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 헌문 1~3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3-19 13:11
조회
39
1. 憲問恥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원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녹(祿)만 먹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녹을 먹는 것이 부끄러움이다.”

(*고주: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녹을 먹는다. 그러나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녹을 먹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憲 原思名 穀 祿也 邦有道 不能有爲 邦無道 不能獨善 而但知食祿 皆可恥也 憲之죺介 其於邦無道穀之可恥 固知之矣 至於邦有道穀之可恥 則未必知也 故 夫子因其問而幷言之 以廣其志 使知所以自勉而進於有爲也

헌(憲)은 원사(原思)의 이름이다. 곡(穀)은 녹(祿)이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 홀로 선할 수 없다면 다만 녹을 먹을 줄만 아는 것이니 모두 부끄러운 것이다. 헌은 고집있고 절개가 있는 사람이기에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녹을 먹는 먹음이 부끄러운 일임은 진실로 알고 있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녹만 먹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다는 것은 반드시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그 질문에 따라 함께 말씀하셔서 그의 뜻을 넓혀 스스로 힘쓸 바를 알게 하시고 일을 하도록 나아가게 하신 것이다.

 

2. 克伐怨欲 不行焉 可以爲仁矣

“이기기를 좋아하고 자랑하며 원망하고 탐욕을 부리는 것을 행하지 않는다면 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이 또한 원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물은 것이다. 극(克)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벌(伐)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며, 원(怨)은 분해하고 원망하는 것이며, 욕(欲)은 탐욕이다.

 

子曰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인(仁)인지는 내가 알지 못하겠다.”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 不足以言之也

程子曰 人而無克伐怨欲 惟仁者能之 有之而能制其情 使不行 斯亦難能也 謂之仁則未也 此聖人開示之深 惜乎 憲之不能再問也 或曰 四者不行 固不得爲仁矣 然 亦豈非所謂克己之事, 求仁之方乎 曰 克去己私 以復乎禮 則私欲不留而天理之本然者得矣 若但制而不行 則是未有拔去病根之意 而容其潛藏隱伏於胸中也 豈克己求仁之謂哉 學者察於二者之間 則其所以求仁之功 益親切而無渗漏矣

이 네 가지가 있는데도 제어할 수 있고 행해지지 못하게 한다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인은 천리가 완연한 것이니 스스로 네 가지의 잘못이 없고, 행해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굳이 말할 것이 못된다.

정자 말씀하셨다. “사람이고서 이기기를 좋아하고 자랑하며 자랑하고 탐욕을 부리는 것이 없는 건 오직 인자(仁者)만이 능할 수 있다. 그것이 있는데 그 정을 제어하여 행해지지 못하게 하는 건 또한 하기 어려우나 그것을 일컬어 인이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 이는 성인이 열어서 보여준 것이 심오하니, 애석하도다, 헌이 더 묻지 못한 것이. 누군가가 ‘네 가지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 진실로 인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또한 이른바 자기를 이겨서 인을 구하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자신의 사욕을 이기고 제거하여 예를 회복한다면 사욕이 머무르지 않고 천리의 본연을 얻는다. 그러나 만약 단지 제어하고 행해지지 못하게 한다면 병의 뿌리를 뽑아 제거하는 뜻이 없는 것이며 가슴 속에 잠복하여 숨어 있는 것을 용납함이니 어찌 자기를 이겨서 인을 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 배우는 자가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살핀다면 인을 구하는 공(功)이 더욱 가깝고 절실하며 새어나감이 없게 될 것이다.“

 

3.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이고서 편안하기를 생각한다면 선비라고 할 수 없다.”

 

居 謂意所便安處也

거(居)는 마음에 편안하게 거하는 것을 말한다.

 

 

 

드디어 헌문편 진입!! 슬슬 <논어>의 반절을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도 힘내서 으쌰으쌰 읽어보아요.

3월 25일은 방학입니다. 4월 1일 새학기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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