절개를 토대로 격려하고 제재하며 억제함으로서 도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孟子, 曰孔子豈不欲中道哉, 不可必得, 故思其次也, 如琴張、曾皙、牧皮者,孔子之所謂狂也, 其志嘐嘐然,曰古之人, 古之人,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狂者又不可得,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是狷也,是又其次也

맹자가  말했다. “공자가 어찌 중도를 행하는 이를 원하지 않았겠느냐. 반드시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다음을 생각한 것이다. 금장, 증성, 목피와 같은 사람들이 그러한 자다. 공자가 말하신 소위 광(狂)이라는 것은, 그 뜻이 닭이 울음소리처럼 우렁차고 말할 때마다 옛날 분들이여, 옛날 분들이여, 라고 하지만, 평소 그들의 행동을 고찰해보면 행실이 말을 감당하지 못한다. 광자 또한 얻을 수 없다면 불결한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선비를 얻어 그들과 함께하고자 하니 그것이 견(狷)이다. 이것이 또한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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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3 11:36
    오오 지령대로(!) 제시간에 올렸군~^^ 내일 함 고쳐보세나~^^

  • 2018-02-13 00:30
    상희가 첫 후기를 썼구나! 아마도 못된 반장의 지령이렷다.... 그러나 그러면서 느는 거지. 다만, 오타 매우 많음. 임금노릇, 군자노릇 해석이 뒤섞여 있고, 빠진 구절 있고, 문장이 매끈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못된 반장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잘 고쳐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